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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서경대학교 무대패션전공 교수,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다(1).jpg

박은정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 교수



프로덕션 시스템 기반 현장실무교육으로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다


박은정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 교수| 무대의상연구소 소장

K콘텐츠의 영향력이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대패션의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 예를 들어,대표적인 종합예술로 꼽히는 뮤지컬의 경우 극의 분위기와 시대상을 반영한 무대의상이 있어야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사극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시대 고증에 부합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콘텐츠에 열광하는 해외 팬들이 자연스럽게 한복이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되는 이유다. 지금도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는 무대의상을 전공한 실무진들이 더 퀄리티 높은 의상을 선보이기 위해 밤낮없이 발로 뛰고 있다. 이들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프로페셔널한 인재를 미리 육성하고 실무에 투입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이다.

 

박은정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 교수는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HUB'를 통해 현장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한 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소장으로서 학생들에게 무대 및 공연의상 연구 제작과 다양한 실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모두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과정이다. <위클리피플>은 학생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과 무대의상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주는 박은정 교수를 조명해 봤다.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인재 양성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 전공은 현장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과 공연예술 특성화인 HUB를 통해 협업에 단련된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패션디자인, 무대의상 제작 능력(무대패션전공) 디지털전환 실무 능력(패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융합전공)등을 고루 갖춘 창의실용인재를 육성하는 요람이라고 할 수 있다. 박은정 교수는 서경대학교에 부임한 지 20여년째로, HUB의 총괄 기획을 맡고 있다. HUB는 서경대 종합 공연예술 특성화의 이름으로 ‘1인 예술가 멀티플레이어화되는 '학습자 주도형 종합공연예술 프로그램을 말한다. HUB2015년 공연예술 특성화로 선정된 이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9-20235년 연속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됐다.


HUB는 국내 대학 최초로 산업현장형 프로덕션 시스템을 커리큘럼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대패션 전공과 패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융합전공이 기획해 전 전공이 협업하고, 서경대학교의 인프라 지원을 통해 협업에 단련된'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전 교수진들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박은정 교수는 HUB 총괄 디렉터로서 학생지도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산업현장의 프로덕션 시스템을 교육과정에 도입해서 본교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협업하여 창작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우리 학교가 최초였습니다. 오디션을 통과한 학생들은 연극, 영화, 뮤지컬, 패션쇼를 프로덕션하고 1차 결과물인 종합예술 콘텐츠를 330초 분랑 갈라(Gala)로 만들어 약 10개의 스테이지, 1시간 프로그램(HUB)으로 선보이고 있죠. 1년 이상의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대장정의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이 선보이는 창작콘덴츠는 단순히 프로젝트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HUB의 지원 아래 우수 창작물에 대한 지식재산권(IP)도 확보하여 대학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갈라 콘텐츠들은 'The HUB'의 이름으로 재능기부 교육기부 문화기부라는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HUB를 통해 우리 대학이 1년 동안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공연의 퀄리티 또한 외부에 자랑할 만한 수준입니다.


1년에 2차례 진행되는 HUB 활동은 학생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진과 서경대학교 행정부처(교육혁신처, 대학혁신추진사업단, 취창업지원센터 )가 서포트하고 일정을 컨트롤 하는 협업 프로젝트다. 학생 교수진 대학 삼박자가 잘 맞아야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협업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체감하며 실무 감각을 습득하게 된다. 현장실무형 교육 덕분에 학생들은 산업현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현장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어주다 보니 인턴십과 채용으로 쉽게 이어지는 것 또한 서경대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의 강점이다.


박은정 서경대학교 무대패션전공 교수,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다(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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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더불어 '따뜻한 감성'도 교육하다

