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목)부터 24일(화)까지 열사흘 동안, 서경대학교 학술정보관 9층 로비서
서경대학교 동아리 <미상>의 작품 전시회가 12월 12일(목)부터 24일(화)까지 열사흘 동안 서경대 학술정보관 9층 로비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작품 전시회는 학술정보관이 학문과 실용이 만나는 창의적 체험과 기회의 공간으로 역할이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서경대학교 동아리 <미상>의 제안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마련됐다. 또한 '나를 닮은 동물과 한 달'이라는 주제로 2025년 달력 일러스트를 선보이며 학내 구성원들이 창의적 사고와 문화적 소양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도 저변에 깔려 있었다. 이같은 목적과 의도가 시의적절하게 잘 맞아떨어져 이번 작품 전시회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동아리 <미상> 부원들이 직접 그린 2025년 달력 일러스트 전시가 메인이 되었고 특별히 이벤트 존도 구성해 선보였다. 이벤트 존에는 “2024 잊고 싶은 기억 버리기”, “2025 바라는 새해 소망 적기”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이벤트와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선착순으로 커피 쿠폰을 제공해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먼저 메인 존이었던 ‘나를 닮은 동물과 한 달’의 2025년 달력 일러스트 전시는 총 9명의 학생이 달력을 꾸몄다.
1월은 [나른한 새해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전자공학과 서준용 학우가 꾸몄다. 학생 본인을 닮은 기니피그가 청사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행복하게 한 해를 시작하는 모습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2월은 [~Pig in Valentine Day~] 이라는 주제로 경영학부 김유진이 꾸몄다. 2월의 밸런타인데이를 생각해 귀여운 돼지가 행복과 용기를 복돋우아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3월의 [달콤한 3월]과 10월의 [내가 사랑하는 10월] 두 달의 주제는 모두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김연우 학우가 꾸몄다. 3월을 화이트 데이와 봄이 다가오는 계절을 달콤한 계절로 생각해 디저트 컨셉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10월은 가을의 계절로써, 따뜻한 색감을 사용했고 단풍과 은행잎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4월은 [행운의 곰]이라는 주제로 헤어디자인학과 박희선 학우가 꾸몄다. 4월의 벚꽃 요소와 4월의 4와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연관지어 행운 가득한 달을 의미하면서 본인의 별명인 곰을 작업주제로 삼아 꾸몄다고 설명했다.
5월 [CASH PLZ]와 11월[Thanksgiving] 두 달 주제는 모두 시각정보디자인전공 이주미 학우가 꾸몄다. 가정의 달인 5월을 선물을 많이 주고 받는 시기로 생각하여, 본인이 어린 시절 생각하였던 마음을 담아내며 모두가 서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고 5월은 통장 잔고도 마음도 풍족한 한 달이 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또, 11월은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인 11월을 한 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라고 생각하며, 모두가 공허한 마음에 집중하기 보단, 한 해 동안 노력해 온 것들의 결실을 충분히 즐기고 다음 단계를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6월은 [소중한 동물 친구들] 이라는 주제로 무대패션전공 김다현 학우가 꾸몄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는 6월을 특별한 달이라고 표현하며,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의 각자의 특성과 성격을 반영해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함께하는 존재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7월 [Rain Ambiance]과 8월 [Aqua Loving] 두 달 주제는 모두 시각정보디자인전공 장유진 학우가 꾸몄다. 7월은 장마 시즌을 배경으로 하여 새로 창작한 사슴 캐릭터 ‘루비’와 결합해 레인 앰비언스 장면을 연출하였다고 한다. 8월은 폭염 시즌을 배경으로 하여 루비가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만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고 설명했다.
9월은 [나의 작은 주방]이라는 주제로 익명의 학생이 꾸몄다. 뜨거웠던 태양이 한 풀 꺾이고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9월에 부지런한 다람쥐가 긴 겨울을 나기 위해 벌써부터 식량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표현하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12월은 [Merry Hamsmas]라는 주제로 비주얼디자인학과 이서영 학우가 이번 “나를 닮은 동물과 한 달”주제인 2025년 달력 일러스트를 마무리했다. 12월 하면 떠오르는 크리스마스를 본인을 닮은 햄스터와 합쳐 연말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표현하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 전시회에선 동아리 <미상> 학우들의 전시 후기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평소 학술정보관 9층의 로비가 한껏 다채로워졌었다. 이벤트 존에는 다양한 학우들의 고민거리와 소원이 적혀져 있어 이것 또한 전시회에서의 볼거리라고 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상 2기>도 모집하고 있었다.
동아리 <미상>을 설립하고 이번 전시회를 대표해 준비한 시각정보디자인학과 22학번 이주미 학우를 만나 전시회를 어떻게 준비했고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소감 등을 들어보았다.
