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 1.jpg


53()부터 5()까지 사흘간 오후 7시 교내 북악관 8층 북악 스튜디오에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 전공 학생들이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이란 작품을 리메이크하여 무대에 올렸다. 3차례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현장예매도 자리가 없어 하지 못하고 계단까지 내주어야 할 정도로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6학번 박건호 군이 연출을 맡고, 모델연기 전공의 첫 기수인 1기부터 18학번 새내기인 7기까지 모두 참여해 만든 금번 공연은 수업의 일부가 아닌 학생들이 좋아서 자발적으로 만든 공연이란 점이 특별했다.

 

서로 직업도 성격도 가치관도 다른 12명의 사람들이 배심원으로서 가정폭력을 당하던 16살 아들이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유죄와 무죄를 판단하는 것이 연극의 주된 내용이다. 배심원들이 만장일치로 소년에게 유죄를 선포하면 그 소년은 전기의자에 앉혀져 사형 당하게 되는 상황에서 배심원들은 모두 소년의 유죄를 주장하며 5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판결을 서둘러 끝내려 한다. 그러나 11명의 배심원들 앞에서 소년이 무죄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나 소년이 살인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운 여자의 발언을 시작으로 연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처음엔 111, 한 여자와 11명의 배심원들 간의 긴장감 넘치는 신경전이 시작된다. 누가 봐도 당연히 범인이 소년인 상황 속에서 소년이 무죄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그녀가 처음에는 보는 사람이 답답하리만큼 확고하다. 그러나 점점 놓치고 있었던 사소한 상황들, 확실하지 않은 증거, 누군가의 실수 등을 살펴보면서 배심원들과 함께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흔들리게 된다.

 

열두 명의 모델연기 전공 학생들은 분장만으로 캐릭터의 특성을 살린 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의 행동에서부터 말투까지 정확하게 담아냈다. 혼자서 무죄를 주장하던 여자가 펼쳐나가는 이야기가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점차 증거들이 확실해지고 선명해지면서 차츰 배심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느새 연극 속에 빠져 들어가 그 상황 속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박건호 군이 이 작품을 고르게 된 계기도 바로 이런 매력 때문이었다. 처음에 ‘12인의 성난 사람들이라는 연극을 보고, 흔히 말하는 마녀 사냥에 대해 생각해보며 본인도 어떠한 일에 선동되어 유죄를 선고하지 않았을까 하는 성찰을 하였다. 이런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던 건호 군은 교수님께 연극으로 만들자고 제의하였고, 이처럼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다.

 

연극을 만든 사람도, 연기를 한 사람도, 연극을 본 관객도 모두 한 마음으로 연극의 의도에 정확하게 부응했다. 모두 연극을 보고 자신을 고찰하고 안 좋게 생각했던 것들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해보았다. 제작진은 극중 역할 간의 묘한 심리전이 드러나도록 배우들에게 여러 상황설정을 제안하고 토론하여 연기의 흥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8번 배심원으로 유일하게 무죄를 주장하는 역할을 연기한 모델연기 전공 14학번 김다송 양은 연습 할 때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하면서 내가 잡아내지 못한 부분을 잡아내도록 노력했다. 8번 배심원은 나와는 다르게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는 용기 있는 여성이었다. 이 역할을 동경하며, 다른 캐릭터들이 내 캐릭터를 보았을 때 어떻게 해야 그런 느낌이 나도록 할까 고민하며 연기했다. 나 또한 이렇게 모두가 유죄를 주장할 때, 무죄를 주장한 적이 있었나 크게 고민하게 되는 좋은 작품이었고, 훌륭한 역할을 맡아 영광이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연출을 맡은 16학번 박건호 군은 첫 연출이었음에도 훌륭하게 캐릭터를 이끌어 내었고, 보는 관객들이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갖길 원했던 바람도 이루어졌다. 건호 군은 연습기간이 다른 연극 팀에 비해 짧았고, 연기를 제대로 접한 것이 처음인 친구들도 많았다. 저도 연출이 처음이어서 다른 연출자가 했더라면 더 많은 것을 배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미안함이 있다. 그러나 함께 배워가는 계기가 됐을 거라 생각하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하며 잘 따라와준 배우들과 도와주신 교수님과 선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건호 군은 특히 신지훈, 서종훈 군의 졸업 공연인데 함께 해주어서 고맙고,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전하며 그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공연예술학부의 공연은 앞으로도 희한한 한쌍’,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HUB 공연등 다양한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혹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 바란다.

