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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서경대학교 인성교양대학 교수가 825() YTN-TV에 출연해 최근 학폭을 이유로 서울과학고 자퇴 논란에 휩싸인 영재소년백강현(11)군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 영재교육 시스템을 분석, 진단했다.


서경대학교 이정규 인성교양대학 교수(전 한국영재학회장), 8월 25일(금) YTN-TV에 출연해 최근 학폭을 이유로 서울과학고 자퇴 논란에 휩싸인 영재소년 백강현(11)군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 영재교육 시스템 진단.png


한국영재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는 이정규 교수는 YTN-TV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세계에서 많은 나라들이 도입을 하고 있는 영재의 기준인 높은 지적 능력, 높은 창의성, 과제 집착력 등 세 가지를 제시하며 백강현 군의 천재성을 설명했다.


이정규 교수는 이어 훌륭한 영재성을 타고난 아이들에게 영재성이 갖고 있는 심리적인 특성과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적 요구에 맞게 영재교육에서 충분히 그것을 고려, 제공해야 한다.“영재교육에서는 사회 정서적인 분야의 교육도 중요해 아무리 타고난 영재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걸맞은 교육이 이루어져야 그 영재성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백강현 군의 자퇴 논란이 학교폭력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영재교육에 사회 정서적인 교육과정의 비중을 높이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하며 더 나아가 영재교육 시스템 전체에 대한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진행 : 김대근 앵커

출연 : 이정규 서경대 교수·전 한국영재교육학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천재 소년으로 불리며10살에 과학고에 입학한백강현 군이 한 학기 만에 자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우리나라 영재교육 시스템을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관련 내용, 한국영재교육학회장을 지낸이정규 서경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규]

안녕하십니까?


[앵커]

10살의 나이로 서울과학고에 입학해서 화제를 모았던 백강현 군. 한 학기 만에 자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 상황 어떻게 보셨어요?


[이정규]

저도 영재교육 전문가로서 그리고 우리나라 영재교육 정책이나 학교 현장을 잘 지원해 줬던 영재교육학회장으로서 굉장히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영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작해 보고자 한 게 2000년에, 지금이 2023년이니까 딱 영재교육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2003년도에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오픈되면서 영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려는 과정에서 이렇게 백강현 군의 소식을 듣고 우리나라 영재교육 체계를 이제는 중간 점검이 꼭 필요한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백강현 군이 유튜브를 하더라고요. 거기에 자퇴 소식을 전했는데 내용을 봤더니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 가는 저를 보게 됩니다. 오랫 동안 손을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한 학기 동안 백강현 군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참 많은 생각을 했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정규]

백강현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고민이 굉장히 크리라고 생각을 하고 이렇게 자퇴를 결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서울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지정된 곳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1학년 때는 수업을 해야 될 기초 과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학, 과학뿐만 아니라 다른 국어나 영어나 일반과목들도 공부해야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초등학교, 지금 생활연령으로서는 초등학교 5학년 정도거든요, 11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1학년 1학기를 지내보면서 학업 진행하는 데 학교가 다른 일반고하고는 다르게 영재학교로서 체계적인 영재교육에 체계화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1학기를 지나면서 학업에 대한 부담이랄지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마는 제가 소식을 듣기로는 1학기 때 부회장을 할 정도로 쉽게 말해서 같은 학년이지만 5살 이상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형, 누나라고 하면서 아주 친하게 지내고. 2학년 학생들이 과목별로 멘토를 하는 등 굉장히 다양하게 학교 안에서도 생활에 적응하려고 애를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보완할 사안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니까 관련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백강현 군 얘기를 보면서 영재의 기준도 궁금하더라고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 누가 영재예요?


[이정규]

그러니까 누구를 영재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실 세계적으로 각 나라가 처하는 입장에 따라 영재에 대한 정의와 개념이 다 다릅니다. 미국 내에서도 심지어 주마다 다른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나 대체적으로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게 세계적으로 미국 영재교육학회장을 오랫동안 지내고 세계에서 많은 나라들이 도입을 하고 있는 영재의 기준이 일반적인 보통 지능 세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일반적인 높은 지능과 높은 창의성도 필요합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뛰어난 지적인 능력이죠. 그러나 여기서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끝까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과제집착력, 이 세 가지가 성공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 보니까 세 가지 특성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더라. 그래서 세계적인 영재교육학자인 랜줄리도 이 세 가지 특성을 통상 많은 나라들도 영재의 기준으로 삼고는 있습니다.