□ 인터뷰: 동아리 <미상> 대표 디자인학부 시각정보디자인전공 이주미 학우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리 <미상>을 설립한 디자인학부 시각정보디자인전공 22학번 이주미입니다. 서경대에 미술 관련 활동들이 적은 게 아쉬워서 동아리 <미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먼저 ‘미상’이라는 동아리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미상의 뜻은, "작가 미상" 할 때 그 미상 맞습니다. 한자 뜻풀이를 하면 "확실하지 않거나 분명하지 않음" 이라는 뜻인데, 무엇 하나 명확한 게 없는 상태야 말로 자유의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완성된 결과물만을 인정하는 답답한 사회에서 벗어나 미완성이거나 어설퍼도 좋다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완벽의 부담에서 벗어나, 미상과 함께하시는 분들이 자유롭고 긍정적인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번 작품 전시회는 어떤 의미였나요?
개인적인 의미로, 이번 전시는 "도전"이었습니다. 사실 미상은 올해 4월에 생긴 신생 동아리라입니다.. 전시 같은 큰 이벤트는 어느 정도 연차가 쌓여야만 진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시작할 땐 솔직히 두렵고 막막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과 꾸준한 노력 덕분에 이렇게 전시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 자체의 의미는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 입니다. 이벤트 존에서 그 의미가 크게 보이는데요, 2024년에 잊고 싶은 기억은 훌훌 털어 버리고 2025년을 향해 기대와 포부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벤트 존을 구상했습니다. 시기가 연말 시즌인 만큼 올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기대하는 의식을 치르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 이번 작품 전시회는 어떤 식으로 준비가 되었고 진행이 되었나요?
전시회 내용이 2025년 달력 일러스트인데요, 원래는 부원들의 그림을 활용한 굿즈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닮은 동물 캐릭터와 한 달"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올해 겨울 쯤에 학술정보관에 예정된 전시가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바로 전시 제의를 넣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부회장인 장유진 친구가 학술정보관에 전시 제안을 넣어준 것을 계기로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계획을 급작스럽게 튼거라 시간이 촉박했고 운영도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함께 해주신 부원분들께 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전시회 확정이 나고 학술정보관 선생님들과 미팅을 여러번 했습니다. 미팅 할 때마다 제가 용기 없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늘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셔서, 그 덕에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부원분들의 꾸준한 작업 마감이 중요하기에 주기적으로 작업내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드렸구요, 마감을 하고, 수많은 편집을 하고, 끝없는 수정을 하고, 홍보물도 만들고, 업체를 찾고, 인쇄 주문을 하고, 기타 등등 수많은 일을 하고, 디피를 했습니다. 디피를 도와준 경영학과 김유진 친구가 너무 고맙습니다!
- 오랜 준비 끝에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런 프로젝트는 처음이라 준비하면서 많이 삐걱거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요, 완성된 모습을 보니 굉장히 뿌듯합니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한분 한분의 반응 덕분에 힐링이 됩니다. 생각보다 이벤트에도 많이 참여해 주시고, 쪽지가 많이 쌓인 이벤트 존을 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녹는 기분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움도 많이 얻고 용기도 많이 내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하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 <미상> 2기를 모집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홍보를 하신다면?
미상은 자유롭고 긍정적인 미술 경험을 추구하는 동아리입니다. 미상 부원분들께서 해주신 말씀들을 빌리자면, "혼자라면 꾸준히 못했을 것을 다 함께 하니 꾸준한 습관이 되어 뿌듯하다", "다양한 그림들을 보니 새롭고 깨닫게 되는 것이 많아 좋다" 라며 함께 그림을 그리기에 더욱 즐겁다고 하십니다. 미상의 주 활동은 매주 1회 모여서 자유롭게 드로잉하는 것이며, 기타 활동으로는 전시회 관람, 드로잉 카페 경험, 일러스트 굿즈 제작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그림 그리기와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함께하면 좋겠어요! 내년 3월 쯤에 정규 동아리 심사를 받을 예정인데, 심사가 통과 되면 아마 동방이 생길 것 같습니다. 동방을 아늑하게 꾸며 더욱 즐거운 활동을 이어나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래를 함께 해주시면 좋겠네요! 미상 인스타그램 @misang_sku 를 보시면 활동 기록을 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고마웠던 분들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전시회 기회를 열어주신 학술정보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전시준비를 하며 고생해준 장유진 학우에게 감사드립니다. 부회장 친구가 정말 고생많았어요..!! 각종 디자인과 업체 찾기 등등 전시와 관련된 업무를 거의 다 함께했기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상에 들어오고 활동해주신 부원분들께 가장 감사드립니다. 부원분들이 없었다면 미상은 흐지부지 사라졌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상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늘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홍보실=임다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