<홍보실 = 소유진, 김지은 학생기자>


12인의 성난 사람들 2.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3.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4.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5.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6.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7.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8.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9.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10.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11.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12.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13.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14.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15.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16.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17.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18.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19.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20.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21.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22.jpg 12인의 성난 사람들 23.jpg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73279

[신혜원 서경대 교수 칼럼]아이를 사랑한다는 것,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것 file

[좌충우돌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기+ 나를 알려주기 남편을 혹은 아내를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라면 결혼을 결심하기 전에 서로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봤을 것이다. 상대방의 가치관, 신념, 취향, 성격, 취미...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 전공,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무대에 올려, 북악 스튜디오 전석 매진 등 흥행몰이 file

5월 3일(목)부터 5일(토)까지 사흘간 오후 7시 교내 북악관 8층 북악 스튜디오에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 전공 학생들이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이란 작품을 리메이크하여 무대에 올렸다. 3차례 이루어진 이번 공...

성봉근 서경대학교 공공인적자원학부 교수, 한국헌법학회 주최로 5월 10일(목)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에 참가해 ‘독일 지방재정조정제도와 한국형 모델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 예정 file

성봉근 서경대학교 공공인적자원학부 교수는 한국헌법학회(회장 고문현)와 국회 김관영 의원, 심상정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후원으로 오는 5월 10일(목)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성공적인...

최철 서경대 교수 독창회 10일 유·스퀘어 금호아트홀 file

지역 중견 성악가 베이스 최철<사진>이 10일 오후 7시30분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35번의 독창회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선보여온 그는 깊이 있는 곡 해석과 특유의 중후한 음성 등 특색을 맛볼 ...

주정은 서경대 교수 `K-MODEL AWARDS, 베스트모델상 수상했어요` file

한국모델협회 이사 겸 서경대학교 교수 주정은이 5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MODEL AWARDS & Asia 美 Awards`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선정한 베스트 모델상을 수상했다. `K-MODEL AWARDS &...

[진세근 서경대 겸임교수 칼럼] 가난해봤어야 뽑힌다, 중국의 빈민층 특별공무원 채용 file

먼저 문제를 하나 내 보자. 1>우리 대입 수능에 해당하는 중국의 대학입학 시험의 이름은? 2>중국 중앙정부의 공무원 임용시험 이름은? 3>중국 지방정부의 공무원 임용시험 이름은? 첫째 문제 하나만 맞춰도 50점은 충분하다. 웬...

서경대학교로 빠르고 간편하게 오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file

서경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 중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거나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특히 서경대학교로 오는 길은 대부분 오르막길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면 힘든 ...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 「2018 인생나눔교실」 멘토봉사단 공통교육 및 발대식 개최…힙합듀오 지누션의 가수 ‘션’ 초청해 제1회 인생더하기 특강도 열어 file

4월 24일(화) 교내 본관 8층 컨벤션홀서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센터장 김범준 부총장)는 4월 24일(화) 오전 10시 서경대학교 본관 8층 컨벤션홀에서 인생나눔교실 멘토 봉사단 단원들을 대상으로 공통교육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 ...

[진세근 서경대 겸임교수 칼럼]시진핑, 옛 구절로 경제를 말하다 file

경제와 정치가 정확히 갈라지는 지점을 찾을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할 듯싶다. 경제와 정치는 동전의 앞 뒷면 정도가 아니라 마치 꽈배기처럼 한 몸으로 엉켜 맞물려 돌아가는 ‘생물(生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제를 ...

‘3CE’가 우리 학교에 온다!-봄을 맞이하여 서경대학교를 찾아온 뷰티 트럭 file

4월 24일(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내 북악관 앞에서 프로모션 진행 3CE 뷰티 트럭, 개강 시즌에 맞춰 학교 방문, 다양한 이벤트 펼쳐 서경대학교 학생들이 뷰티 트럭 앞에서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3C...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