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문학촌·서경대 연구소 협약내년 중 프랑스어로 번역해 출간
▲ 김유정문학촌(촌장 이순원·사진 왼쪽)은 최근 문학촌에서 서경대 한불문화예술연구소(소장 최내경)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유정문학촌(촌장 이순원)이 펴낸 그림책 ‘동백꽃’(사진)이 프랑스어로 번역된다.서경대 한불문화예술연구소(소장 최내경)는 최근 김유정문학촌과 업무협약을 맺고 김유정 소설가의 소설 ‘동백꽃’을 프랑스어로 번역한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소는 1910∼1950년대 한국 단편소설을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번역 작품 대상에는 평창 출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철원 출신 이태준의 ‘돌다리’도 포함돼 강원문학의 프랑스 진출 기회가 넓어졌다.이번에 번역되는 그림책 ‘동백꽃’은 김유정 소설가의 원작을 압축한 작품으로 춘천에서 활동하는 최승랑 소설가가 그림을 그렸다.최 작가의 그림을 활용한 유튜브 영상도 제작될 예정이다.
번역 작업은 한불문화연구소 최내경·마리즈 부르뎅·박진석·김희경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내년 중 프랑스 출판사 크레센조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마리즈 부르뎅 교수는 2001년 서정인의 소설 ‘달궁’을 번역,프랑스 유명 출판사 쇠이유에서 출간해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공동번역상을 수상한 번역가다.김유정 소설을 모티브 삼은 그림들을 활용한 한국어 교재도 다음 달 나온다.춘천에서 활동하는 이광택 화가가 ‘동백꽃’,‘봄봄’,‘소낙비’를 소재로 그린 그림들은 이 연구소가 발간하는 한국어 교재 ‘소설로 배우는 한국어’에 표지에 수록된다.이 외에도 김유정문학촌과 한불문화연구소는 문학자료 공유,학생 서포터즈 운영,외국 학생 민속체험 등에서 다양하게 교류하기로 했다.
최내경 소장(서경대 불어전공 교수)은 “현재 프랑스에는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며 “탁월한 언어감각을 가진 김유정의 작품은 모파상에 견줘도 손색없는 보편성을 가질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앞서 프랑스어로 된 ‘동백꽃’은 2000년 최미경 번역가에 의해 김유정 단편소설집 ‘소낙비’에 수록,출간된 적이 있다.당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으며 프랑스 신문 ‘라비에’는 “모파상보다 김유정의 문체가 더 단순하고 정제됐지만 이야기는 더 예리하고 신랄하다”고 극찬했다.
<원문 출처>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075230
강원일보 http://www.kwnews.co.kr/nview.asp?aid=22105250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