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명 서경대학교 도시공학과 부교수
1월 ‘건설측량 설계기준(KDS)’ 제정, 스마트건설 기준 담겨
교환표준, 기준서 요구하는 측량데이터 교환방법·품질관리 제시
3D 디지털 설계측량 업무 혼선 방지, 신기술 적용에 적극 활용될 것
최근 건설 분야에서는 ‘스마트건설’이 가장 관심 받고 있는 단어이자 기술 트렌드이다.
건설 분야와 관련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고 관심을 갖고 있는 이 기술은 공사기간 단축, 인력투입 절감, 현장 안전 제고 등을 목적으로 전통적인 건설기술에 로보틱스, AI, BIM(건설정보모델), IoT(사물인터넷) 등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건설공사의 생산성, 안전성, 품질 등을 향상시키고, 건설공사 모든 단계의 디지털화, 자동화, 공장 제작 등을 통한 건설 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개발된 공법, 장비, 시스템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향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건설 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술집약적 첨단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변화가 산업의 변화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건설기준’과 ‘표준’이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술적 내용을 포함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할 것이다. 그 대표적 사례로 2023년 1월에 설계기준(KDS)으로 새로이 제정된 건설측량 설계기준에는 ‘3차원 디지털 설계측량’ 코드에서 스마트건설 시 요구되는 측량에 대한 기준을 담고 있다. 이 기준에서는 스마트건설에서 요구되는 측량데이터를 BIM 설계와 자동화 시공을 고려하여 ‘LandXML’ 스키마 구조를 가진 데이터로 성과물을 제공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성과물을 어떻게 만들고, 다양한 측량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취득되는 데이터들을 기준에서 요구하고 있는 데이터로 교환시켜줄 것인가에 대한 방법과 품질관리 등에 대한 구체적 방법은 담고 있지 않다. 이 사항들에 대한 구체적 방법은 표준에서 담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수요에 맞추어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표준품질처에서는 ‘건설측량 설계기준(KDS)’이 개발되고 등록이 추진되는 동안 건설측량 설계기준에서 요구하고 있는 측량데이터를 작성, 교환하기 위한 구체적 내용을 연구했다. 스마트건설기술 적용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로공사를 중심으로 ‘(가칭) 공간정보 기반 스마트건설 3차원 데이터 교환표준’ 초안을 개발해 실무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이다. 향후 이 표준은 KDS 기준이 적용되는 건설 업무를 수행하고 검사하는 사람들이 스마트건설에서 적용되는 3차원 디지털 설계측량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혼선을 방지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자료로 적극적으로 이·활용될 것이다.
이와 같이 스마트건설기술이라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가 건설 산업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실현되기 위해서는 건설기준이 스마트건설기술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담고, 이 기준이 건설 산업 발주, 수행, 관리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기준에서 요구하고 있는 기술의 구현방법, 품질관리 등에 대한 구체적 사항들은 각각의 표준에서 담당하여 스마트건설기술이 건설 산업으로 빠르게 실현·확산되고, 안착시킬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또한 건설기준과 건설 산업, 공간정보산업 등 표준이 발전해가야 할 방향이라고도 판단된다.
<원문출처>
매일건설신문 https://mcnews.co.kr/77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