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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MFS연구회, 국내 15개 은행 앱(App)평가보고서발표 “금융상품의 다양성통한 국내은행 뱅킹앱 분석”.png


5일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MFS(Mobile Financial Service)연구회(지도교수 서기수)는 다양성 파트에선 얼마나 다양한 상품 가입이 가능한지 15개의 국내은행의 슈퍼앱을 비교 분석한 평가보고서를 발표, 주목을 끌고 있다.

디지털금융의 발전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상품 가입이 간편해지면서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이 부상하고 있다. 각 금융회사에선 여러 가지의 서비스와 상품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MFS(Mobile Financial Service)연구회(지도교수 서기수)는 다양성 파트에선 얼마나 다양한 상품 가입이 가능한지 15개의 국내은행의 슈퍼앱을 비교 분석한 평가보고서를 발표, 주목을 끌고 있다.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다.

우선, 객관성 확보를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한 금융상품의 종류 및 가짓수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연구회에서 직접 선정한 10개의 평가요소는 ▲카드 상품, ▲개인 정기예금, ▲개인 적금, ▲개인 입출금식 자유예금, ▲개인 보험·공제, ▲연금 금융상품, ▲개인 수익성 금융상품(펀드, 외환 등), ▲개인 신용대출, ▲개인 담보대출, ▲신규 금융상품 등으로 은행마다 상품 분류 기준이 달라 최대한 유사한 성격을 지닌 상품을 묶어 객관성을 확보했다.

평가방법론은 은행 순위별 가산 방식을 적용했다.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전통적인 시중은행에 비해 금융상품의 가짓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기에 시중은행 12곳과 인터넷전문은행 3곳으로 비교군을 나눴다.

각 은행 뱅킹앱 중 가장 많이 상품을 보유한 은행 순서대로 줄을 세웠으며, 이중 상위 20%에 속한 은행에 5점, 그다음 20% 단위로 나눠 1점씩 깎아서 평가를 진행했다. 가장 최하위 20%에 속하면 1점을 받는 것이다.

[참고: 인터넷전문은행은 1위 5점, 2위 4점, 3위가 3점을 얻는 방식으로 평가하여 시중은행에 비해 점수가 높게 산정된다]

◆ 시중·지방은행 ◆

다양성 평가 부문에서 12개의 시중·지방은행의 평균 점수는 3.2점이었다. 이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앱은 우리은행으로 평균 4.1점을 받으며 유일하게 4점대를 기록했다. 이는 10개의 평가 항목 중 대부분 상품(6개 부문)에서 3위 내의 우수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대출 상품을 보았을 때 다양한 가입자로 분류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하여 24개라는 많은 수의 상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카드 발급 방식에 있어 은행 앱이 아닌 우리카드 앱에서 발급받도록 되어 있다. 이는 점수 부여 기준에 따라 점수를 받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와 유사하게 카드 가입 시 다른 앱으로 넘어가는 하나은행, NH농협은행, 광주은행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사항이다.
(참고: 모바일 앱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2위는 3.9점을 얻은 전북은행이 차지했다. 전북은행은 수익성 금융상품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며 안정적으로 2위라는 순위를 기록하였다.

변액보험, 변액저축을 취급하지 않아 수익성 금융상품에서 낮은 성적을 보였지만, 12개라는 많은 입출금식 자유예금을 선보이며 입출금식 자유예금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정기예금도 2위를 기록하며 예금상품에 강점을 보였다. 지방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예·적금, 신규상품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대출상품 부문에서도 준수한 점수를 기록해 높은 순위를 부여받았다.

3위 자리엔 3.9점을 얻은 DGB대구은행이 위치했다. 최근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이 확정된 DGB대구은행은 이전 조사 결과와 달리 상위권으로 급부상했다. 정기예·적금 상품의 꾸준한 신규상품 출시가 눈에 띈 점수 상승을 일으켰다. 다만, 신용대출이 다른 항목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여줬기에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추후엔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만큼 그 부담감에 힘입어 더욱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4위는 3.5점을 얻은 BNK부산은행이었다.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은 보험·공제, 연금 금융상품, 수익성 상품, 신규상품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공동 5위와 6위를 차지한 시중은행들을 누르고 4위에 위치했다.

이번 평가에서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3.4점을 받으며 공동 5위에 위치했다. 8위로는 평균 점수인 3.2점을 받은 NH농협은행이었다. 작년 평가 당시에만 해도 대부분의 지방은행이 평균 점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금융상품의 가짓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지방은행의 금융상품 가짓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지방은행에서 공격적으로 뱅킹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평균을 밑돈 은행들은 광주은행, BNK경남은행으로 2.9점을 받으며 공동 9위에 위치했다. 그 뒤로는 특이하게 4대 시중은행으로 취급되는 신한은행이 2.2점이라는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저조한 점수를 받고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12월 18일에 ‘신한SOL슈퍼앱’이 출시됨에 따라 상품의 개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이 다양성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한SOL슈퍼앱에선 Z세대, 즉 디지털 네이티브들의 니즈에 맞춰 핵심 기능을 결합함에 따라 주요 금융상품들만 보여주고 있기에 다양성 평가에서 카드 상품, 신규상품 부문을 제외하고 1~2점대라는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이다.