박 교수는 서경대학교 부설 무대의상연구소의 소장도 겸하고 있다. 무대의상연구소는 무대패션 전공자로 구성된 연구원들을 패션 관련 디자인 경진대회나 공모전에 참가하도록 지도하고, 패션 현장 경험과 취업 연계를 유도함으로써 현장에서의 사회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에서는 무대패션 전공 학생의 기획 하에 본교의 무대기술 전공, 모델연기 전공, 뮤지컬 전공 외 19개 전공 학생들이 협업하며COSTUME GALA SHOWHUB를 지원합니다. 또 연극, 뮤지컬, 패션쇼 외에 다양한 공연의 프로덕션을 지원하면서 학생들이 대외적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덕분에 국내 최고의 '현장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을 구축한 문화융복합 무대의상연구소'라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대의상연구소는 연구교수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다양한 품목의 무대의상을 약 6,000벌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대여나 판매도 가능하다. 고객이 원하는 패션스타일을 주문하면 스토어를 통해 제작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옷에 대해서만 배우는 게 아니라 따뜻한 감성'도 함께 배웠으면 하는 바람에 다양한 재능기부와 ESG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청소년 진로 캠프, 지역사회와 연계한 타 대학 및 소극단 공연 후원·협업,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의상 제작 등이 대표적이다. 이익 창출을 위한 연구소가 아니라 재능기부, 교육기부, 문화기부에 목적을 둔 것이 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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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으로 길을 열어주는 것이 사명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박 교수는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한 뒤 패션 브랜드 기업에 취업, 막내 디자이너 겸 피팅 모델 생활을 했다. 그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강의할 기회가 생겼던 것이 박 교수에게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심어줬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다소 뒤늦은 시기에 석·박사 공부를 시작했지만, 박 교수는 '공부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돌아보니 아이 낳고 약 1년 빼고는 평생을 패션과 함께 했네요. 서경대학교에 부임하면서 옷을 좋아하는 게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죠. 처음 이 대학에 왔을 때는 학점은행제 패션디자인학과였는데, 제가 학과장이 되면서 교육의 기회를 못 받았던 친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모전에 나가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교육과정에 프로덕션을 녹여서 '살아있는 현장을 디자인하라'는 기획을 했습니다. 차세대 발레리나들과 학생들이 파트너가 되어 발레 의상 갈라쇼, 댄스 스포츠계의 챔피언팀들과의 컬래버레이션, 학생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만들기도 했었죠.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07년 무대의상연구소를 발족했습니다. 그동안 262건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실무능력을 다진 아이들이 현장에 나가서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전국대회를 휩쓸게 되었답니다.


"학생들도 어찌나 열심인지 새벽에 모여 경진대회가 끝나고 서울에 도착하면 다음 날 새벽이었어요. 현재는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 전공과 패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융합전공(무대패션,컴퓨터공학과,경영학부)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무대패션 전공의 패션디자인 무대의상 교육과정은 국내에서 유일합니다.교육과정은 교과와 비교과로 이어지고 교수진들의 노고는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무대패션의 교수진들은 거의 여전사 급입니다. 패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융합전공은 ART & TECH 교육과정으로 패션빅데이터분석가를 목표합니다. 패션 산업의 효율화와 성장, 지속가능성(친환경 전환)의 성취,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혁신,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모든 이슈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입니다.


무대패션전공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박 교수는 학과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어디서 찾을것인지를 고민했다. 교육계만 해도 패션시장이 포화상태인데, 어떤 것이 블루오션일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색했다. 결론은 '공연예술의상'이었다.패션이 곧 문화와 직결될 수있는 분야는 공연예술의상, 즉 무대의상이라고 판단했다.

박 교수의 열정을 닮은 덕분인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학과로 유명하다. 학부모와 직접 상담까지 하며 학생들의 진로 찾기에 열과 성을 다하는 박 교수의 모습을 보면 왜 별명이 '학교엄마 인지 저절로 납득하게 된다. 이처럼 열정적인 모습의 배경에는 박 교수의 가슴 아픈 개인사가 자리하고 있다.


 박은정 서경대학교 무대패션전공 교수,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다(4).jpg

사진=우측부터 무대패션전공 박은정 교수, 김국희 교수, 노은영 교수, 조영아 교수


"8년 전에 개인적인 아픔이 있어서 종교에 기댔는데,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사명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어요. 그러던 중 코로나 이후 생명화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이어령 전 장관의 기고문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고민한 끝에 '아이들에게 교육으로서 길을 열어주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는 결론이 났죠.“


앞으로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교육으로 길을 열어주는 것이 교육자로서 박 교수가 생각하는 '사명'이다. 이러한 사명감으로 학생지도에 헌신하다 보니 '학교엄마'라고 부르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학교 밖의 아이들에게도 관심의 손길을 뻗고 있다. 얼마 전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밀알학교(교장 최병우)의 박현준 학생이 그림에 재능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의 캐릭터인 서울지하철공사 또타'KOHLER 150주년 오프닝 갈라쇼에 소개하는 기획을 했다. 박현준 군은KOHLER'Seed Creator'로 선정되었고 'The HUB'팀은 그의 작품이 제품화될 수 있도록 컬래버레이션에 합류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박 교수가 몸소 보여주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로서의 역할을 확인하고 새로운 비전을 보기도했다.


앞으로 공연예술 특성화인 HUB를 통한 현장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 교육으로' 실무능력과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여 K-CULTURE를 선도해나가는 서경대학교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20대 못지않은 열의를 불태우는 박은정교수, 교육자로서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박은정 교수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K-콘텐츠의 밝은 미래를 <위클리피플>이 기대해 본다.


<원문출처>

위클리피플 http://www.weeklypeople.net/view.do?seq=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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