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는 지난 11월 9일(월) 교내 유담관 6층 core working실에서 ‘2020 GKS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한국어 연수(대학원) 버디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버디 프로그램이란 올해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2020 GKS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한국어 연수(대학원)’ 사업의 위탁기관으로 선정된 서경대학교가 외국인 연수생들과 한국인 재학생 버디가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으로 GKS 사업단이 이를 주관한다.
오리엔테이션에는 총 45개국에서 온 47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참가하였으며 버디는 한국문화에 자부심이 강하고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는 학생으로 인문대학 국제비즈니스어학부 학우를 비롯, 디자인학부, 컴퓨터공학과 재학생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오리엔테이션은 서경대학교 GKS 사업단장인 박부남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버디 프로그램 설명, 버디 학생들의 자기소개,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전체 행사 후에는 조별로 소강의실로 이동한 후 각자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버디 프로그램은 2020년 11월 9일부터 2021년 1월 15일까지 총 10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버디 프로그램의 주요 활동 내용은 K-pop, K-beauty와 같은 한국 문화나 먹방 등 외국인 유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컨텐츠를 가지고 매칭 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영상이나 사진등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혜택으로는 소정의 활동비와 연수활동 증명서가 발행된다.
오리엔테이션이 종료된 후, 한국인 재학생 대표인 인문과학대학 국제비즈니스어학부 일어전공 박서영 학우(20학번)와 외국인 연수생 아세나, 차차를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터키에서 온 아세나라고 합니다. 제 전공은 기계공학입니다.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서 왔습니다.” (아세나)
“저는 탄자니아에서 온 차차라고 합니다. 저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 전에 1년 동안 한국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차차)
- 모두가 같은 언어권 사람이 아니고 기숙사에서 생활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식으로 소통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버디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먼저 수업을 함께 했습니다. 수업 외에 시간이 날 때 등산을 함께 하거나 밥을 같이 먹으면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도 같이 생활하면서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아세나)
“저는 처음 룸메이트가 우즈벡 사람이라 서로 통하는 언어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한국어로 소통하느라 서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다음 룸메이트는 다행히도 영어권 친구들이라 한국어와 영어로 소통하며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차차)
- 어떤 계기로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하게 되었나요? 대학원생으로 온 것이라면 자국에서 대학생활을 마치고 그 곳에서 생활을 할 수 있었지 않나요?
“저는 터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에는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서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공부하는데 여러 가지 지원을 많이 해줍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공학기술 같은 것들이 1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한국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이곳으로 왔고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고 졸업해서 다시 제 나라로 돌아가 조국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한국과 터키가 서로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습니다.” (아세나)
“저는 탄자니아에서 학교를 다닐 때 과학기술을 전공했습니다. 한국은 과학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저의 전공을 살리기 위해 한국으로 공부하러 왔습니다.” (차차)
- 프로그램 만족도는 어떤가요?, 또, 프로그램에 바라는 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프로그램은 매우 만족합니다. 이 전에 세종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세종어학당이 초중급이라면 서경대학교는 고급수준으로 한국어를 배웁니다. 수준이 엄청 다릅니다. 여기 계신 선생님들께서 정말 친절하십니다. 여기서 더 잘 배우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더 많은 한국 사람들과 소통하기가 어려워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 사귀기가 정말 어려워 수업 때 선생님들하고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세나)
“저 또한 1년 동안 한국에서 살았지만, 한국 사람들을 사귀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젠 많은 한국 친구들과 소통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많은 친구들을 만나지 못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차차)
- 학교에 와보니 무엇이 좋았고 어떤 것이 인상 깊었나요. 아쉬운 점이나 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서경대학교 캠퍼스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초록색의 잎들이 아름다웠고, 가을이 되니 빨간 단풍들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처음 기숙사에 입주했을 때는 캠퍼스가 미로같았습니다. 기숙사에서 요리할 수 없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아세나)
“처음부터 줄곧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서경대가 다른 학교보다 날씨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여름일 때에도 다른 학교보다 지대가 높아서 더 시원한 것 같습니다. 또한 경치가 정말 좋았습니다. 기숙사에서 북한산과 남산이 보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차차)
다음은 한국인 재학생 박서영 학우의 인터뷰 전문이다.
- 버디 프로그램을 어떻게 알고 지원했나요?
“학교에 처음 왔을 때부터 제가 국제비즈니스어학과이다 보니 외국인과 소통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영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영어로 소통하면서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학교 공지사항에 들어가 보니까 운명처럼 버디 프로그램 모집 글을 보게 되었고 곧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은지?
“버디 프로그램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많은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자유롭게 교류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영상을 남기는 부분이 좋았고, 영상 만들기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콘티를 고민하고 있는데, 외국인이 한국에 왔을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어떤 것이 있나 생각해 보았고 그런 것들을 모아서 영상을 찍고 싶습니다. 이번에 계획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저희 집에 초대해서 문화를 교류하는 것입니다.”
- 이 프로그램에 바라는 점과 앞으로 어떤 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인지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제가 한국인이지만 제가 한국어를 쓰는 것과 알려주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한국어를 알려주면서 배우고,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듣도록 설명하려면 영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어도 서로에게 가르치며 배우고 싶습니다. 이번 취지가 문화이다 보니 한국문화를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문화도 같이 배우면서 서로의 문화를 알고 교류하고 싶습니다.”
- 같이 활동하실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영어를 능숙하게 잘 못한다는 죄송함이 먼저 커서 많이 노력할 테니 같이 열심히 배우고 노력합시다.”
버디 프로그램 담당자인 김선영 선생은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자유롭게 만나고 교류하는 게 어려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화권, 언어권에서 온 친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언어를 배우며 문화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은 버디 프로그램의 굉장히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저조차도 이런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접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제 생각에는 우리의 문화에 대한 지경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친구들은 굉장히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다가가면 더 많이 다가오는 학생들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처럼 좋은 기회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이 절호의 찬스를 많이 잡기 바란다.”며 소회와 바램을 밝혔다.
버디 프로그램은 이번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다음 기수에도 많은 버디를 모집할 전망이다. GKS 버디 프로그램은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홍보실=강재원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