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9일은 577돌 한글날입니다. 누구나 쉽게 글을 읽게 하려고 만든 한글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하지만 일상생활은 물론 교회에서도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우리말을 올바르게 쓰고 이어가는데 기독교계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인애 기잡니다.
교회나 총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표현인 증경. 일찍 지내다라는 한자어로 국어사전에 없고 사회에서도 쓰지 않는 옛말입니다.
누군가 작고했을 때 알리는 소천도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는 말입니다.
신앙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표현들도 있습니다.
헌금 대신 하나님의 은총 앞에 성도들이 바치는 응답적 총칭인 봉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준비 찬송 대신 예배 전 찬송, 성가대의 찬양을 듣는 시간 대신 찬양을 올려드리는 시간으로 순화해서 쓰는 게 좋습니다.
INT 이복규 명예교수 / 서경대 문화콘텐츠학부
쓰는 말 하나하나를 가지고 세심하게 (사용)해야지 잘못된 표현 우리나라의 존대법을 가지고 지키지 않는다든지 부적절한 표현을 하게 되면 그것이 계속 확대 재생산 되는 거예요
국어국문학자인 이복규 장로는 예배 진행할 때와 기도할 때, 설교할 때 등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신앙 언어들을 구분해 바로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우리말을 잘 가꿔 복음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INT 이복규 명예교수 / 서경대 문화콘텐츠학부
하나님이 주신 한국어와 훈민정음을 한글을 정확하게 잘 활용해서 하나님의 복음 진리를 정말 제대로 잘 표현하고 증언하고 전도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많은 사람들이 누리고 찬양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새해를 시작하는 1월은 해오름달, 산과 들에 물오르는 3월은 물오름달, 추수감사절기를 지키는 11월은 고마운 달로 붙였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재생용지로 제작한 생태 달력의 열두 달 이름을 한문 대신 한글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창조세계와 함께 아름다운 우리말도 보전하자는 의미입니다.
INT 이진형 사무총장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우리말이 가지고 있는 힘인 것 같고요 그 달의 어울리는 우리말 이름을 각 달의 이름으로 오래전부터 저희가 생태달력을 만들면서 함께 표기를 해왔습니다
무심코 쓰기에는 아름답고 고운 우리의 말과 글. 그 소중함을 지켜나가는 한국교회의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CTS뉴스 김인애입니다.
<원문출처>
CTS아카이브 https://ac.cts.tv/search/detail/P368/308882?pid=P368&dpid=&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