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호도·경쟁률 높아진 국방 관련 학과 국방 분야 전문 기술과 지식 중요성 대두 … 군 관련 분야 취업 기회 넓고 장학금 혜택 주목
최근 선호도가 높아진 군사·국방·안보 관련학과(이하 국방 관련 학과)는 그 인기를 실감하듯 점점 더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장학금 혜택도 많고 군 관련 분야의 취업 기회도 넓은 편이다. 전통적인 군사학과 외에도 국방·안보 관련해 새로 생긴 학과들도 많아지고 있다. 2020학년도 전국 주요 대학 군사·국방·안보 관련학과 모집전형 및 2018~2019학년도 경쟁률을 살펴봤다.
도움말 김명찬 종로학원평가연구소장 자료제공 종로학원하늘교육
군장교도 전문직이라는 인식 확산
국방 관련 학과 관심 높아지는 추세
최근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유독 국방 관련 학과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갈수록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과 선택을 앞두고 취업 가능성이 점점 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고, 장학금 혜택도 풍성해 등록금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명찬 종로학원평가연구소장은 “국방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군장교도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이 국방 관련학과의 경쟁률을 상승시킨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2018~2019학년도 주요대 경쟁률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2019학년도에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를 비롯한 전국 16개 국방 관련 학과의 수시 경쟁률은 8:1로 전년도 6.3:1에 비해 상승했다.
가천대 경찰안보학과, 서경대 군사학과
전년도 대비 수시 경쟁률 껑충 뛰어
‘희망 진로’가 투영된 수시모집의 경우, 정시보다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가천대 경찰안보학과나 서경대 군사학과는 전년도와 비교해 경쟁률이 매우 높아졌고, 특히 서경대는 2018학년도 5.9:1에서 2019학년도 14: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표1 참조)
우석대 군사학과 경쟁률은 2018학년도 6.6에서 2019학년도 10:1로 상승했으며, 용인대 군사학과 경쟁률도 5.9대 1에서 9.1:1로 상승했다. 충남대 국토안보학전공은 4대 1에서 6.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시 경쟁률은 3.1:1로 전년도 3:1 보다 소폭 상승했다.(표2 참조) 그중 우석대 군사학과 경쟁률은 2018학년도 3.6:1에서 2019학년도 8:1로 가장 높았고, 우석대 국방기술학과는 전년도 1:1에서 7.7:1로 7배나 상승했다.
표1. 전국 주요대 국방 관련 학과 수시 경쟁률(2018~2019학년도)
※ 2019학년도 경쟁률 순
※ 호원대의 경우 2018학년도 까지 국방과학기술학부로 선발, 2019학년도부터 국방무기체계학과와 항공정비공학과로 학과 분리
표2. 전국 주요대 국방 관련 학과 정시 경쟁률(2018~2019학년도)
※ 호원대의 경우 2018학년도 까지 국방과학기술학부로 선발, 2019학년도부터 국방무기체계학과와 항공정비공학과로 학과 분리
※ 2019학년도 경쟁률 순
※ 2019학년도 경쟁률 순
협약학과, 입학과 동시에 군 장학생
자율경쟁대학, 입학 후 군 장학생 선발
국방 관련 학과는 크게 협약학과와 자율경쟁대학으로 구분하며 이 외에는 대학에서 개설한 경우다.(표3 참조)
김명찬 소장은 “협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군장학생으로 선발되어 100% 장학금이 지급되고 졸업생 모두 소위로 임관된다. 반면 자율경쟁대학은 입학 이후 군장학생으로 선발될 경우 장학금 혜택을 받고, 졸업 후 임관을 하게 된다. 군 장학생으로 선발되지 않을 경우 졸업 후 시험을 통해 임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표4 참조)
협약학과는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용인대 군사학과, 충남대 해양안보학전공, 단국대(천안) 해병대군사학과가 있다.
자율경쟁대학은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서경대 군사학과, 동양대 컴퓨터,정보통신군사학과, 충남대 국토안보학전공이다.
표3. 국방 관련 학과 ‘협약학과& 자율경쟁대학’ 구분
표4. 국방 관련학과 장학금 및 졸업 후 진로 방향
용인대, 가천대, 단국대(천안), 충남대 등 예외
국방 관련 학과, 수능 최저 없는 대학 많아
국방 관련 학과는 대학마다 입학전형에 차이가 나므로, 반드시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서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표5 참조)
수시 모집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물론 학생부 교과 성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2단계에서 면접과 체력검정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는 게 김명찬 소장의 의견이다.
김명찬 소장은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수시 모집인원 전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우석대와 한국해양대도 일부 인원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부 비교과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서류 준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수시모집 인원 전체를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한다. 사이버안보라는 특수 분야에 적합한 인재로서 갖추어야 할 적성과 자질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둔다. 2단계에서 실시하는 ‘일반 면접’과 ‘군 면접’ 그리고 ‘체력 검증’도 최종 합격의 변수가 된다.
국방 관련 학과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용인대, 가천대, 단국대(천안), 충남대, 한국해양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고려대, 용인대, 단국대(천안)는 정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수학(가) 또는 과탐(2과목 평균) 중 1과목 1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면접과 체력 검증을 반영하는 대학도 많다. 하지만 국방 관련 학과는 직업 특성상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높은 수준의 도덕관념을 요구’하고, 군 생활에서 필수적인 규율을 충실히 지켜나갈 수 있는 성실성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지원을 앞두고 다방면에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김 소장은 “국방 관련 학과의 경우 대학 진학과 동시에 진로가 확실히 결정되고 많은 경우 취업 역시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협약학과에 진학하거나 협약학과가 아니라 하더라도 국장학생으로 선발될 경우 제공되는 장학금 혜택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로가 일찍 결정되기 때문에 군방 관련 학과를 고려할 경우 자신의 적성에 잘 맞은 선택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김 소장은 당부했다. 막연하게 지원했다가 정작 입학 후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2020학년도 수험생이라면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피고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표1~5 자료제공 : 종로학원 하늘교육
<원문출처>
내일신문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0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