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리콘밸리를 넘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갈 길' 국회토론회 열려
전규열 서경대 겸임교수 겸 공감신문 대표
실리콘밸리와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용인하는 이스라엘의 ‘다브카’ 문화가 우리사회에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규열 서경대 겸임교수 겸 공감신문 대표는 13일 '실리콘밸리를 넘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다브카는 히브리어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뜻이다. 실패하더라도 책임을 묻거나 비난하지 않는 이스라엘 특유의 문화다. 오히려 실패를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본다. 실패를 경험한 창업자에게는 지원금 20%를 더 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주니 이스라엘의 인구당 스타트업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 대표는 이어 “글로벌 IT기업 같은 민간기업 투자가 활성화와 정주영 같이 한 번에 끝장을 보는 것이 아닌 규모를 키우는 ‘스케일업’ 재창업 전략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내에도 CVC가 투자할 수 길이 열린만큼 글로벌 IT기업같은 민간자본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백용욱 카이스트 교수는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서는) 민간재원 확대를 모색하고 정부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면서 “모험자본인 벤처캐피탈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이 허용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이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초기 단계의 양적 팽창뿐 아니라 상장기업이 되기 전 성장 및 확장 단계에 들어서는 스타트업들의 질적 향상에 더 초점을 맞출 시기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오정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창업자에 대한 상업화 교육을 주문했다.
오 교수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경우 일반 벤처창업 기업에 비해 공학+상경계의 팀 창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으로 보아 혁신에 있어 상업화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함이 증명됐다”면서 “혁신의 대상을 기술뿐 아니고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 대상을 넓히고 창업자에게 상업화의 중요성을 폭넓게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유동수·윤창현 국회의원과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디지털 시대, 대한민국 협력경제의 길’ 연속토론회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됐다.
지난 2월 15일 ‘실리콘밸리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를 시작으로 ‘플랫폼 경제 현황과 방향’(3월 23일) ‘가상자산 블록체인 프로토콜 경제’(4월 25일) ‘핀테크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5월 17일)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원문출처>
공감신문 https://www.gokorea.kr/news/articleView.html?idxno=724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