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강대학가요제 성황리에 막 내려… 대상 서경대 ‘Pentacle’ 밴드
오세훈 서울시장 “내년엔 더 신나는 대학가요제 약속”… 무대 올라 노래 부르기도
2024 대학가요제 현장
대학생들의 창작곡 경연대회인 ‘2024 한강대학가요제’가 시민 3만여 명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행사가 2시간 넘게 이어졌음에도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지키며 축제에 열기를 더했다. 10여 년 만에 부활한 대학가요제의 영예의 대상은 서경대 밴드 ‘Pentacle’ 팀(참가곡: moonlight pentacle)이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에는 더 신나게 즐기실 수 있는 가요제를 반드시 만들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에듀동아, 아리랑 TV가 공동 주관한 2024 한강대학가요제가 24일(토) 오후 6시~9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렸다. 이번 가요제는 우리나라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가수 배철수, 심수봉, 신해철, 전람회 등을 세상에 알린 MBC 대학가요제(1977~2012년 운영)의 뒤를 잇기 위해 열렸다. 아이돌 음악 위주의 경연 프로그램에서 탈피한 대회를 개최해 록, 발라드,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는 문화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대회에선 예선에서 22대1의 경쟁률을 뚫은 11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본선 경쟁을 벌였다. 순서대로 △디파인엑스(참가곡: Special Day) △can’t be blue(참가곡: 사랑이라 했던 말속에서) △나뭇잎(참가곡: 바람은 잎을 멀리서 보며) △박찬엽(참가곡: 무너져도 돼요) △YIPPEE(참가곡: RED) △나아가보자(참가곡: 새롭게 필 꽃잎의 순간을 우리 기억해) △2RIM(참가곡: 어떤 사이가 될까) △Mars to Mars(참가곡: Falling down) △Pentacle(참가곡: moonlight) △소요유(참가곡: 인생의 목표) △곽밴(참가곡: Hey you)이 공연을 펼쳤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박상원 씨는 “한강대학가요제가 부활하게 되어 너무 뜻깊다”며 “더 멋지고 커다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심사위원장은 “예선에 참가한 약 300팀을 비롯해 모든 팀이 대단한 수준을 보였다”라며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보다는 투박하고 낯설지만 호소력과 대학생만의 패기가 있는 곡을 선보인 팀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했다.
○ 대상 서경대, 금상 서울예대 밴드에게 돌아가
대상을 받은 ‘Pentacle’ 팀과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배우 박상원(2024 한강대학가요제 심사위원장‧맨 오른쪽)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 한강대학가요제의 최고상인 대상은 ‘Pentacle’(펜타클) 팀이 수상했다. 5명의 멤버로 구성된 이 팀의 이름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빛나는 존재들이 모였다는 의미. 펜타클이 선보인 곡은 ‘moonlight’(달빛)로, 인기를 누리는 스타의 허무함과 우울함을 극복해내는 자신을 팝적인 편곡과 파워풀한 락사운드 보컬로 표현한 곡이다.
펜타클은 대상 수상이 확정된 뒤 “이렇게 큰 상을 바라고 나온 것은 아닌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펜타클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서울예대 ‘나아가보자’ 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금상은 ‘새롭게 필 꽃잎의 순간을 우리 기억해’라는 창작곡을 선보인 서울예대 ‘나아가보자’ 팀에게 주어졌다. 이 팀은 지나가는 청춘을 그리워하면서 새로 나아갈 또 다른 청춘을 기억하자는 취지의 노래를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보자’ 팀의 멤버는 “우리의 노래가 여기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면서 “참가곡으로 음원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나아가보자’ 팀에겐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이밖에도 은상에 ‘곽밴’ 팀, 동상에 ‘can’t be blue’ 팀, ‘Mars to Mars’ 팀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은상 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동상 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졌다. 심사위원을 맡은 가수 박선주 씨는 “어떤 상을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모두 너무 멋진 무대를 보여주어 고맙다”고 밝혔다.
○ 오세훈 시장, 무대 올라 성악곡 오솔레미오 부르기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한편 이날 공연에선 관중석에 앉아있던 오세훈 시장을 사회자 이영자와 오상진이 무대 위로 불러내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대 위에 올라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한편 성악곡 ‘오솔레미오’를 무반주로 불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오 시장은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가요제가 12년 만에 부활했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으냐?”라면서 “한강대학가요제를 국민적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사회자의 부탁에 성악곡 오솔레미오를 부른 뒤 청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어려운 시절을 보내는 청년을 위해 서울시는 늘 힘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청년을 위한 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참가자의 경연이 모두 끝난 뒤 울랄라세션의 멤버 출신인 군조가 활동하는 혼성그룹인 군조크루는 ‘Boom Boom Boom’ ‘Party tonight’ 등을 불렀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장경태 국회의원, 봉양순 조직위원장(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신현영 국회의원, 김춘곤 집행위원장(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이사, 홍성철 에듀동아 대표 등 내빈이 참석했다.
<원문출처>
에듀동아 https://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40525222405753529
<관련기사>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527/125133008/1
뉴스웍스 https://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