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국제교육사업협의회 컨퍼런스에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참가
40여 개 교육전문 에이전트 기업, 서경대 부스 찾아 질문 쏟아내
석·박사 과정, 단기 프로그램 관련 집중 질문
중국 대학과 서경대간 자매결연 주선 뜻 밝혀
중국 내 교육전문가들 시선이 서경대 미용예술학과에 꽂혔다. 중국 대학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간 업무 제휴, 유학 알선, 교육 비즈니스 사업 추진 등을 주선하는 중국 내 교육 에이전트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선보인 서경대 미용예술학과의
교육과정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무대는 4월9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 중심가 스위스 호텔 3층에서 열린 『중국 내 에이전트 컨퍼런스 및 워크샵』이다. 지구촌 교육기관 간 교육 프로그램과 교수 및 학생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세계교육사업협의회(WEBA)가 이번 모임을 주관했다.
이번 회의에는 서경대학교를 비롯한 전 세계 11개 대학과 중국에서
활동 중인 교육 에이전트 기업 48개 업체가 참가해 정보를 교류했다.
한국에서는 서경대학교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대학 측이 설치한 부스를 에이전트 기업 대표자들이 방문해 준비된 영상 및 팸플릿을 검토한 뒤
질의 응답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에이전트들은 회의장 가운데 마련된 대기석에 앉아 있다가 관심
가는 부스에 자리가 나면 해당 부스를 방문했다.
서경대 부스 앞에는 늘 2-3팀의 에이전트 기업들이 대기했다. 대다수의 부스에는 대기자가 없었다. 그만큼 서경대 미용예술대학의
교육 프로그램이 에이전트 기업의 관심을 끌었다는 증거다.
서경대가 제시한 협력 프로그램은 크게 5가지다. 첫째는 언어 예비반. 서경대 진학을 전제로 파트너 대학이 교내 혹은
교외에 어학원을 설립한 뒤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이다. 상대 대학으로서는 자기 학교 학생은
물론 타교생, 그리고 고교 졸업생까지도 모집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적 잠재력이 적지 않다. 둘째는 톱업(Top-up) 항목,
즉 편입생 협력 프로젝트다. 중국 내 전문대학을 졸업하면 해당 대학과 우리 학교간 협의를
통해 졸업생을 서경대 본과 3학년으로 편입시키는 사업이다. 개별적으로
누구나 편입할 수는 있지만 양교 간 협약을 체결할 경우, 현지 언어교육원 개설 시 서경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현지 학생 모집 시 서경대의 크레딧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서경대와의 교류를 통해 전문대학의 교육 역량이 강화된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셋째부터는 정규 4년제 대학 간 협약이다. 우선 트윈(Twin) 프로젝트가 있다. 중국 내 학교에 서경대 교육과정을 도입해 운영하면서 현지 학생은 졸업 학점의
4분의 1 이상을 서경대에서 이수할 경우 두 학교의 졸업장을 동시에 받는 제도다. 넷째는 프랜차이즈다. 서경대 교육과정을 도입한다는 점은 트윈과 같지만
학생이 서경대로 오는 것이 아니라, 서경대 교수진이 현지에 파견돼 졸업 학점의 4분의 1 이상을 가르친다는 점이 다르다. 트윈은 학생이 오고, 프랜차이즈는 우리 교수진이 간다고 생각하면
쉽다. 이 경우에도 학생은 양 교의 학위를 모두 받게 된다. 마지막
다섯째는 합작학교다. 중국 대학과 서경대가 제 3의 장소에
학교를 공동으로 세우고 서경대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는 제도다.
여기에 추가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단기 프로그램이다. 방학 중이나
개강 중에 모두 가능하다. 기간은 사흘부터 석달까지 모두 가능하다.
에이전트들은 서경대의 실력을 알기 위해 중국 학생들에게 먼저 단기과정을 체험케 한 뒤 다른 협력 프로그램에 참가시키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베이징 본부와 중국 전역, 그리고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 12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촨양(傳楊)국제교육(SIE)의 세리 왕(王佩文) 마케팅 매니저는 “서경대의 미용프로그램은 매우 매력적”이라며 단기 프로그램에서 출발해 본과, 석사 그리고 박사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왕 매니저는 “현재 중국에는 고학력 전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가고 있다”고 전하고 “서경대가 갖춘 전문성과 미학, 그리고 실용성은 중국 소비층의 수요와 정확하게 부합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베이징에만 24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베이징 판즈두(帆之都) 교육정보컨설팅 유한공사의 장젠(張建) 이사는 “서경대의 교육프로그램은 실용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까지 완비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협력 파트너”라며 “앞으로 꾸준히 서경대와 접촉해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부터 차근차근 실천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과 홍콩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둥방쥔타이(東方君泰) 정보기술 유한공사의 아이구리(阿依古麗) 상무 부원장은 “서경대가 이처럼 좋은 프로젝트를 갖고 있는데 왜
진작 홍보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서경대 김준
대외협력 부총장은 “현재 서경대에 유학 중인 유학생의 절대 다수가 서경대와 관련된 소문을 듣고 직접
찾아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홍보가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올해 들어 국제미용예술대학으로 본교 미용예술대학을 발전시키겠다는 장기계획이 확정됐기 때문에 이를 위해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리차드 어폴터 WEBA 의장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서경대 부스가 가장 뜨거웠다”며 “서경대에 대한 중국 교육 에이전트의 관심은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김 부총장과 진세근 대외협력실장 외에도 본교 미용예술대학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유학생 리만(李曼)도 참석했다. 베이징 잉즈예(櫻知葉) 문화교류 유한공사(Kentrex)의 뤼슈링(呂淑玲) 프로젝트 매니저는 “리만 강사의 개인 경험담이 백 마디의 홍보 문구보다 설득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