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2019년 통합형 공연예술 프로그램’ 정기공연 첫번째 연극 <대대손손> 4월 18일(목)부터 20일(토)까지 사흘간 서경대 북악관 8층 북악홀서 공연
조회 수 6968 추천 수 0 2019.04.15 16:51:45연출자 이재민 군(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6학번) 인터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2019년 제1회 정기공연 연극 <대대손손>이 4월 18일(목)부터 20일(토)까지 사흘간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4시 서경대 북악관 8층 북악홀에서 총 3회에 걸쳐 관객들을 맞는다.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7개 학과와 미용예술대학 2개 학과는 ‘실용이 최고의 가치다’라는 슬로건 아래 현장에 즉시 투입해도 제몫을 훌륭히 해내는 현장실무형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과정에 실무현장과 동일한 프로덕션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업이나 공연 때에도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은 무대패션, 모델연기(모델, 연출), 무대기술(무대디자인, 음향, 조명), 연기 전공, 뮤지컬학과(뮤지컬), 실용음악, 미용예술대학(헤어, 메이크업), 영화영상학과(영상촬영) 학생들과 외부 예술 전문가들의 실험적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경험한 인재 1인이 멀티플레이어화되어 자기 전공을 넘어 다른 전공의 업무를 이해하고 콘텐츠를 생산해 내며 취업의 확장성을 배양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공연 역시 현장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에 기반한 2019년도 1학기 예술대학 통합형 창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첫 번째 작품으로 공연예술학부의 연기 전공, 무대패션전공, 무대기술 전공 그리고 무대의상연구소가 콜라보를 이뤄 만들어졌다.
연극 <대대손손>은 1999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박근형의 또 다른 작품이다. 명문대에 입학했음에도 연극을 한답시고 집을 나와 라면으로 끼니를 잇고 사는 ‘조 일대‘, 베트남 전에 참전해 베트남 처를 두지만 결국에는 버리고 돌아온 후 집에서는 폭력적인 남편으로 군림하면서도 베트남에서의 죄로 인해 괴로워하는 ’조 일대’의 아버지 ’조 이대’, 무허가 치과의사로 일본여자와 사랑을 나누다가 배신당하고 조선으로 돌아와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조 이대’의 아버지인 ‘조 삼대’, 그리고 일제 강점기 일본인 밑에서 굽실대며 오로지 성공을 위해서 조국과 아내마저 담보로 할 수밖에 없었던 ‘조 삼대’의 아버지 ‘조 사대’, 이 4대에 걸친 조씨 일가의 이야기는 일대의 이야기인 현재부터 사대의 이야기인 일제 강점기로 거꾸로 흐르며 소개된다. 연극 <대대손손>은 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체 역사의 거친 물결에 휩쓸려 다녔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우리 현대사의 부끄럽지만 치열했던 단면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6학번 이재민 군은 이미 한 번의 공연 연출 경험이 있는 이른바 ‘경력자’다. 2018년 2학기에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처음 공연의 연출이라는 자리를 경험해 보며 ‘연출자’라는 역할에 매력을 느낀 이재민 군은 다시 한 번 연출자의 자리에 도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전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뜨겁고도 당찬 열정이 느껴졌다. 이번 공연에 대한 이재민 군의 생각과 의도, 그리고 공연을 연출하며 느낀 감상들을 직접 듣기 위해 공연이 무대에 오르지 전, 먼저 인터뷰를 청했다.
- 안녕하세요, 연출자님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2019년도 1학기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 연극 <대대손손>의 연출을 맡게 된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6학번 이재민입니다.
- 연극 <대대손손>의 줄거리가 굉장히 복잡해 보입니다. 연극을 보러오실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저희 작품 <대대손손>은 대한민국, 이 나라 이 땅에서 자식들과 가족들을 위해 현실에 순응하고 적응해왔던 모든 부모님들과 우리의 조상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려진 작품입니다.
- 어떻게 해서 이 공연의 연출을 맡게 되셨나요?
이번 연출은 저에겐 두번째 연출작입니다. 처음으로 연출을 했던 <세일즈맨의 죽음>을 하며 희곡을 읽고 배우의 입장이 아닌 연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나의 생각과 의도가 현실로 실행된다는 생각에 설레였고 실제로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보니 연출이라는 자리가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연출자라는 자리는 많은 것을 관리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연출자로서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게 두번째 작품인 이 <대대손손>은 첫 번째 작품과는 또 다른 장르라고 생각되어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연출을 맡게 되었습니다.
- 이 공연의 연출가로서 연극 <대대손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나요?
저희 작품에 베트남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의 인물들의 사랑이 그려집니다. 이 장면은 우리나라 군인들이 용병으로 참여하였을 당시 처참했던 상황과 전쟁의 후유증이 잘 보여지는 장면이라고 생각되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장면에서 동생역의 '운명을 거부하면 고통스럽고, 받아들이면 행복한거야'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연출자로서 공연에 임하면서 이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마지막에 조 씨 일가의 조상들이 모두 나오는 제사 장면은 베트남장면과 더불어 저희 작품의 핵심장면입니다. 저희가 전달해 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해 드릴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 직접 공연을 올리기까지 학교에서 배우고 경험한 많은 것들이 도움이 되셨을 거라 짐작이 됩니다.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커리큘럼이나 학과의 특성 중에서 이렇게 직접 공연을 제작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다 하는 점이 있을까요?
저희 학부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전공이 협업을 합니다. 이번 공연 역시 현장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과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타 과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제작 환경에서 배우들은 본인의 인물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고, 공연의 참여진들은 모두 타 전공들과의 협업으로 많은 기회와 배움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공연의 참여진들에게는 이러한 학생 공연의 기회가 좋은 경험임과 더불어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이점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연출님은 이번 공연을 진행해 나가면서 새롭게 얻은 점과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이번 공연을 통해서 작품의 특성상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접근방법을 택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연출뿐만 아니라 배우분들과 스텝분들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연극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을까요?
연극을 만드는 작업은 작품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싸움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이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이런 과정들이 있어야 진정한 연극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연극을 함께한 배우, 스텝, 교수님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많이 부족한 연출자인 저를 도와주시고 항상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해주신 김용준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배우들이 무대에서 빛날 수 있게 해주신 무대기술, 무대패션, 연기스텝분들, 제 옆에서 큰 힘이 되어준 조연출분들, 우리 작품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만들어지는 긴 시간동안 나와 함께 고생해준 사랑하는 우리 배우들에게 항상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이 추운 겨울부터 지금까지 한 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준비한 공연입니다. 고난과 힘든 시간들이 많았던 만큼 관객분들께 좋은 추억 남겨드릴테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찾아 주시는분들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박수 부탁드립니다. <홍보실=김준이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