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는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모임으로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핀테크시장의 흐름과 동향파악을 통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핀테크 시장의 핵심 분야인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해서 로보어드바이저, 주식, 대출, 뱅킹, 지급결제, 중국 및 제3국가들의 모바일 앱 등 서비스 종류와 지역별로 분석해서 정리한 콘텐츠를 본 조세금융신문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분야별 앱이나 회사를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과 주요 서비스와 회원가입 절차 및 메인화면의 구성 등을 분석했으며 관련 분야의 국내 경쟁 앱이나 회사도 함께 정리했다. <편집자주>
김민재 연구원
Stock Investment 부분의 트렌드는 COVID-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많은 점이 바뀌었다. 우선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각 정부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쳤고 유동성이 급속도로 확대되었다. 넘쳐나는 돈은 주식 시장을 향하기 시작했고 많은 개인 투자자가 주식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 눈여겨볼 점은 MZ세대의 유입이다. 2020년 한국예탁결제원의 정보에 따르면 2020년 주식 시장에 새로 들어온 약 300만 명 중 절반이 넘는 53%가 MZ세대이다. 또한 전체 개인투자자 중 39세 이하 비중이 2019년에 25%였지만 2020년에는 약 10% 오른 35%로 증가하였다. 결과적으로 COVID-19 팬데믹을 통한 유동성 확대는 MZ세대의 주식 시장 입문을 끌어냈고 MZ세대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MZ세대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MZ세대의 주식 시장 입문도 있지만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가 모바일 주식서비스를 시작한 2021년 1분기부터 급속도로 바뀌게 된다. 기존의 존재했던 증권사의 모바일 주식서비스는 이용하기 어렵고 복잡하다는 인식이 MZ세대의 인식이었다.
하지만 토스는 간단명료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리포트나 정보를 전달하는 MTS(Mobile Trading System를 내세워 주식에 입문하는 사람들이나 MZ세대의 유입을 끌어냈다. 특히 2021년 12월 해외 주식서비스를 하고 5개월 만에 국내 해외주식시장 점유율 12.5%를 기록하는 등 기존 증권사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 성과를 내고 있다.
▲ ‘토스’의 새로운 로고
이렇게 토스 증권에 MZ세대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유입되자 기존 증권사들은 토스 증권을 따라 대대적인 MTS 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최근 기존 MTS를 업그레이드한 키움증권 영웅문 S#의 체험판을 출시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과 사용자 경험인 UX를 기반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인터뷰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점은 토스 증권이 추구하는 사용자 경험(UX)을 키움증권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이 변화에 동승했는데 미래에셋증권이 새롭게 서비스하는 MTS는 공급자 중심의 기존 MTS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고 하며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사용자의 경험을 중요시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또한 중요한 포인트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종합해 보자면 토스 증권이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중심으로 MTS를 개발하여 많은 투자자와 주식 입문자들의 관심을 끌어냈고 실제로 높은 성과를 내자 기존의 증권사 MTS 또한 사용자 경험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중심으로 MTS를 개편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도 많은 증권사가 자사 MTS를 손보고 있다는 점은 여러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국내 주식정보 제공 및 매매거래 시스템 시장에서의 트렌드는 전세계적인 증권회사나 앱(App)서비스에도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부터 세계적인 주식투자 관련 서비스의 사례를 알아보도록 하자.
나. 주식서비스(Stock) 사례
- Cash App
Cash App 서비스 개시일 & 간단한 역사
첫 번째로 소개할 모바일 앱(App)은 미국의 ‘블록’ 사가 개발한 Cash App이다. Cash App을 개발한 ‘블록’은 2009년 트위터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Jack Dorsey’와 그의 동료인 ‘Jim McKelvey’가 설립했고 2015년 11월 뉴욕 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이 앱의 시작은 2013년 10월 15일 ‘Square Cash’라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시작했고 Stock Investment 부분은 2019년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Cash App 앱 메인화면 이미지 & 메뉴
▲ Cash App 첫 화면, Stock 부분, Stock 화면구성
Cash App을 처음 들어갔을 때 제공되는 화면이다. Cash App이 ‘Square Cash’라는 송금 서비스로 앱 서비스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첫 화면을 송금 서비스로 선택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 외에도 뱅킹, 카드, 가상화폐 투자 서비스 또한 제공 중이다.
Cash App의 Stock Investment 부분에 들어가게 되면 처음으로 이 화면이 나오게 된다. 위의 검색메뉴에서 관심있는 주식을 검색할 수 있고 주요 주식들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준다. 아래의 Discover a Stock을 누르면 주식을 섹터별로 찾을 수 있다. 뒤로 돌아가 첫 화면에서 아래로 스크롤 하게 된다면 윗부분은 관심이 있는 주식을 선택했을 때 그 종목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아랫부분은 선택한 주식을 아래로 나열하여 장이 오픈되었을 때 실시간으로 변동률을 보여준다. 다시 아래로 스크롤 하게 된다면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주식과 가장 많이 오르고 내린 주식들을 보여준다.
Cash App 회원가입 과정
Cash App의 회원가입 과정은 미국의 타 금융 서비스 앱보다 간단한 편이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핸드폰이나 이메일을 이용하여 사용자 인증을 한 후 직불카드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회원가입 할 때 스킵이 가능하며 다음에 다시 입력할 수 있다. 그 후 Cash Tag라는 별명을 입력하게 되면 회원가입이 완료된다. 타 앱의 경우 미국 거주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Cash App은 이 과정이 스킵 되어 있다.
