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9일부터 4월 6일까지, 3월 28일엔 멘티기관 상대로 사업설명회 열어
- 올해 군부대, 아동시설 등 46개 멘티기관 찾아 600여 회 멘토링 실시 예정
▲인생나눔교실 군부대 멘토링 모습
사진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향기가 나지 않는 향기는 없을까?” 멘토의 아리송한 질문에 어리둥절한 멘티들은 이내 퀴즈라도 풀 듯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잠시 뒤, “꿈 향기....” 얼굴표정이 환해지는 멘토선생님. 그러자 다른 학생들이 너도 나도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행복, 사랑, 믿음, 소망···. 그 가운데 “외로움의 향기”라고 하는 답이 들렸다. 선생님의 목소리였다. 모두 탄성을 지렀다. 향기 없는 향기, 즉 사람의 향기는 이처럼 어렵게 고민하는 것과는 달리 쉽게 나왔다. 사람의 향기를 알았으니 나는 어떤 향기가 나는 사람인지 알고 싶어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2017 인생나눔교실 멘토링 사례집 중에서)
주덕중학교 김은경 교사는 “방향제를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사람의 향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현재 학교 수업체계에서는 쉽지 않다”며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가를 중시하는 자유학기제 수업과는 달리 인생나눔교실은 과정 자체를 중시한다. 즉 대화나 경청, 배려 등등 아이들의 인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이어서 좋다”라고 전했다.
앞의 글은 지난 2017년 8월 충주의 한 중학교에서 이루어진 ‘인생나눔교실’ 멘토링 현장의 모습을 소개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가 주관하는 ‘인생나눔교실’은 인문적 소양을 갖춘 은퇴 인력 및 인문·예술 전문가를 멘토 봉사단으로 선발해 군부대, 지역아동센터, 중학교, 보호관찰소 등을 찾아 인생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소통하는 인문학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양주 나사로청소년의 집에서 만난 강은실(가명) 양은 “인생나눔교실에 참여하면서 어떤 일에 몰입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라며 “이곳에서 나가면 계속 그림도 그리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생나눔교실은 단순한 멘토링 활동이 아닌 세대·계층·개인의 다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멘토링을 진행함으로써 상호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센터장 김범준 부총장)는 멘토링을 진행할 수도권 지역 멘티기관을 모집한다. 올해는 4월부터 12월까지 46개 멘티기관에서 총 600여 회의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는 이를 위해 총 4억 3천여 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튜터와 멘토 모집을 마쳤다.
사업의 총 책임자인 한정섭 교수는 “인생나눔교실 멘토링 활동의 시작은 귀 기울여 듣는 것이다. 우리는 멘티라 불리울 아동·청소년·청년들은 물론 멘토로 활동할 은퇴세대의 목소리에 얼마나 진정성있게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하며 멘토링에 접근하고 있다.”며 “멘토와 멘티가 인생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활동은 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해볼 수 없는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생나눔교실의 멘티기관 모집은 3월 19일부터 4월 6일까지이다. 3월 28일엔 멘티기관을 상대로 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보다 많은 멘티기관을 발굴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02-940-2932)로 문의하면 된다.
<관련 기사>
대학저널 http://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548
베리타스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326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ngo/837776.html
이뉴스투데이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1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