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월) 오후 7시 교내 본관 8층 컨벤션홀서
서경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학술제가 ‘La vie en Rose’(장밋빛 인생)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6일(월) 오후 7시 교내 본관 8층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코로나 19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불어전공 학술제는 불어를 활용한 연극, 시 낭송, 국가 합창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으며, 학과 학생들과 타 과생, 교수님 등 여러 관객들이 모여 다채로운 행사가 됐다.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학생회는 학술제 행사 개최에 앞서 개최 장소에 오는 방법, 예고편, 관람 인증 이벤트, 미니게임과 다양한 경품 등을 사전 공지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학술제는 불어전공 학생회 회장단 김윤서(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21학번)와 유정연(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22학번) 등의 주도 하에 기획됐다.
첫 순서로 불어전공 최내경 교수님의 인사말이 있었다. 최 교수는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한불문화예술연구소 소장 최내경입니다. 코로나 19 펜데믹 때에는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돼 학술제를 볼 수 없었던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었기에 코로나 19 이후 올해 열리는 프랑스어 원어 연극, 샹송 등 학술제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밤을 거치지 않고는 누구도 새벽을 맞을 수 없다’(Nul ne peut atteindre l’aube sans passer par le chemin de la nuit)라는 말처럼 학술제를 위한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의 시간이 큰 의미를 가졌으리라고 봅니다. 학술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시 한 번 더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가 이 기회를 통해 프랑스와 프랑스어의 진가를 느끼고 누리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3년만에 개최되는 학술제의 포문을 열었다.
관람 에티켓을 안내한 후 학우들이 준비한 첫 무대는, 18명의 불어전공 학우들과 1명의 영어전공 학우로 구성된 합창단이 부른 ‘La Marseillaise’였다. 'La Marseillaise’는 프랑스 국가로, 학우들은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며 화려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바다(국제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21학번) 학우의 지휘 아래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합창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감탄했다.
두 번째로 시 낭송을 진행했다. 불어로 된 유명한 시를 외운 학우들이 각각 무대에 올라와 시를 멋지게 낭송했다. <Les Nouvelles révélations de l'Etre>, <PS’il est un charmant gazon>, <La filante>, <Le Jardin>, <Chanson d’automne>, <Je suis comme je suis> 등 모두 6편의 작품이 소개됐다. 학우들의 유창한 발음과 시가 지닌 의미가 잘 어우러져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학술제를 진행한 불어전공 학우들은 시 낭송에 이어, 구진모(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23학번) 학우와 이동훈(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19학번) 학우가 미니게임을 진행해 관객들과의 화합을 이끌어 냈다.
다음 순서로 불어전공 학우들이 이번 학술제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패러디한 연극이 준비되어 있었다. 연극 ‘스물다섯, 스물하나’에는 불어전공 학생 5명이 참여했다. <말도 안 되는 고백 후 희도는 이진을 피하기 시작하는데 불가피한 상황으로 맞닥뜨린 둘. 자신을 계속 피하는 희도에게 이진은 이유를 물어보고, 희도는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고백한다. 기자인 이진은 보도를 위해 급하게 전화를 찾던 중 희도의 집에 들어가게 되고, 둘의 관계에 대해 물었던 이진에게 희도는 새롭게 정의하는 관계라고 말하며 친구의 연인도 지인도 아닌 새로운 단어를 생각해 본다.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라 말하고 가려는 이진을 희도가 붙잡아 이진에게도 물어본다. 이진은 희도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은 사랑이라고 고백한다. 다섯 사람은 의미 있는 여행을 하고, 희도는 이 순간이 영원할 것만 같다고 한다. 졸업을 앞두고, 학교 옥상에서 다 함께 불꽃놀이를 즐긴다.
“인생은 길고 불꽃놀이는 짧으니까” – 백이진
“고마워, 오늘 같은 오늘을 선물해 줘서” – 나희도 >
이와 같은 줄거리를 담은 멋진 패러디 연극을 완성했다.
연극 공연을 끝으로 ‘La vie en Rose’는 행사를 준비한 학우들과 학술제에 참가한 관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 같이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불어전공 학생회장 김윤서(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21학번)와 유정연(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22학번)은 “안녕하세요. 불어 전공 정 학생회장 김윤서, 부 학생회장 유정연입니다. 일단 저희 불어 전공 학술제 ‘La Vie En Rose’는 불어전공 학생회 학우들과 함께한 올해 불어 전공의 마지막 행사였습니다. 마지막 행사였던 만큼 저희 회장단은 학생회 학우들뿐만이 아닌 학술제를 즐기러 오신 분들 모두에게 대학 생활에 대한 낭만과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물론 힘든 점도 많았지만, 준비하는 모든 학우들의 많은 아이디어와 협력을 통해 정말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아 이 자리를 빌려 불어전공 학생회 학우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불어 전공 교수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 학술제 이름 ‘La Vie En Rose’는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학술제를 함께했던 분들 모두에게 아름다운 낭만을 선물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
‘La Vie En Rose’에서 국가 합창과 연극에 참여한 남지현(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23학번) 학우는 “몇 년 만에 다시 개최된 학술제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 기뻤고 행복했습니다. 학술제 준비를 하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다 함께 추억을 쌓다 보니 재밌었던 기억들로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또 학술제를 열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 이동훈(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19학번) 학우는 국가 합창, 시 낭송과 미니게임 사회를 진행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단절되었던 불어전공 학술제가 이번 연도부터 재개되어 매우 큰 기쁨을 느낍니다. 또한 같은 전공 학우들과 학술제를 꾸며나갈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프랑스 하면 자유, 평등 이런 소재들도 있지만 저희 불어 전공에서는 낭만이라는 소재를 메인 주제로 잡아서 진행했습니다. 시 낭송 자체가 불어 전공 학술제에 있어서 전통이 깊은 콘텐츠라고 선배들께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다시금 재개된 학술제에서 시 낭송을 읊을 수 있음에 기뻤습니다. 제가 선택했던 시는 자크 프레베르의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시였는데 먼저 시를 선택함과 동시에 저를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렇게 프랑스어를 통해서도 누군가에게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시 낭송의 마무리를 맡아서 조금 부담되었지만 그만큼 시의 선정과 배경음악 선정에 있어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시 낭송이 끝나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미니게임이라는 요소를 학술제 순서에 끼워 넣고 진행 MC를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남들 앞에 서서 얘기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분위기 전환을 하고, 많은 사람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자리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막상 현장에서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다 보니 그 자리 또한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불어 전공 학술제가 재개되어서 굉장히 기쁘고 내년 또 내후년 학술제 또한 후배들이 잘 꾸며 대학 생활 추억 중 하나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홍보실=이세인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