[앵커]

백강현 군 같은 경우에도 남달랐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관련해서 영상을 좀 준비했는데 보고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백강현 군 아버지 (화면 출처 : 유튜브 '백강현') : 상식적으로 만 3살도 안 된 아이가 암기능력만으로는 3일 만에 구구단도 아니고 무려 13단을 줄줄 외울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지금 보신 영상이 백강현 군이 한 28개월 정도 됐을 때 영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저희가 보여드렸는데 잘 안 들리셨을 수도 있는데 구구단이 아니라 13단을 외우는 모습이에요. 28개월에 13단을 외운 건데 백강현 군 아버지가 유튜브에서 그렇게 얘기했더라고요. 영재성이 빛나는 순간을 포착해라. 그러면서 했던 얘기가 28개월 때 서점에 갔는데 구구단보다 높은 13단 표를 짚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사줬고. 그랬더니 저렇게 외우더라. 영재들이 어릴 때부터 저렇게 남다른 모습이 있나 보죠?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이정규]

우리나라 영재교육 정책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보통 5세 미만에서 영재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약 90% 정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방금 수학과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고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스스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저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 가장 많이 영재성을 발견하는 경우는 언어 능력입니다.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혼자 책이나 다른 사람이나 TV 같은 미디어를 보고 나서 그 나이에 구사할 수 없는 어려운 용어를 구사한다거나 어떤 개념을 이해한다거나 언어의 문해력이라고 하죠. 그와 같은 게 뛰어나고 특히 5살 미만의 예술, 체육 분야에서도 그 능력이 탁월합니다. 특히 한 번 들은 음악을 그대로 연주한다든가, 청음 능력이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죠. 그건 아무래도 우리가 영재라고 하는 것은 더 기프티드라고 하거든요. 천부적으로 그 재능이 타고난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방송 보시는 시청자 여러분들도 우리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데 혹시 영재일 가능성이 있을까? 이런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 속에서 영재성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을까요? 이런 행동을 주목해라, 뭐가 있습니까?


[이정규]

이런 행동 주목하는 건 가장 첫 번째가 질문하는 겁니다. 지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계속 궁금한 것에 대해서 아이들은 질문을 하거든요. 똑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할 수도 있고. 이때 어머니나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그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을 해 줘서 그 지적 호기심을 만족해 나가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아이들이 어떤 관심 있는 분야, 언어든 수학이든 체육, 예술 분야든 그쪽 분야에 계속 관심 있게 또 애정을 가지고 호기심을 채워주는 과정 중에서 아이의 영재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부모님들 귀찮아하시면 안 되겠어요. 질문하는 게 오히려 좋은 거다.


[이정규]

아무래도 귀찮아하는데 아이들이 질문을 계속하는데 답변을 안 하거나 아빠한테 물어보라고 한다든가 인터넷 찾아보라고 한다든가라고 하는 것은 아이가 궁금한 것도 물어보지만 사실 선생님이나 엄마랑 아빠에게 소통을 하고 싶은 거거든요. 궁금해하고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욕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충족해 주는 지적인 호기심뿐만 아니라 그런 능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서 저희가 백강현 군이 28개월 때 13단 외우는 모습을 봤는데 시간이 지나서요. 백강현 군이 이런 얘기를 또 했더라고요. 보여주시죠.


[백강현 (화면 출처 : 유튜브 '백강현') : 수학을 사랑하는 많은 학생들의 재능과 엄청난 노력을 인정해주시고 존중해 달라는 점입니다. 저는 물론 그런 경지까지 도달하려면 한참 멀었지만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IMO(국제수학올림피아드) 수상 실적까지 숨겨야 하는 지금의 현실은 어린 제가 느끼기에도 안타까운 점입니다. 심지어는 돈으로 문제를 푸는 기계를 만든다느니 모욕적인 말들까지 합니다. 그런 분위기가 개선될 때 우리나라에서 허준이 교수님 다음으로 또 하나의 필즈상 수상자가 배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백강현 군, 모습은 정말 귀여운데 지금 저 얘기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보입니다. 수학에 대한 애정과 그리고 관심과 또 재능을 보이는 것 같은데 수학천재들에 대해서 냉소적인 반응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해서. 능력이나 재능을 더 발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뭔가 특별한 환경이나 교육이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정규]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에 뛰어난 영재로 발굴되었다가 정권이 바뀌고 이렇게 해서 발굴된 영재들이 제대로 교육을 못 받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세계 기네스북 1위 지능지수에 놓였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 약 140명 정도의 아이가 뽑혔는데 초등학교도 70%가 졸업을 못 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제거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2000년대 영재교육진흥법을 뒤늦게 만들어서 이제 영재교육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저와 같이 훌륭한 영재성을 타고난 아이들에게 영재성이 갖고 있는 심리적인 특성과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적 요구에 맞게 영재교육에서 충분히 그걸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영재교육법에서 영재성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하지 교육하지 않으면 그 영재성은 조기에 사장되고 말기 때문에 국가가 특별한 교육적 서비스를 해야 된다고 영재교육법 제1조에 되어 있거든요. 그와 같은 것처럼 조기발견, 조기교육이 영재교육에서 중요합니다.


