‘제75회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수석 졸업자 릴레이 인터뷰 <4> 이공대학 소프트웨어학과 수석 윤웅상 학우
조회 수 292 추천 수 0 2025.02.27 13:27:31서경대학교는 2월 20일(목) 오전 11시 교내 문예관 문예홀에서 ‘제75회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내빈, 보직교수 및 학교 관계자, 졸업생 학부모와 지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졸업생들을 향한 축하와 격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김범준 총장은 졸업생 1,278명 중 각 학과별 수석 졸업생 총 27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수석 졸업생 27명은 학위수여식에 참가해 호명되는 순서대로 단상 위로 올라가 장학증서를 받았다.
우수한 성적으로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게 된 컴퓨터공학과 김호중 학우(이공대학), 아동학과 이수빈 학우(인문과학대학), 군사학부 김현수 학우(사회과학대학), 경영학과 구엔티호아 학우(사회과학대학), 실용음악학과 보컬전공 김수연 학우(예술대학), 헤어지다인학과 신희은 학우(미용예술대학),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숑완링 학우(미용예술대학) 단과대학 수석 졸업자 총 8인 중 4인을 만나 수석을 차지한 소감과 함께 공부나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학점관리, 취업준비 등을 하는데 특별한 비법은 있는지 등 졸업예정자와 재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봤다.
□ 인터뷰: 이공대학 수석 졸업자 소프트웨어학과 윤웅상 학우
- 수석 졸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늦잠을 잤기에 잠이 덜 깨서 헛것을 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문자를 확인했을 때는 "헉!" 소리 말고는 아무 말도 못 할 정도로 기뻤습니다.
-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매일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5~6시에 수업이 끝나는 경우에는, 퇴근 시간대 혼잡을 피할 겸 도서관이나 비어있는 컴퓨터 실습실에서 7시까지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는 했습니다.
두 번째로. 키워드와 목차 중심의 학습이었습니다. 이론 과목의 경우 강의자료와 강의 교재를 펼쳐두고, 목차를 먼저 종이에 써내려간 다음, 핵심 키워드들과 부가 설명들을 각 목차 아래에 달아가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목차만 보아도 '여기엔 이 내용이 있었지' 하며 키워드와 내용을 떠올릴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째로, '인간 디버거' 되기였습니다. 프로그래밍 과목의 경우 코드의 흐름과 문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코드를 종이로 출력하여 손으로 옆에 설명을 달거나, 그림을 그려가며 분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1학년 때 들었던 전공 과목 교수님께서 출제하신 과제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어 이후 다른 과목에도 적용을 했습니다.
- 고학점을 받은 본인만의 학점 관리 노하우가 있나요?
평소 자투리 시간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중에 태블릿으로 강의자료를 읽어 보기도 했고, 시험기간이 임박했을 때에는 A6 사이즈의 공책을 이용해 개념을 머릿속에서 떠올려보며 즉석에서 시험을 쳐보기도 했습니다. 이 덕분에, 좋은 성적을 받아서 저학년 때 수강신청 제한 학점까지 꽉 채워서 수강할 수 있었고, 3~4학년 때에는 전공과목 위주로 수강하면서 공모전이나 자격증 취득할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진로 계획이나 최종적인 목표가 있나요?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 왔고 또, 준비해 나갈 계획인가요?
저는 앱 개발과 백엔드 개발에 모두 흥미가 있어서 두 분야를 같이 공부하며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공 과목을 복습해보는 차원에서 정보보안기사와 정보처리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졸업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를 조금 더 보강하며 다양한 기업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보람찬 경험이나,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었을까요?
실습이나 과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는 직접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그들이 문제해결 과정을 차근차근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고, 필요한 경우 역질문을 하며 개념을 다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곤 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그들이 어느 순간 "아하!" 하고 깨달음을 얻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더 뿌듯함을 느낍니다. 특히,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그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이 순간보다도 더 크게 기뻤습니다.
- 학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쩌면 제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한데요. 바로 '기죽지 말자'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일 때문에 계획이 틀어지거나 실패할 때가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거나 낙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죽은 상태로는 자신의 원래 역량조차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빨리 떨쳐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구를 예로 들어보면, 정말 잘하는 타자도 타율이 4할이 채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10번의 타석 중 6번은 아웃된다는 뜻이죠. 하지만 그들은 한 번 아웃되었다고 그 자리에서 선수로서의 생명을 포기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음 타석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준비합니다. 한 번의 삼진이 그 타자의 커리어를 결정짓지 않듯이, 우리의 작은 실패도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음 기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입니다. 여러분들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다음 기회를 위해 준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기죽지 말고, 다음 기회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홍보실=장유빈 · 임다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