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융합대학장, ‘무인이동체 에코시스템과 오픈 이노베이션’ 제안
이석형 서경대학교 융합대학장.
“대기업이 아닌 조합이 주도하는 무인이동체 생태계 모델을 만들어보자.”
이석형 서경대학교 융합대학장이 20일 열린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KRAUV) 창립 3주년 세미나에서 신선하면서 혁신적인 모델을 제안을 해 주목을 받았다.
‘무인이동체 에코시스템과 오픈 이노베이션’라는 발제자로 나선 이 교수는 미국에서 사모펀드의 경험과 한국에 돌아와 투자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KRAUV에 ‘투자자’로서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그는 “현재 무인이동체 사업은 군 비중이 60%다. 그리고 매출 10억원 미만 영세 기업들이 많다. 한국 기술 수준이 낮지 않지만 환경이 변화가 절실하다. 외국에 비해 고부가가치 낮고 이착륙 중심이다. 특히 투자자들에게 ‘왜 날아가느냐’ ‘돈이 된다’ ‘어떻게 사용한다’ 등 판매처와 목적을 확신을 주지 못하는 것이 실정이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이 교수가 든 예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다. ‘어디에 어떻게 쓰인다’는 목적과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제안했다. 드론 모델과 기술을 특정한 것이 주효했고, 자연스럽게 대기업과 비즈니스로 연결되어 바로 팔렸다.
그는 “무인이동체의 경우 어떤 연구를 하든 자금조달과 판로개척이 중요하다. 어디에 사용되는 목적을 구체적으로 특정하면 팔릴 수 있다. 대기업 주도가 아니라 KRAUV 회원사 다수기업이 같이 개발하고, 판매처를 찾아보면 충분히 길이 열린다. ‘오픈 이노베이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KRAUV) 창립 3주년 세미나 모습.
눈에 띄는 것은 “대기업뿐만이 아니라 R&D센터, 기술과 투자자, 정부, 수요자 등 다수가 모여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협업을 하는 모델을 만들자”는 것.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대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세스가 아니다. 조합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지금은 드론 등 무인이동체는 단순 수직낙하에만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쓸 수 있는 무인이동체는 뭐냐’가 중요하다. 가령 건설에서 하수도를 날아다니는 것 등 특정 목적을 찾아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진단하는 현재 한국 무인이동체산업은 기술 수준은 매우 높다. 다만 “실제 어디 쓰이냐”는 특정 목적을 찾아내는 점에서는 소홀하거나 부족했다. 구체적인 ‘목적성’을 찾아내고 다수 모여서 ‘시장 니즈’를 파악하고 협업해 해외 진출이 가능 분야를 찾자는 것이다.
물론 이 프로세스에서 주도는 조합이 주도하자는 것이다. 그는 “KRAUV가 창립 후 3주년을 맞아 표준화에 노력을 해왔다. 이제 영세기업들도 같이 참여해 해보자는 새 에코시스템을 발굴하자. 실질적인 생태계를 조성해보자. 투자자로서 대학에 몸을 담은 사람으로 대기업에 다녀보고 투자도 해봤다. KRAUV가 소비자 중심 개발과 가치를 찾아내고 개발과 협력하면 실제로 된다”고 말했다.
KRAUV 창립 3주년 기념 촬영.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열심히 해보겠다”며 흔쾌히 '조합 투자 멘토' 수락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원문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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