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조지프 슘페터가 제시한 창조적 파괴란 말이 있다. 기술의 발달에 경제가 얼마나 잘 적응해 나가는지 설명하려고 제시한 개념이다. 이제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파괴가 필요해졌다. 기술 발전이 예측 가능한 수직상승에서 기하급수적인 상승 양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은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왔다. 애리조나주립대의 어댑티브 러닝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안되었다. 알토대는 창업의 메카로 핀란드 스타트업 창업자의 절반 이상을 배출한다. 새로운 형태의 학교도 등장했다. 미네르바대, 에콜42 등이 그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싱귤래리티대도 실리콘밸리에 만들어졌다. 이런 대학은 모두 전통적 대학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준다. 아시아에서도 시후대 같은 새로운 대학이 출현했다. 그러나 한국 대학의 대다수는 아직 기존 대학의 틀을 못 벗어나고 있다. 이제 대학들은 저마다의 창조적 파괴를 모색해야 한다.

첫째, 백지에서 출발해 대학만의 독특한 발전모델을 그려야 한다. 정부에 재정지원을 해 달라든가, 공영형 사립대학을 만들라 등 같은 돈 들어가는 요구는 정부 재정의 한계로 실현되기가 쉽지 않다. 우선 대학 자체의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둘째, 한국 대학이 창조적 파괴를 하려면 구성원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 대학 상황에 대한 구성원의 현실 인식과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열린 마인드는 대학 변화의 요체다. 자신의 기득권, 기존의 틀을 벗어버리는 의식의 대전환 속에서 창조적 파괴가 가능하다.

셋째, 형식적 혁신이 아닌 실질적 혁신을 해야 한다. 한국 대학의 문제는 시키니까 하는 형식적 혁신이 많다는 점이다. 당연히 이는 반짝 혁신으로 끝나기 쉽다. 한 예로 대학들이 재정지원 사업을 하는데 정부 예산 지원이 끊기면 대부분의 대학이 사업을 종료한다.

세상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히브리대의 유발 하라리는 “모든 것이 변한다”고 했다. 그 뒤에 나온 책 ‘호모데우스’에서 그는 “세상은 기하급수적으로 변한다”고도 했다. 이런 세상에서 만약 대학이 사회발전에 뒤떨어진,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존재한다면 아마 그런 대학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지금이라도 창조적 파괴로 대학을 바꾸어야 한다. 그 방법은 대학 구성원 스스로 찾아야 한다.

구자억 서경대 혁신부총장·한국대학컨설팅협회장


<원문출처>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40314/123980747/1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74015

2024학번 신입생 새내기들을 위한 서경대 캠퍼스 길라잡이 file

2024학번 신입생 새내기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자신들이 꿈을 키우고 입지를 다질 캠퍼스 안에 어떤 시설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고 이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척 궁금할 것이다. 이같은 새내기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국민체력100 동작인증센터와 학교 현장에서의 출장 체력측정 실시 및 운동처방 진행 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file

3월 18일(월) 오전 11시 교내 본관 3층 대회실서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 군사학과(학과장 채성준)는 국민체력100 동작인증센터(센터장 주동우)와 3월 18일(월) 오전 11시 교내 본관 3층 대회실에서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위기에 강한 AI 펀드매니저… 코스피 25% 빠질 때 -6% ‘선방’ [경제의 창] file

AI 투자, 어디까지 왔나 인공지능(AI) 펀드매니저의 수익률이 산전수전 다 겪은 전문 투자자보다 나을까. AI가 체스, 바둑에서 인간을 앞지른 건 오래전 일이다. AI는 인간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예술 창작의 영역마저 넘보...

서경대신문 577호 file

서경대, 교육혁신 · 첨단학과 및 전공 통해 미래 혁신형 실용인재 양성 file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는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혁신형 실용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비전을 바탕으로 교육혁신을 진행 중이다.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성 있는 융복합 인재를...

투비소프트-서경대, ‘인공지능 SW 전문ㆍ융합인재 양성 사업’ MOU 체결 file

이다운(왼쪽) 투비소프트 기술 부문 부사장과 강선미 서경대 교수가 ‘인공지능(AI) SW 전문ㆍ융합인재 양성 사업’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DX(디지털전환) 솔루션 전문기업 투비소프트(대표 이경찬)가 소프트...

[구자억 서경대 혁신부총장 기고] 알토대-미네르바대의 창조적 파괴…한국대학도 바뀌어야

조지프 슘페터가 제시한 창조적 파괴란 말이 있다. 기술의 발달에 경제가 얼마나 잘 적응해 나가는지 설명하려고 제시한 개념이다. 이제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파괴가 필요해졌다. 기술 발전이 예측 가능한 수직상승에서 ...

[서경대 MFS] 개인대출 전문 해외 인터넷전문은행 Avant file

▲ ‘Avant’ 로고 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는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모임으로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핀테크시장의 흐름과 동향파악을 통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

한국아스팔트학회 신임회장에 최재순 서경대 교수 file

지난 7일 ‘총회 및 학술발표회’ 개최  ▲ 한국아스팔트학회는 지난 7일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2024년 한국아스팔트학회 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한국아스팔트학회 신임회장에 최재순 서경대학교 교수...

서경대학교 캠퍼스타운 조성사업단 ‘성북 캠퍼스타운 아카데미 (1학기)’ 수강생 모집 file

4월 14일까지 신청받아···강좌당 10명 내외 선발, 캠퍼스타운 창업 프로그램 참여 지원 등 혜택 제공 서경대학교 캠퍼스타운 조성사업단(단장 이철민)은 성북 클러스터 구축 및 지역 문화예술 향유 대상 확대, 창업팀 발굴을...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