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그동안 정상적인 대학생활에서 누리던 전공 관련 학습 노하우나 진로 및 취·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접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은 더더욱 캠퍼스가 낯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공이 구체적으로 어떤 학문이고 어떤 것들을 공부해야 하는지, 사회에 진출하거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답답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공부와 취업, 한 번에 잡는 ‘슬기로운 대학생활’」 기획시리즈를 마련, 각 과별로 학생들을 만나 전공에 대한 소개와 자신만의 공부법, 진로나 미래를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준비나 노력, 취·창업 성공 꿀팁 등을 들어보았다. 기획시리즈 스무 번째로 이공대학 토목건축공학과 이승환 학우와 박경원 학우(17학번)을 만났다.
- 안녕하세요. ‘토목건축공학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이승환 학우 : “안녕하세요. 토목건축공학은 첨단산업사회의 지지기반인 국가기간시설 및 인간중심의 국토환경을 조성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도로, 항만, 교량, 댐, 상하수도 등 토목구조물의 설계 및 시공에 필요한 기술은 물론 산업의 입지 및 시설의 배치, 환경 친화적 국토 및 도시 개발과 관련된 설계용역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학문입니다. 또한 첨단 분야의 토목건축공학 이론 및 실무는 물론 인간중심의 국토 및 도시 건설에 유용한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전문적인 학문과 인격을 갖춘 유능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경원 학우 : “안녕하세요. 토목건축공학과는 건축과는 다른 의미로, 건축학과가 설계 모형을 만들거나 설계도를 그린다면 저희는 설계도를 계산하여 시공하는 부분을 맡고 있습니다. 자재가 얼마나 들어가고, 공사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계산하며, 건물을 세운다는 의미인 건축학과와 다르게 댐, 수도, 하천이나 고속도로 등을 건축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전공에 있어 주요 핵심 강의는 어떤 것 들이 있나요?
이승환 학우 :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장 중요한 강의는 응용역학과 토질, 수리학 및 실험 이렇게 세 강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공 과목 중 가장 기본적으로 학습해야 할 강의이며 기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이후 더욱 심화된 전공을 학습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모든 구조에서 기초가 중요하듯 위 3과목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경원 학우 : “저희 학과는 교수님들의 전문 분야가 다르시다보니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안재현 교수님의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안재현 교수님은 상하수도 분야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주로 판서로 수업을 하시는데 어려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만, 한 번도 졸지 않고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저희 토목건축공학과는 학교 뒤편 제 2생활관 앞과 대일관 뒤에 실습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공학이라는 수업이 있는데, 돌을 가지고 실제 콘크리트를 만드는 실습이었습니다. 제 2생활관 앞에 있는 실습장에 자재들이 있어서 실제 만드는 실습은 야외실습장에서 주로 하며, 콘크리트 공모전과 같은 공모전에 나가기도 합니다. 대일관 뒤의 실습실에서는 주로 흙 분야와 관련하여 실험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 자신만의 전공 공부법이 있나요?
이승환 학우 : “저는 전공과목 공부법은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인 부분을 암기하는 것과, 계산으로 문제를 푸는 공부입니다. 이론을 공부할 때와 설계나, 역학 공부를 할 때 공통적인 공부법이 ‘반복 학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 공부를 할 때 암기과목은 여러 번 회독하며 암기하려 노력했고 계산을 해야 하는 역학, 설계 전공을 공부할 때는 책에 나오는 모든 문제를 3~4번씩 반복해서 풀어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박경원 학우 ; “저는 이론적인 학과공부 뿐만 아니라 대외활동을 통해서 경험을 쌓고자 하는 노력도 함께 하였습니다. 먼저 이론적인 공부의 경우,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일단 최대한 집중하여 듣고, 복습과정에서 모르는 과목은 답지를 보면서 동기들과 공부하였습니다. 안재현 교수님의 경우 수업시간에 과제를 내주시는데, 그게 다 시험 예상문제들이라 처음 과제할 때 매우 집중해서 하는 편입니다. 도저히 저희만의 힘으로 이해가지 않는 것은 대학원생 선배들에게 질문함으로써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대학원생 선배들이 제가 새내기때 회장하셨던 분들이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 학교 혜인관 게시판에 붙어있던 공모전에도 여러 번 도전하였고, 케이워터라는 서포터즈 활동에도 참여하였습니다.”
- ‘진로 및 취·창업 지원’과 관련하여 도움이 되는 강의나 교내 프로그램이 있나요?
이승환 학우 : “전공 모든 과목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기사자격증을 준비하게 되고, 기사자격증을 준비하기 위한 모든 베이스가 전공과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과에서 공모전을 주기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하는데 학과 공지사항을 참고하여 준비한다면 취업과 관련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선배님들이 학교에 방문해 취업과 관련된 강연과 멘토링을 해주십니다. 취업과 관련하여 상담을 해주시는데 이러한 설명회 또한 3, 4학년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경원 학우 : “저는 매년 열렸던 ‘여성 멘토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17학번인데, 09학번 선배가 오셨어요. 나이 차이는 좀 났지만 그 선배가 갔던 진로방향, 어떤 공부와 활동을 해야 하고, 어떤 것 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여성멘토링은 전자공학과 여자교수님께서 주도하는 것으로, 취업과 관련하여 이공대 여학우들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멘토링이 1:N(다수)이기 때문에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진행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 졸업 후 주로 어떤 분야나 직종으로 진출하나요?
이승환 학우: “많은 졸업생들이 건설엔지니어링, 시공회사나 설계회사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공사,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할 수 있는데, 분야나 직종에 관한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학과 내에서 계획하는 행사나, 멘토링 강의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자신의 진로나 미래를 위해서 어떤 공부나 노력을 하고 있나요?
이승환 학우 : “저는 한국수자원공사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인턴직으로 일한 바 있고, 올해 여름방학 동안에는 군청 건설허가과에서 인턴직으로 전공과 관련된 일을 현장에서 배우면서 체험해보았습니다. 이론적인 공부만큼 직접 느껴보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떠한 일을 하는지 어떠한 환경에서 작업이 진행되는지를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우는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전공 관련 공모전을 준비하고, 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면서 미래를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박경원 학우 : “저는 현재 4학년 복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 과는 졸업을 위해서 토목기사나 건축기사 중 한 가지 기사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이 자격증은 3학년이 끝나면 딸 수 있으며, 현재는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교육의 완성은 학생의 성공’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학과나 학교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이승환 학우 : “토목건축공학은 실습, 실험이 중요한 학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학과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실험 장비나, 환경이 열악하여 실험을 못하거나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강도측정을 할 수도 없는 환경에서 구조적인 실험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저같은 경우는 토목관련 쪽을 가시는 선배들은 대학원을 가서 취직을 많이 하십니다. 저는 고민 중에 있지만 동기들이나 선배들을 보면 공무원을 하시는 분도 많고 인테리어 쪽을 가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이에 ‘실험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경원 학우 : “학교에 따로 큰 불만을 가지고 생활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혜인관 폭풍의 언덕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코로나가 끝나면 올 한 해에 놓쳤던 행사를 다 진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새내기들을 위해서 여러 기회의 장이 열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홍보실=백가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