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마치고 시간이 흘렀을 때 ‘그래도 그때 일했던 학생회장만한 사람은 없었다.’라고 학우들이 기억하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너울 무적 이공대학 정 학생회장 김승준 군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맞아 캠퍼스는 더 없이 푸르고 싱그럽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에도 이공대학 학생회는 학생들과 깊게 소통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학생회장 선거 때 내세웠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이행하고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는 데에도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너울, 즉 ‘우리’라는 의미를 지닌 슬로건을 내세우고 이공대 학생들이 모두 하나가 되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제27대 너울 무적 이공대학 정 학생회장 김승준 군을 지난 5월 2일 오후 4시 교내 청운관 9층 이공대학 학생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지은 학생기자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승준 학생회장 : 안녕하십니까.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제27대 너울 무적 이공대학 정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화학생명공학과 13학번 김승준이라고 합니다.
김지은 학생기자 : 이공대학 학생회의 슬로건인 ‘너울’의 뜻은 무엇인가요?
김승준 학생회장 : 너울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서 생기는 파도를 의미하는데 저희는 너울 자체에 ‘너, 우리’를 줄여서 너울이라고 만들었습니다. 너와 내가 뜻하는 것을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것처럼 표현하였는데요, 하늘과 바다가 더해져 만들어진 파도, 너와 나, 우리라는 뜻을 담아 너울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김지은 학생기자 : 이공대학 학생회에서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김승준 학생회장 : 먼저 저는 이공대학 학생회의 대표자로서 단과대학별 학생회장들이 모여 진행하는 여러 회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단대운영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 같은 회의들이요. 또 학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과 안건을 받기도 합니다. 저는 이공대학 학생회장은 이공대학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대표자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대표자, 이공대학 학생들의 대표자로서 학생들의 의견과 바램을 수렴해 이를 이뤄나가는 것이 저희의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은 학생기자 : 5월 3일 이공인의 밤 행사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공인의 밤 행사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승준 학생회장 : 이공인의 밤은 사실 전부터 이공대학에서 진행해 오던 행사예요. 저희가 예술대학에서 진행하는 ‘예대인의 밤’ 행사에도 가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행사를 도와주는 업체와 여러 차례 미팅도 했고 내부적으로 학생회 임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하여 재미있고 의미있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거의 매일 모여서 회의를 했기 때문인지 학생회가 모여 회의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또 저희 이공대학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고 서울권에서 익숙한 장소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미아사거리에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 라는 곳을 최종적으로 확정했고 그곳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더 다양한 이벤트들을 펼치기 위해 행사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김지은 학생기자 : ‘이공인의 밤‘ 행사에서 어떤 이벤트들을 진행하나요?
김승준 학생회장 : 올해는 SNS를 좀더 많이 활용해서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도 개설하였습니다. 그러한 계정들을 통해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이용해 댓글을 달아 주면 그 중에 좋은 글을 골라 경품을 증정할 예정입니다. 또 입장하는 순서에 맞춰서 선착순으로 특정 번호의 학생에게 선물도 주고 행사 진행 중간 중간에 이벤트성 상품권을 주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쉬는 타임을 없애고 쭉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이공대학 학생분들이 많이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너울 무적 이공대학 학생회 임원들이 한 데 모여 포즈를 취했다.
김지은 학생기자 : 벌써 임기의 4분의 1이 지나갔는데, 앞으로 어떤 이공대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김승준 학생회장 : 저희가 원하는 이공대학은 소통이 잘 되는 이공대예요. 저희 슬로건 자체가 너울, 우리거든요. 정말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이공대학 말입니다. 저희 공약 중 하나가 이공대만의 소모임을 창설하는 것이었거든요. 벌써 이공대학 내에 소모임이 다섯 개나 개설되었어요. 실제로 활발히 활동도 진행되고 있고요. 소모임 자체를 특정한 틀을 두지 않고 이공대학 학생 중에 5명 이상이 모이면 종목이 뭐가 되었든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풋살, 축구, 농구, 스쿼시, 보드, 게임이 있는데 동아리와는 조금 다른 이공대학만의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과와도 연계해서 여러 활동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직 많은 학생분들이 모르고 계신 것 같아서 2학기 때는 더 개선하여 여러 다양한 소모임이 개설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남은 임기 동안에는 이공대학 학생들이 학생회를 불편해 하지 않는,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이공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어 그렇게 되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김지은 학생기자 : 학생회장 선거 때 내세운 공약들이 하나하나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특별히 알려 주고 싶은 공약이 있으신가요?
김승준 학생회장 : 작년에 가장 좋았던 사업 중 하나가 프린트 지원, 보조 배터리, 공학용 배터리, 공학용 계산기, 운동 용품 등의 대여였는데요. 올해는 이 사업을 더 확대해 내실있게 진행하고 있는데 재학생분과 신입생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이용해 주셔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평균 30분에서 40분까지도 이용하십니다. 올해 벌써 잉크 토너도 두 번이나 교체하고 종이도 큰 박스로 두 번 정도 살 정도로 많이들 사용하고 계세요. 또 보조 배터리는 올해 더 추가하여 15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떨 땐 15개 모두 사용될 때도 있고요.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인스타그램’ 이라는 SNS를 이용해서 선배들이 사용했던 교재를 후배들과 공유할 수 있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려는 교재 공유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이 시스템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용하지 않으시더라고요. 너울 이공대학 인스타그램 계정을 친구 추가하지 않은 학생들도 많으신 것 같아서 이런 점도 홍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공약 이행은 방학 동안에 정비한 후에 더 많은 학우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김지은 학생기자 : 어떤 너울 이공대가 되고 싶으신지, 어떤 학생회장이 되고 싶으신지 말씀해 주세요.
김승준 학생회장 : 저는 ‘그때 이공대학 학생회장을 맡았던 사람이 일을 참 잘했었구나’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임기 중에는 아무리 맡은 일을 열심히 해도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받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중에 임기를 마치고 시간이 흘렀을 때 ‘그래도 그때 일했던 학생회장만한 사람은 없었다.’라고 학우들이 기억하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너울 무적 이공대 학생회 임원들이 한 마음으로 즐겁게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
김지은 학생기자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승준 학생회장 :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는 이공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홍보실 = 김지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