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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427()부터 56()까지 열흘간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주 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열리는 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가해 자신들이 제작한 작품을 상영한다. 올해 상영작은 42개국 247(해외 125)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적이고 덜 상업적인 영화를 주로 선보인다. 올해 개막작은 칸이 사랑한 벨기에 출신 거장, 장 피에르·뤽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타. 아프리카에서 벨기에로 건너온 어린 이민자들의 우정과 실상을 그린 이 영화로 두 거장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75주년 특별상을 받았다. 다르덴 형제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 내한해 국내 관객을 만난다. 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배우 박하선, 김남희 등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 영화로는 7년 만의 폐막작이기도 하다.


서경대 영화영상학과에서는 이번에 1학년 이재호, 3학년 이금주, 졸업생 김은서, 이상문 님 등이 영화제에 참가해 작품을 선보인다. 영화영상학과를 소개해줄 손동완 조교와 작품을 상영하는 학우와 동문을 인터뷰했다.


<영화영상학과 손동완 조교>


- 영화영상학과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는 오랜 전통의 영화영상학과로 영화에 대해 심도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 영화영상학과에서 배우는 커리큘럼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장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과 영화 매체에 대한 연구는 물론, 시나리오 작법 등의 스토리텔링 학습,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등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영화를 학습 및 제작할 수 있는 수업도 함께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만의 장점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커리큘럼 전체에서 가장 강조되는 항목인 1인 제작 시스템은 학생 개인이 기획부터 연출, 편집까지 경험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서 학생들은 감독으로서 영화 제작 전반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높여 어떠한 역할을 맡아도 잘 해낼 수 있도록, , 어떠한 문제가 발생해도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갖추도록 장려하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장점이자 차별점을 갖고 있습니다.


<23학번 1학년 이재호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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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작품에 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열여덟살 고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 친구들과 만들었던 첫번째 연출작 <호루라기>입니다. 호루라기로 소통하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관계에서의 길티플레져를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 영화를 제작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영화 중 가장 공을 들여서 준비하고 애정을 가졌던 놀이터 장면이 마지막 회차 마지막 촬영 순서였는데, 그 장면을 찍기 바로전 비가 쏟아지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놀이터에서 촬영이 불가능해져 바로 앞에 있던 빌라의 창문 뚫린 복도를 즉석으로 섭외하여 원테이크 촬영을 했는데, 촬영 당시에는 속상했지만 지금 보니 영화의 완급조절에 필요한 원테이크였다는 생각이 들어 잘 극복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작품을 상영하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작년에 수상했던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좋은 기회로 특별상영하게 되는 것이라서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질 않아요.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했었는데, 저 역시도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는 걸 알고 운이 너무 좋았음을 알고 있기에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 향후 제작하고 싶은 작품의 방향성이나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계획같은 것이 있나요?

작년에 입시를 준비하면서 썼던 단편 시나리오가 있는데요, <호루라기>와는 정반대의 결로 코믹하고 통통튀는 이야기입니다. 현재는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와 영화를 만들고, 공부하면서 제 영화적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이 제 목표 중 하나입니다.


-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에 들어온지 이제 채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 학과 생활 중 느꼈던 학과만의 장점이 있을까요?

영화 촬영실습에 특화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학기 중 매주 4~6팀의 영화촬영이 있어서 선배님들의 제작현장에서 영화촬영에 참여할 기회가 많은데요, 현장경험이 많다보니 배우는 게 정말 많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영화 현장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8학번 4학년 이금주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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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나는 (2).JPG 그 겨울 나는(1).JPG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작품에 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18학번 이금주라고합니다. 먼저 저는 연출 전공으로, 단편영화 연출로도 활동하고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된 영화는 모두 3개 작품으로 저는 모두 배우로 참여하였습니다. 먼저 한국 경쟁 부문에 장편영화 <당신으로부터>3명의 배우가 한명의 인물을 연기한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신동민 감독님은 2021년에 개봉한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 다오>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영화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던 바 있습니다. 특이점은 영화상에 실제 감독님의 어머니가 엄마 역할로 출연하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화라는 말이 감독님의 영화를 수식하는 문장입니다. 저는 극중 2부 주인공 승주 역할을 맡았습니다. 4명의 해드스탭이 만들어낸 장편영화로 정말 가족처럼 소통하며 촬영한 영화입니다. 22년에 개봉한 <그 겨울, 나는>은 경학(권다함 배우)과 혜진(권소현배우) 두 청춘의 현실과 사랑을 그려내는 영화입니다. 저는 극중 조연 미성년자 경주역할로 함께 했습니다! 처음 배우로서 참여한 영화라서 저에게 정말 뜻 깊고, 좋은 감독님, 동료들과 선배님들과 작업해서 촬영과 개봉까지 모두가 따듯하고 행복한 작품이었습니다. <우리는 천국엔 갈 수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1999, 폭력이 만연하던 종말론의 시대. 무엇 하나 쉽지 않던 그 시절에 어느 여름보다 뜨거웠던 소녀들의 사랑과 친구들 간의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저는 극중 태권도부 막내로 아주 잠깐 참여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좋은 감독님과 배우님들과 함께 작업했고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영화를 제작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연출전공으로 공부를 하다가 연기를 시작한 터라, 배우로서 태도와 연출자로서 바라보는 시선이 혼재되어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연기를 할 때 머리로 생각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추상적이고 도움이 되지 않았죠. 하지만 오히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연출이 의도하는 그림과 배우로서 찾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한 길 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연출 공부를 해서 연기에 도움이 되었고, 연기를 하는 것은 연출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작품을 상영하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매우 두근거립니다! 사실 1학년 때 전주는 관객으로서 가는 아주 큰 영화제였으니까요.

