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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상담 공간을 새로 마련하거나 상담 분위기를 학생 맞춤형으로 바꾸는 대학이 늘고 있는데요.
문제는 상담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다효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 대학교 상담센터.
졸업반인 학생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학교 상담센터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조영진 / 대학교 4학년
“진로 고민 때문에 상담받으러 왔어요.”
요즘 대학생들의 주된 고민은 취업난으로 인한 미래 걱정.
여기에다 성적과 대인관계 등 다양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교내 상담센터 문을 두드리는 학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고민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아지자 상담 공간을 마련하는 대학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해 현재 학교에 상담센터가 있는 대학교는 모두 190개.
최근 3년 사이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학은 상담 공간 시설과 프로그램을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교내 도서관이나 커피 전문점으로 느껴질 정도로 밝은 분위기로 바뀐 한 대학.
심리 상담받기를 망설이는 학생들을 위해 색다른 공간을 만든 겁니다.
인터뷰> 황지연 심리상담사 / 서경대학교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고민과 진로에 대해 깊이 있는 얘기를 꺼내놓게 되고 (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 많다 보니 대기 시간이 너무 긴 것이 문제.
이 때문에 일부 대학은 예산을 들여 상담 인원과 시설을 대폭 보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은경 센터장 / 명지대 학생상담센터
“전문인력 배치를 보강했고 공간을 확장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기 시간이 일주일에서 2주였지만 지금은 3일에서 5일 정도로 많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상당수 대학 상담센터가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점.
서울에 있는 대학 상담센터 25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열 곳은 상담을 받기까지 최소 3주 정도 기다려야 하는 실정입니다.
상담을 제때 받지 못하다 보니 불만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바로 받고 싶은데 상담을 예약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까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의 고민이 담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대학교 상담센터.
언제든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대학마다 활성화 대책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다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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