수협은행의 경우 1.7점을 받으며 이전 분기 다양성 파트 조사 결과와 동일하게 시중은행 중 가장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수협은행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늦게 새출발한 만큼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한 금융상품의 가짓수가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다. 물론, 전 분기 평가 점수 대비 소폭 상승한 바 있으나, 총 상품 개수는 감소해 다양성 파트에선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은행의 핵심 상품이라고 불리는 ‘적금 상품’에서 다양성을 확보한 은행들을 살펴보자. 27개의 적금 상품을 보유한 광주은행이 1위, DGB대구은행과 우리은행이 24개로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나란히 5점을 챙겨갔다. 이 세 은행은 평균 적금 상품 개수인 17.25개를 크게 웃돌았으나 BNK부산은행, SH수협은행에선 각각 9개와 10개로 가짓수가 많지 않았고, 신한은행의 경우 7개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론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대출 상품’을 살펴보자. 먼저, ‘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우리은행이 무려 24개로 가장 많은 상품을 확보한 상태였다. 평균 신용대출 상품 개수인 9개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우리은행을 포함해 하나은행, KB국민은행에서도 각각 18개, 15개로 강세를 보이는 등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전통적인 시중은행에서 대부분 높은 점수를 가져갔다.

‘담보대출 상품’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이 23개로 큰 차이를 보이며 가장 많은 담보대출 상품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우리은행이 12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 외 IBK기업은행(10개), 하나은행(9개), 전북은행(9개), DGB대구은행(8개)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대부분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상품의 가짓수가 적었다.

전반적으로 대출 상품 부문은 전통은행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평가보단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상품 개수 폭이 상당히 줄어들거나 되려 지방은행에서 더 많이 제공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전북은행, BNK부산은행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만 봐도 어느 정도 그 양상을 엿볼 수 있다.

다양성 파트에선 각 은행의 신규 금융상품의 개수도 조사했는데, 각 은행에서 올해 1월 1일 이후(3개월)로 출시한 상품을 기준으로 카운트했다. 고객들의 금융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는 지금, 얼마나 잽싸게 움직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신규 금융상품의 경우 신한은행이 6개로 가장 많이 집계됐다. 평균 신규 금융상품 개수는 3.25개지만, 신한은행이 가장 발 빠르게 상품 개발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우리은행, 전북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등 1~4위 은행들과 6위 IBK기업은행에서도 4개로 조사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이번에 종합적으로 낮은 순위를 받은 KB국민은행, BNK경남은행, SH수협은행 등에선 신규 금융상품이 1~2개로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였다.

◆ 인터넷전문은행 ◆

종합적으로 다양성 측면에선 케이뱅크가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앞선 4.3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전 조사에서도 케이뱅크는 카드 상품의 개수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했으며 연금 금융상품 측면에서도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많았다.

물론, 종합 1위를 차지했지만,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대비해 봤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용대출, 입출금식 자유 예금, 연금 금융상품 부문에서 1개 차이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약세를 보인 평가 부문인 수익성 금융상품에 대한 보완을 통해 현재 자리를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4.25점을 받은 토스뱅크가 차지했다. 세 은행 모두 ‘신규상품’이 부재한 관계로 이전 조사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보이진 않은 토스뱅크는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부분에서 다른 은행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수익성 금융상품 부문에선 토스뱅크가 6개, 카카오뱅크가 5개, 케이뱅크가 2개를 확보하며 우위를 보였다. 적금 상품, 연금 상품, 신용대출 부문에선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담보대출 상품 부문에서 카카오뱅크 5개, 케이뱅크가 4개, 토스뱅크가 2개로 조사되며 가장 약세를 보였다.

3위는 3.00점을 받은 카카오뱅크가 위치했다. 이전 조사 대비 수익성 금융상품과 담보대출 분야가 보완됐지만, 연금 금융상품이 0개인 점이 약세로 작용했다. 대체로 토스뱅크와 총 상품 개수가 유사하지만, 연금 금융상품과 수익성 금융상품 부문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여 3위에 머물렀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3곳 모두 보험·공제 상품과 신규상품이 부재하면서 전반적으로 다양성 측면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정기예금 상품도 모두 1개에 그쳤다. 이러한 상품 가짓수의 부족한 측면은 시중·지방은행과 비교해보면 훨씬 잘 드러난다. 3곳 모두 케이뱅크의 카드 상품을 제외하면 6개를 넘기는 상품이 없었다.

아무래도 전통적인 은행들과 비교해봤을 때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금융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출범한 지 7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표라고 볼 수 있다.

서경대MFS연구회는"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형은행들처럼 다양성 상품을 제공해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히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원문출처>

이슈앤비즈 https://www.issuenbiz.com/news/articleView.html?idxno=4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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