그 영화제에서 제가 참여한 작품이 상영된다고 하니 너무 벅차고 사실 잘 믿기지 않습니다.

 

- 향후 원하는 작품의 방향성이나 계획 중인 활동이 있나요?

영화 연출도, 연기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영화를 찍고, 연기를 하면서 깊이 성장했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연출과 연기를 함께 병행하며 관객 분들께 좋은 울림, 공감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학과에서 어떤 교육과정과 경험이 영화를 제작할 때 도움이 되었나요?

기록영화 실습, 영화제작 수업 등등에서 강의에 국한되지 않고 전시를 보러 가거나, 예술적 감각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업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영화연기연출 수업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생각하는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의 장점은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의 소통에 벽이 없어서 자유로이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영화과 선후배 사이에 돈독한 관계입니다. 다들 영화에 열정이 넘치는 동료들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의지하고 또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8학번 졸업생 김은서 님>


새로운 신과 괴물들을 위하여.png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작품에 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상영하게 된 작품은 새로운 신과 괴물들을 위하여라는 단편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소외당하며 퀵배달 일을 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이경이 퀵배달을 하러 찾아간 컨테이너에서 다른 세상과 연결되는 거울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타자성에 관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 영화를 제작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영화에서 주로 다뤄지는 오브제가 거울인데 영화에서 거울이 단순한 사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기보다는 다른 인물을 투영한 하나의 캐릭터처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고민과 까다로운 점이 많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거울에 비친 사물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대면 거리감이나 위치에 대해 왜곡이 생기기 때문에 거울 속에 인물과 거울 밖에 서있는 인물의 시선의 방향성을 맞춘다거나 하는 게 어려웠고 거울 속의 인물과 밖의 인물이 함께 연기를 하며 찍을 수가 없어서 액팅 타이밍이나 합을 맞추는 게 까다로워서 배우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 것 외에도 대형 거울이 깨지면서 여기저기 베이고 거울 프레임이 촬영 직전에 망가져서 그거 붙이겠다고 온갖 세상 본드를 다 가져다가 붙이려고 용을 쓰면서 고생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거울만 보면 화가 납니다.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작품을 상영하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감사함과 안도감이 듭니다. 스텝들과 배우님들이 잠도 거의 못자고 먼 거리를 왔다갔다하며 정말 고생하면서 완성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선정 소식을 듣고서는 고생해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했고 또 영화제 선정 소식이 그들이 애써준 마음과 시간에 대해 아주 작게나마라도 보답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 향후 원하는 작품의 방향성이나 계획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요?

요즘엔 내면적인 감정들을 잘 다루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지금 당장은 사랑을 주제로 한 시나리오들을 작업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더 앞으로를 생각한다면은 이제까지 찍었던 작품들의 장르가 반은 음악영화고 또 나머지 반은 크리쳐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인 만큼 앞으로도 그 두가지 정체성을 계속 가지고 영화를 찍고 싶습니다.


- 학과에서의 어떤 교육과정과 경험이 영화를 제작할 때 도움이 되었나요?

영화를 찍을 때마다 이번엔 이 영화를 만나게 되었네라는 생각을 하는데 제가 이제까지 찍어온 영화를 다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매번 다음 영화를 위해 계속 나아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영화 작업을 할 때는 금전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정말 많은 걸 쏟아붓기 때문에 작품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으면 다음 작품으로 나아갈 힘을 잃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우리 학과는 그런 나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저번 학기 워크샵 작품이 힘들고 지치고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어서 나아갈 힘이 없더라도 저는 이번 학기에 새로운 작품을 찍어야 합니다. 울고불고 떼쓰는 것도 소용 없이 다음 학기도 그 다음 학기도. 그런 과정을 겪을 때에는 꽤나 힘이 들었지만 지금의 저는 그렇게라도 나아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나아가는 방법을 익히고 나면 교수님께서 다음 학기 시나리오를 가져오라고 하지 않으셔도, 졸업 후에 학교를 떠나 다음 영화를 찍으라고 등떠미는 사람이 없어도 혼자서 시나리오를 쓰고 다음 영화를 만나러 갈 채비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00학번 졸업생 이상문 님>

고속도로 가족 (1).jpg 고속도로 가족 (2).jpg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작품에 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영화 고속도로 가족은 2022112일 개봉한 영화로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백현진, 서이수, 박다온 배우 등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고속도로 가족은 부산국제영화제와 클리블랜드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입니다. 영화 안에는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적응하지 못한 한 가족이 있습니다. 그 가족이 해체되고 누군가의 큰 용기와 도움으로 다시 새로운 가족으로 구성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인간애의 믿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 영화를 제작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 19가 정점으로 치닫던 2021년에 촬영한 영화입니다. 휴게소 등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곳에서 촬영했는데 시민분들의 협조와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의 헌신으로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작품을 상영하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저희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전주영화X마중:눈컴퍼니) 섹션에서 상영됩니다. 초정해 주신 전주국제영화제와 눈컴퍼니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영화 안에 지숙역에 김슬기 배우와의 gv가 예정되어 있어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또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서경대 학우들의 작품들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향후 원하는 작품의 방향성이나 계획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요?

계속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영화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학과에서의 어떤 교육과정과 경험이 영화를 제작할 때 도움이 되었나요?

서경대 영화영상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이점은 11작품 시스템입니다. 모두 다 각자 자신의 영화를 찍고 모두 다 타인의 영화에 스텝을 합니다. 1인의 역량을 키워주는 동시에 영화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모두의 도움으로 한다는 것을 제대로 배우게 되는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홍보실=최정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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