Cash App 주요 서비스와 서비스의 내용
Cash App의 메인 서비스는 $1 투자이다. 미국 주식을 하다 보면 가격이 높은 주식이 많다. 예를 들어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한화로 5억 원이 넘고 여행 플랫폼 회사인 부킹 홀딩스는 200만 원이 넘는다. 알파벳, 아마존은 액면분할 전 300만 원이 넘는 가격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주식에 투자하기는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Cash App이 선보인 $1 투자는 이러한 주식들을 부담 없이 매수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원하는 주식을 최소 $1부터 매수할 수 있다. 다음으로 Cash App은 주식 투자 수수료가 없다. 주식을 여러 번 나누어서 매수할 때마다 증권사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물론 적은 금액을 내지만 쌓이다 보면 큰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Cash App은 주식 투자에 수수료가 없어 주식을 여러 번 나누어서 살 때 부담이 없고 짧은 시간 내에 주식을 사고 파는 형태의 매매도 부담이 없다.
다음으로 Cash App은 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 원하는 수량만큼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 이러한 메인 서비스의 특징들을 볼 때 주식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큰 매력으로 어필될 것으로 보인다.
Cash App 회사 및 서비스 관련 기사
다음으로 Cash App이 Stock Investment 서비스를 평가한 기사를 한번 보자. Jay Peters 기자가 2019년 10월 쓴 기사에 따르면 1$ 투자로 시작한 Cash App의 주식서비스가 시작될 것이고 주 타깃인 젊은 고객 유치에 1$ 투자가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2021년 11월 4일에 업데이트된 Matt Frankel 기자의 기사를 보면 Cash App의 Stock Investment 부분은 수수료가 없고 주식 투자에 입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앱이며 본래의 Cash App의 서비스인 송금 서비스와 잘 어울리는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뮤추얼 펀드, 스톡옵션, 채권 등을 매수할 수 없고 전문적인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Cash App 경쟁사
Cash App의 가장 큰 경쟁자는 PayPal이다. PayPal은 현재 전 세계 결제 서비스 1위 회사이다. PayPal은 현재 주식 거래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PayPal CEO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주식 거래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인 것을 알 수 있다. CEO는 “결제, 투자, 저축 등을 한 번에 아우르는 슈퍼 앱을 개발하여 머지않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인터뷰를 남겼다. PayPal이 슈퍼 앱을 통해 Cash App의 사업 부분 서비스를 시작하면 Cash App의 입장에선 작지 않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Cash App 국내 유사 기업 및 비교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앱 중 Cash App과 비슷한 앱은 바로 ‘토스’이다. Cash App을 조사하는 초반부터 느낀 점이 한국의 토스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주식 투자를 토스를 이용해서 하고 있으므로 둘을 비교하기 편했다. 토스를 소개하자면 토스는 2021년 2월 주식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해외 투자(미국)의 경우 2021년 11월에 시작했다.
Cash App이 2019년 10월에 투자 서비스를 시작했으므로 약 1년 3개월 정도 늦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의 메인화면을 보면 첫 화면에서 관심을 등록한 주식과 관련된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나의 주식 수익률을 보여준다. 아래로 스크롤 하면 장이 열렸을 때 주식들의 변동률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다시 스크롤 하면 주식 섹터나 배당주 등을 간편하게 정리해놓았다. 마지막으로 현재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주식이나 구매가 많은 주식 등 여러 정보는 순위를 통해 제공해준다. 다음으로 토스의 메인 서비스 특징을 알아보자.
토스의 메인 서비스를 보면 $1 투자를 할 수 있다. 이는 Cash App에서 제공하던 서비스와 같다. 토스는 이 서비스를 2022년 4월부터 제공하였고 필자는 이 서비스 덕분에 알파벳을 매수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주식 선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또한 Cash App과 같다. 하지만 토스는 주식 투자 수수료가 무료가 아니다. 토스는 국내 주식 한정으로 월 5,900원을 내야 하는 ‘토스 프라임’을 구독하면 투자 수수료가 없다. 이를 구독하지 않는다면 투자 수수료가 국내 0.015%, 해외 0.1%로 낸다.
▲ 토스 증권 첫 화면과 토스 증권 화면구성
Cash App 분석정리
현재 Cash App은 연간 7천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고 많이 다운로드 되는 금융 앱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순항하는 앱과는 달리 Cash App을 출시한 ‘블록’은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하여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이 그래프는 ‘블록’의 매출을 보여주는 차트다. 진한 녹색 차트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실적이고 연한 녹색은 ‘블록’이 직접 발표한 실적이다.
2021년 2분기까지는 계속해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가 발생하면서 매출과 주가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2021년 3분기를 기점으로 ‘블록’의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측보다 낮게 나오는 어닝 쇼크(예상치에 훨씬 미치지 못한 실적)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록’의 주가는 현재 52주 최고가인 $300보다 약 75% 정도 하락한 $63을 유지하고 있다. ‘블록’ 입장에서는 Cash App이 주식 투자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큰 단점으로 판단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분석을 알아보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주식 입문자들이 매력을 느낄 포인트가 $1 투자, 수수료 제로 덕분에 주식 입문에 좋을 것 같다. 또한 기업의 정보나 매출 등을 쉽게 알 수 있어서 기업에 대한 이해가 쉽다. 하지만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지적이 있어 더 전문적인 도구, 예를 들어 이동평균선 등을 추가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원문출처>
조세금융신문 https://www.tfmedia.co.kr/news/article.html?no=138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