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초부터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확산 및 장기화로 대부분의 학교수업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대면수업 때와 다른 생활방식과 새로운 학점 취득 전략을 세우는 등 대학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통학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은 통학시간으로 사용했을 시간동안 자기개발에 힘쓰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보다 여유로운 스케줄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우리 대학은 2021학년도 2학기부터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 한해 강의 정원의 50%까지 A+~Ao등급을 부여할 수 있도록 성적평가 방식을 변경하였다. 이렇듯 한 학기의 성적과 생활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강의 시간표라 할 수 있다.
우리 대학의 경우 각 학과·전공·학년 별로 졸업요건이 상이한데 그 중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수강하는 교양선택 과목들 중 수강신청 첫 날 눈 깜짝할 사이에 신청이 마감되는 대표적인 우리 대학 인기 교양과목들이 있다. 이에, 다가올 2022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을 앞두고 서경대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학과·전공·학년에 관계없이 수강할 수 있는 우리 대학의 인기 교양선택 과목 10개를 선정하여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하였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인터넷 윤리’와 ‘영화 속 법과 윤리’ 강의를 진행하는 이준복 교수를 만나 각 과목에 대한 소개, 이 교수가 생각하는 강의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 대면수업 상황과 비대면 수업 상황일 때 강의방식의 차이, 수강신청 전 학생들이 참고하면 좋은 사항 등 강의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인터뷰: 이준복 공공인재학부 경찰행정전공 주임교수
‘인터넷 윤리’, ‘영화 속 법과 윤리’ 강의를 진행하는 이준복 교수
<인터넷 윤리>
- ‘인터넷 윤리’는 어떤 수업인가요?
이준복 교수: “본 강좌는 인터넷과 윤리, 그리고 양자 간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는 교양강좌입니다. 여기에서 윤리란, 도덕과 동일한 개념이고, 인간사회에서 반드시 준수해야 할 인간의 행위인 윤리를 인터넷상에서는 네티켓(Netiquette)이라고 합니다. 즉, 이러한 윤리 중에 인터넷에서 인간사회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인간의 행위를 인터넷 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인터넷 윤리에 위반하는 행위, 예컨대 개인정보 침해, 게임중독, 해킹, 바이러스, 인터넷상 명예훼손, 디도스(DDoS), 불건전한 표현, 인터넷 광고에서의 문제점 등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합니다. 따라서 본 강좌에서는 법에 대한 일반적인 이론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 윤리와 그에 적용되는 근거 법령, 사례 및 판례에 대해 살펴보는 매우 유익한 수업입니다.”
지난 2021학년도 2학기에 진행했던 ‘인터넷 윤리’강의 중 일부
-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특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준복 교수: “본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인 MZ세대에게 인터넷은 매우 친숙하고 실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매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학습, 게임, 대화, 정보공유, 전자상거래, 금융거래 등 수많은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여러 가지 부정적인 문제점들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관심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것을 배우고 느끼시길 바라나요?
이준복 교수: “본 강좌를 통해 지금까지 인터넷 공간에서의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보고, 그 행동의 의미와 자신의 권리 및 상대방의 권리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떤 학생에게 이 수업의 수강을 권하고 싶은가요?
이준복 교수: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 강좌는 우리 학교 의 모든 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싶고,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본 강좌를 통해 뭔가 하나라도 깨닫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대면 수업일 때와 비대면 수업일 때 강의방식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준복 교수: “대면 수업으로 진행했을 때는 인터넷 윤리와 관련성 있는 영화, 예컨대 <마이너리티 리포트>, <레디 플레이어 원> 등을 교육 목적에서 함께 시청해보고 얘기를 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형식적이고 피드백이 없는 과제물에 그치지 않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과제물 중간 발표회를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로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대면 방식에서는 여러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비대면 수업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수업 시간 중에 줌(ZOOM)을 통해 관련성 있는 영상자료를 공유했고,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카톡, 이메일 등을 통해 과제물에 대한 의문 사항이나 참고할만한 학술자료를 요청하여 실질적인 피드백이 가능했습니다.”
- 강의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이준복 교수: “본 강좌는 매 주차별 수업시간 전에 짧게나마 리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의응답을 통해 복습 및 예습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볼 때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은지 스스로 깨달을 때 본 강좌의 수업의 목표는 이미 달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 법과 윤리>
- ‘영화 속 법과 윤리’는 어떤 수업인가요?
이준복 교수: “본 강좌는 교양과목으로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법과 윤리 등 사회현상을 찾아보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해결방안은 어떠해야 되는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수강생과 공유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각 주차별 관련 영화를 모두 시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영화 리뷰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이와 연관된 기초 이론과 사례, 자신의 의견 개진하기, 반대 주장 경청하기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영화 속에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고 갖춰 나아가야 할 필수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는 교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1학년도 2학기에 진행했던 ‘영화 속 법과 윤리’강의 중 일부
-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특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준복 교수: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에서 나타나는 법과 윤리를 찾아보는 과목이기 때문에 다른 강좌에 비해 출발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우며 친숙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영화부터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작품성이 높은 영화까지 리뷰영상 자료를 함께 공유해보면서 그 속에서 법과 윤리 측면을 스스로 찾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기본 바탕 내지는 중심이 영화나 드라마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것을 배우고 느끼길 바라나요?
이준복 교수: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를 흥미위주로 혹은 단편적인 관점에서 바라봤던 것에서 그치지 말고, 그 안에서 법과 윤리, 제도나 정책, 역사적 흐름 및 오늘날의 평가 등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어떤 학생에게 이 수업을 권하고 싶은가요?
이준복 교수: “본 강좌는 영화나 드라마 시청을 좋아하는 학생만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측컨대,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보지는 않더라도 최애 영화나 드라마(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특정 영화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이 감명 깊게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본다든가 혹은, 처음 접하지만 관심 있는 분야의 영화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담고 있는 메시지는 과연 법·윤리와 어떤 관련성을 지니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수강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 대면 수업일 때와 비대면 수업일 때 강의방식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준복 교수: “2021학년도 2학기에 처음 담당한 과목이라서 대면 수업의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대면으로 진행한다면 영화를 함께 상영해보고 그 이후에 토론하는 과정, 과제물 중간 평가 시간 등을 진행함으로써 본 수업의 취지를 더욱 살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강의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준복 교수: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학생들 대부분이 원칙을 잘 준수해주어서 무척 뿌듯했습니다. 여러 번 강조했던 것들 중 하나가 원칙이 지켜져야 예외가 의미 있다는 말인데, 카메라 및 마이크 활성화 등의 원칙이 지켜짐으로써 학생 입장에서는 수업에 집중할 수 있고, 교수 입장에서는 보다 원활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의 얼굴이 노출되는 이유로 부담을 느낄 수 있었겠지만, 모든 학생과 교수자 간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서경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준복 교수: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얼굴을 마주하며 수업을 진행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수업에 성실하게 의욕적으로 임해준 우리 서경대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2022학년도에는 대면 수업을 희망하고 기대해보며, 교정에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그 때 반갑게 인사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직접 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강의 끝에 했던 얘기이기도 한데, 코로나 방심하지 말고 방역수칙 잘 지키는 건강한 겨울방학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는 곧,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고, 지금까지 모두의 고생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홍보실=최호기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