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신냉전시대 첩보전쟁에 군의 역할 인식 필요.png

채성준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냉전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부터 19918월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기까지의 46년을 말한다. ·소가 주축이 된 이 시기에는 양국 간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은 없었다. 대신 선전과 침투, 간접적인 경제·군사적 압력에 의한 적대관계 속에서 치열한 첩보전쟁이 전개됐다.


오늘날 국제정세는 탈냉전을 넘어 서방세계와 반()서방세계, 민주주의와 전체주의가 맞붙는 제2차 냉전시대, 즉 신()냉전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신냉전은 선명한 대치 구도가 특징인 냉전보다 훨씬 복잡하게 맞물려 꼬여있고 그 중심에 한반도가 있다.


이 와중에 세계 각국 간에는 냉전시대를 방불케 하는 첩보전쟁이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서방세계는 중국이 이른바 중국몽(中國夢·세계 패권국가를 향한 중국의 꿈)’ 실현을 위한 초한전(超限戰·경계와 한계를 뛰어넘는 전쟁)’에 인민해방군을 비롯해 정보기관과 정보요원들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제정된 신정보법에는 해외 거주 중국인이나 외국 국적 화교를 포함해 모든 중국인이 중국 공산당이나 국가 정보요원에 협조하도록 규정돼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심리전이다. 인민해방군 내부자료에 따르면 심리적 공격과 무력 공세를 통합해 공세와 방어를 동시에 하면서도 공세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행 보안 관련법은 북한 및 북한과 연계된 반국가단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외국의 스파이 활동을 처벌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 따라서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 일본, 독일, 대만 등의 사례를 참고해 군사비밀뿐 아니라 산업 등 광범위한 국가기밀 보호를 위한 간첩법을 제정하는 한편, 미국이 9·11테러 후 구축한 정보 및 수사기관 간 협력시스템(DNI)을 비롯해 중국의 비군사적 전략인 초한전까지 벤치마킹하는 공세적 정보활동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군 정보기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냉전의 유산인 분단 문제를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 대신 국력이나 국제적 위상은 냉전 시기에 비해 괄목하게 높아졌다. 이제 첩보전쟁의 상대는 북한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을 둘러싼 많은 나라들이다. 클라우제비츠가 전쟁론에서 언급한 군대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본질적 덕목은 바로 정치적 목적 달성이다. 이는 일반적인 정치적 개입 또는 국내의 정치적 개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 국가의 정체성과 국익, 안보라고 하는 의미의 정치적 목적을 의미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의 군대 또한 안보 개념과 군대의 존재 이유,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한 전면적 재고와 대응 체제 수립을 고민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원문출처>

국방일보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40304/1/ATCE_CTGR_0050030000/view.do;JSESSIONID_kookbnagWEB=A44G99iwx5kdOYSZiJl1Qzgk975TPvHlidtB2Iq14tJs0RgWzyJl!-1067845985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71070

서경대학교, ‘2024년도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사업’주관기관 선정 file

4억원의 사업비 지원받아 문화예술, 체육, 창의과학, 기후환경, 사회정서 분야 15개 프로그램 개발, 운영 예정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가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는 ‘2024년도 늘봄학교...

서경대학교, 이중언어 석박사과정 입학식 개최 file

3월 4일(월) 오전 10시 30분 교내 본관 8층 컨벤션홀서, 신입생 등 60여 명 참석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는 3월 4일(월) 오전 10시 30분 교내 본관 8층 컨벤션홀에서 2024학년도 전기 이중언어과정 석박사과정 입학식을 ...

제2회 서경대학교 총장배 웰리힐리 인터내셔널 스키대회 성료 file

2일 강원도 웰리할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려...100여명 선수 참가 최상급 설질로 기량 만개...입상자 서경대 진학시 장학 혜택 예정 어린이 참가자가 심판의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서경대학교 총장배 웰리힐리 인터내셔널...

[청년발언대] 지난 시즌 K리그 역대급 흥행, 2024년에는? file

▲ 청년서포터즈 7기 이준재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전공 3학년] 대한민국의 최상위 프로 축구리그인 K리그는 지난 2023시즌 그야말로 초대박 흥행이었다.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통틀어 관중 입장 수익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신냉전시대 첩보전쟁에 군의 역할 인식 필요 file

채성준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냉전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부터 1991년 8월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기까지의 46년을 말한다. 미·소가 주축이 된 이 시기에는 양국 간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은 없었다. 대신 선전과 ...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학과 교수 칼럼: 인공지능(AI)과 금융의 찰떡궁합 file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  며칠 전 아침에 눈을 떠서 신문기사의 경제면을 보던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다우, S&P500 신고가 마감...나스닥 장...

유학생 많이 몰리는 대학, SKY 아니다…인기학과도 변화중[SS포커스] file

KESS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진 해외 유학생들이 한국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서울권 대학은 경쟁률이 심하고 경쟁률이 높다. 이 때문에 입시 검색 순위도가 높다. 해외에서도 이름이 알려...

‘2024학년도 서경대학교 신입생 문화제’ 성황리에 개최 file

2월 26일(월), 27일(화) 이틀간 교내 수인관서 총학생회 주관으로, 단과대학 및 각 학과의 오리엔테이션 진행 교내 동아리들의 공연도 선보여 서경대학교 제52대 한숲 총학생회(총학생회장 김종휴, 부총학생회장 서재완)는 2월 ...

서경대학교 2024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개최 file

- 2월 26일(월) 오후 2시 교내 수인관서 - 신입생 1,558명 참석한 가운데 입학허가 선언, 신입생 대표 선서, 환영사, 장학증서 수여, 보직교수 및 학과장 소개,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 - 전체 수석 이채원(수시, 글로벌비즈니스...

[교육이 미래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우선협상’‘교육국제화역량 우수 인증’ 대학 선정 file

서경대학교 서경대는 대학 내 학습·취업 종합서비스센터 ‘CLC ZONE’을 만들어 취업과 창업에 관련된 다양한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서경대학교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4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우선협...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