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이자 서경대학교 모델연기전공ㆍ예술교육원 모델학전공 교수인 주정은. 1994년 여고생 신분으로 SBS슈퍼모델대회 1위를 차지하며, 스타로 발돋움한다. 하지만 진정한 자아 와 목표를 고민하는 사이 찾아온 때늦은 사춘기, 왜 인간은 자신의 내면을 추구할수록 혼란스러워지는 걸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간의 틈새를 떠돌았다. 그리고 찾은 해법은 자신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보면 보이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 아프리카 말리서 나를 버리다.
▲ ‘나를 내려놓는다.’ 주정은은 아프리카 말리에서의 두달 동안 소소한 원주민들의 일상속으로 동화되었다.
밑의 사진은 ‘내밥이야’ 촬영 현장.
‘나를 내려놓는다. 자신을 내려놓아야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하고 싶은지를 알 수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누가 가르쳐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입 밖으로 나오면 그저 공허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자신에게 깨달음이 찾아와야 한다.
그리고 이 기회는 지구촌 반대편 땅에서 찾아왔다. 주정은은 20대 중반 때 SBS 아프리카 종단 기획프로그램의 출연진으로 선정돼 아프리카 5~6개국을 여행했다.
모래의 포말이 일렁이는 곳, 말리는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나라이다. 여기에 거주하는 도곤족은 ‘신비의 가면춤’으로 유명하면서 원시 신앙을 간직한 부족이다.
그곳은 극심한 가난과 고난 그리고 척박한 땅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끈질긴 생명들이 빚어내는 잔잔한 감동이 소소한 일상 속에 펼쳐지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