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토)부터 4일(월)까지 사흘간 교내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호에서 열려
< Store:D 공식 포스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의 창작 이머시브 워크샵 공연 ''Store:D'가 3월 2일(토)부터 4일(월)까지 사흘 동안 교내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호에서 총 3회에 걸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머시브(Immersive)는 한국어로 ‘몰두하다’의 뜻을 가진 영어단어 'immerse'에서 유래됐다. 즉,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은 관객이 단순히 작품을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몰두하게 만드는 형태의 공연을 뜻한다.
이번 창작 이머시브 공연인 <Store:D>의 러닝타임은 40분으로, 관객과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소규모로 관객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리허설과 본 공연에서도 모두 전 회차가 매진을 기록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고 분위기도 활기찼다.
공연 이후, <Store:D>의 연출을 맡은 공연예술학부 김시우 학우를 만나 이번 공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인터뷰 : 김시우 학우(공연예술학부 3학년 연출전공)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3학년 22학번 김시우입니다.
- 우선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의 배경과 줄거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store:D> 는 꿈을 파는 상점입니다. 이 상점은 꿈을 새롭게 제작할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을 꿈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합니다. 판매자는 특정 기억을 잊는 대신 돈을 받고, 구매자는 현실 도피 혹은 안정적인 숙면을 위해 금액을 지불하고 타인의 기억을 자신의 꿈에 주입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꿈을 꾸기 위해 이 상점을 방문합니다. 모두가 상점에 모여 꿈들을 구경하며 자신의 등급에 맞는 꿈을 제공받고 있을 때, 자신에게 주어진 꿈이 마음에 들지 않던 한 사람의 행패로 인해 화가 난 사장은 그에게 준 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꿈까지 모두 가져가 버립니다. 꿈을 빼앗긴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결국 사장의 눈을 피해 진입 제한 구역까지 들어갔다가 빛나는 꿈 물약들을 발견합니다. 사실 그것은 사장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꿈이었지만 그들은 이를 좋은 꿈이라고 생각해 물약을 마시게 되고 이윽고 사장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됩니다.
- 이번 공연의 전반적인 준비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공연 하나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작 워크샵인 만큼 극작부터 시작해 모든 파트들을 다 함께 구상해 나갔습니다. 특히나 이머시브 공연 제작은 저를 포함해 팀원 모두에게 새로운 시도였기에 스탭이 곧 관객이 되어 배우와 소통하는 등 새로운 연습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이번 공연을 직접 연출하시면서 애정도가 상당히 높으실 것 같은데, 연출자로서 공연을 준비하며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었나요?
<store:D> 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져 배우와 관객이 직접 소통하게 되는 이머시브 공연입니다. 그래서 더욱 공연에 대한 정보가 아무 것도 없는 관객이 극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나 공연 중 무언가를 먹거나 문제를 풀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였기에 이런 부분들이 극의 흐름을 헤치지 않고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습니다. 또한, 관객들은 무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극을 엿볼 수 있고 때로는 배우와 대화를 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관객 유형에 대한 대처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 이번 공연을 계기로 연출자분의 향후 계획이 궁금한데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 첫 이머시브 공연이 기대보다 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려서 만약 다음 번에도 또 다시 연출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공연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여 두 번째 이머시브 공연을 제작해 보고 싶습니다. 특히나 이머시브 공연은 각 공연마다 개성이 뚜렷하여 보다 더 다양한 이머시브 공연을 관람하며 다양한 레퍼런스를 얻어 다음 공연 제작 준비를 하고자 합니다.
<홍보실=임다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