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서 뉴스를 들을 때 미국 연준 의장의 인터뷰나 멘트 하나에 전 세계의 주식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하며 요동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사회의 주요 임무는 신용상태의 규제와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감독으로 연 8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를 개최한다.
FRB는 재할인율(중앙은행-시중은행간 여신 금리) 등 금리 결정, 재무부 채권 매입과 발행(공개시장 활동), 지급준비율 결정 등의 권한을 가지는데 각 지역은행장들이 주요 기업가‧이코노미스트‧시장전문가 등의 경제상황 의견을 종합해 작성하는, 이른바 ‘베이지 북(Beige Book)’을 1년에 8차례 발행하기도 한다.
내년 금리 인상 힌트 나온다...점도표 * 파월 발언 주목
0.5%p 빅스텝 유력 가운데 향후 움직임 관심
9월 최종금리 46% 시장 5% 안팎 수정 전망
한은 기준금리 35% 예상 미 영향 불가피
올해 마지막 미 연방준비제도 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발표된다.
그동안 나온 긴축 속도조절 시그널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이 현재 유력한 상황이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최종 금리 수준과 기간 미 기준금리가 올해 45% 안팎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 금리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FOMC 직후 나올 향후 금리 시그널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일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그동안 발언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은 0.5%에 그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앞서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강연을 통해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제약할 수준에 근접했다며 빠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진정세를 보이는 점도 빅스텝 결정을 뒷받침한다. 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1월보다 71% 올랐다. 이는 10월 상승률 77%와 시장 예상치 73%를 밑도는 수치다. CPI 상승률은 지난 9월 8%를 돌파해 고점을 형성한 후 10월 77%로 둔화되기 시작해 71%까지 떨어졌다.
◇점도표와 파월 발언 주목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어디에서 끝날지는 FOMC 직후 공개되는 점도표에 달렸다. 점도표는 FOMC에서 연준 위원들 각자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표다.
앞서 연준은 9월 점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46%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기존 전망이 유지될 경우 이번 FOMC의 빅스텝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종점에 이르렀다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속도조절 발언을 내놓을 당시 2023년에는 지난 9월에 예상한 것보다 약간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한 만큼 최종금리 수준이 올라간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미국의 금리가 5% 안팎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소 0.25%p씩 두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 차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약 발표된 점도표에서 최종금리 전망이 5%를 넘어설 경우 시장에서는 긴축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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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화정책 영향 불가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는 국내 기준금리 상단을 35%선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창용 한은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적정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의견을 냈고 2명은 3.75% 나머지 1명은 3.25%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금통위 회의록을 보면 당시 매파적 통화긴축 선호 의견을 낸 한 금통위원은 향후 물가경로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고 미 연준 금리인상 속도에 따라 외환시장 불안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_[2022.12.14.쿠키뉴스]
위의 기사 중에 ‘점도표’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19명의 FOMC위원이 각자가 향후 시기별로 예상하는 기준금리를 특정 질문에 대한 답의 형식으로 각자 점을 몇 개 찍는다. 3, 6, 9, 12월 분기별 1회 발표를 하는데 점도표는 말 그대로 점(Dot)으로 된 도표(Plot)다.
질문은 4~5개 정도로 ‘올해와 내년, 그리고 내후년 연말 등 기준으로 적절한 기준금리는 어느 수준입니까?’ 또 ‘장기적으로 미국경제 잠재 성장률 수준에서 적절한 금리는 어느 수준입니까?’ 등이 있다.
따라서 올해 전망에서 중요한 것은 선이 그어진 위치다. 연준 위원 반수 이상이 생각하는 금리 수준을 예상할 수 있는데 결정에 관계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개별적 전망을 한 표로,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FOMC에서 정해진 ‘기준금리’는 구성원이 합의한 단 하나의 숫자이기에 큰 의미를 지니지만, 그 하나의 숫자는 구성원 개개인의 구체적인 의견을 표현하진 못한다. 따라서 점도표가 이러한 위원 각자가 의견과 생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가이드라고 보면 된다.
▲미국 연준이 2022년 12월 제시한 점도표
위의 표가 바로 2022년 12월 미국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이다. 2023년 말 기준금리 전망으로 5.0~5.25%를 제시한 위원들이 10명으로 가장 많은 걸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의 최근 흐름에 대해서 알아봤다. 다음호에서는 그렇다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무엇이고 어떤 영향이 있는지 살펴본다.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원문출처>
조세금융신문 https://www.tfmedia.co.kr/news/article.html?no=144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