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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만난 김동원 영진위원

해외 OTT 맞서도록 지원할 것



“홍콩영화 전철 안밟으려면… 한국적 콘텐츠 더 만들어야”.jpg


“이대로면 몰락한 홍콩영화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한국적인 것을 지켜야 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김동원(사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지난 3일 만났다. 태원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출신인 김 위원은 서경대 학교 공연예술센터장,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 등 콘텐츠 전반을 두루 경험한 실무형 인사다.

김 위원은 “한국영화·드라마가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흡수·통합되는 상황”이라며 “지식재산권(IP)을 지키지 않고, 수수료 받고 물건 팔듯 넘긴다면 한국영화는 한순간에 소멸해버린 홍콩영화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OTT 입맛에 맞추려고 할수록 한국 콘텐츠 고유의 특성은 희석되고, 비슷한 콘텐츠가 양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잘나갔던 홍콩 영화에 해외 자본이 들어오면서 비슷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 가치가 떨어졌고, 해외 자본은 철수했죠. 결국 홍콩 영화의 핵심 인력들은 죄다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김 위원은 현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기만 해도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6000억 원 규모의 미디어콘텐츠전략펀드, 콘텐츠진흥원의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600억 원) 등을 해외까지 공략할 수 있는 주요 콘텐츠에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시절 앞장서 추진한 제도들이다.

김 위원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제작비 절감 역시 생존의 문제”라며 정보통신기술(ICT) 선진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하잖아요. 한국적인 개성을 지닌 경쟁력 있는 콘텐츠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원문출처>

문화일보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10070103291218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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