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금융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대다. 입출금부터 송금, 대출, 보험사 및 카드사, 증권사 서비스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킹앱은 빠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이 필수가 됐다. 서경대 MFS 연구팀은 이러한 점에 주목해 국내 은행들의 뱅킹앱 경쟁력을 평가했다. <편집자 주>
모바일 뱅킹이 금융서비스 이용에 필수가 된 가운데 국내 주요 은행 15곳의 뱅킹앱 중 IBK기업은행이 가독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11일 서경대 MFS(모바일금융서비스) 연구팀이 국내 은행 15곳(시중은행 12곳 및 인터넷은행 3곳)의 뱅킹앱을 가독성 및 보안성 측면에서 평가한 결과, IBK기업은행의 ‘i-ONE뱅크‘가 1위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가독성 평가에서 다크모드를 제외한 모든 평가기준을 충족했으며, 사용자환경(UI)이 깔끔하고 화면 전환이 부드러웠으며, 메뉴 이동시 로딩시간이 길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보안성 평가에서는 이체 보안의 모든 평가기준을 만족했지만, 보안 점수와 보안 게시판을 제공하지 않아 약간의 감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i-ONE뱅크‘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11만6000명(5월말 기준)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가독성 및 사용자인터페이스·경험(UI·UX) 개선을 위해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고 있다”며 “비대면 금융사기 대응을 위해 악성 앱 탐지 및 차단 솔루션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보안성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의 ‘i-ONE 뱅크’
2위는 우리은행이었다. 전체 은행 중 가독성에서 3위, 보안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다크모드와 계좌 색상, 새 상품 추가 지원은 부족했으나, 팝업 광고가 없는 점이 가독성에서 장점으로 작용했다. 보안성에서는 가장 많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상의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가독성 2위, 보안성에서 평균 수준의 점수를 기록하며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다크모드와 계좌 색상을 제외한 모든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팝업 광고가 없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보안성에서는 안심 이체를 지원하지 않으며 평균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중에선 카카오뱅크가 가독성과 보안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계좌 색상을 추가해 계좌별로 뚜렷한 구분이 가능한 특징이 있었으나, 개인 메뉴와 장바구니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았다. 보안성에서도 안심 이체를 제외한 모든 기준을 충족했다.
케이뱅크는 가독성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였으나, 보안성에서 우수한 점수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전체 은행 중 유일하게 이체 보안 기준을 모두 충족했으나, 보안 서비스와 인증 수단의 개수는 평균 수준이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팝업 광고가 없는 은행이었으나, 간편 모드와 계좌 색상, 개인 메뉴, 장바구니 서비스가 부족해 3위에 머물렀다. 많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안심 이체와 중요 거래 인증 서비스는 부족한 편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가독성의 경우 주관성이 뚜렷한 영역이기에 앱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요소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평가 항목은 사용자 설정, 계좌 설정, 메뉴, 상품, 광고 등이다.
보안성도 금융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요소들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항목은 보안 기능, 보안 서비스, 송금 이체 보안, 보안 알림, 인증 수단이다.
평가 방법은 각 항목별로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세부 평가 요소들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2점씩 차감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산정했다. 보안 서비스나 인증 수단의 평가는 모든 은행앱 평균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는 “IBK기업은행은 가독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문출처>
브릿지경제 https://www.viva100.com/main/view.php?lcode=&series=&key=20240611010003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