[앵커]

그래서 백강현 군 같은 경우에도 서울과학고로 진학해 다녔잖아요. 그런데 자퇴 결정을 내리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영재교육 체계에 허점이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서요. 어떤 부분이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정규]

아무래도 사회 정서적인 분야의 교육도 중요하게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어머님들 중에 혹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영재는 스스로 타고났기 때문에 혼자 스스로 똑똑하기 때문에 가만히 내버려둬도 잘될 것이다. 혹은 똑똑한 아이이기 때문에 저절로 잘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절대 아닙니다. 우리가 교육에서 이야기하듯이 유전이냐 환경이냐의 문제가 있지만 아무리 타고난 영재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걸맞는 교육이 주어져야지 그 영재성이 발휘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 같이 수학적인 음악적인 분야에서도 창의적인 능력이 뛰어난, 지적인 능력이 뛰어난 백강현 학생에게 영재교육에서도 꼭 필요한 것은 뛰어난 인지능력에 맞게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정서적인 또래관계랄지 리더십이랄지 대인관계랄지 학습동기랄지 이와 같은 분야의 지원도,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떤 식으로 지원할지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클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백강현 군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팀 과제에서 어려움을 겪어서 발표 방식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하는데 학교 측에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런 경우에 좀 맞는 대안이 필요했던 거 아닌가, 이런 아쉬움도 들거든요. 어떤 방식이 가능할까요?


[이정규]

아무래도 지금까지 영재학교 같은 경우에는 중학교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들어옵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한두 명 들어오고 2학년 학생 같은 경우에 4~5, 그리고 나머지는 120명 중에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죠.


[앵커]

그러면 서울과학고 같은 경우에도 영재학교로 지정은 되어 있지만 그러니까 중학교 3학년까지 다 마치고 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거군요.


[이정규]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5살 이상 연령의 차이가 나죠. 특히 청소년기 아동은 6개월 단위로 성장 속도가 다릅니다. 그만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백강현 군과 같은 경우에도 학교에서 사회정서적인 교육을 위해서 외부 전문가팀도 만들고 거기에 대해서 심리상담이랄지 학습지도도 해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또 보니까 아무래도 금전적인 어려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장학재단하고 연결하려고 하고 장학금이 주어지는 외부 기관과 연결하려고 하는 등 많은 노력도 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일반 학교보다는 적은 학생수를 가지고 있는 영재학교이기는 합니다마는 또 프로젝트 수업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그런 어려움이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교육부에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 그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백강현 군을 통해서 영재학교에 가면 다 끝나는 줄 알았는데 거기에서도 또 적응이 필요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인지발달 속도에 맞춰서 정서적인 발달도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된다는 걸 이제 알게 됐는데 실제로 영재교육에 발을 들였다가 중도 포기한 학생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정규]

우리가 생각하는 게 의대에 대한 진학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영재학교에 들어갔는데 의대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고 의대로 진학하면 불이익을 받으니까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정규]

지난 정부에서 영재학교 수준에서... 방금 백강현 학생도 이야기했지만 IMO랄지 KMO 같은 경우에는 세계에서도, 국내에서도 유명한 수학올림피아드거든요. 그러한 성적을 감춰야 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은 아무래도 정부 차원에서 이런 영재교육 기관을 다니게 되거나 또는 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거나 영재가 다니는 성적을 기록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을 못하게 되어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 분야에서 뛰어난 학생들의 선발이 어려울 수도 있고요. 오히려 감점을 하게 돼 있죠.


[앵커]

기록을 못한다는 건 어떤 거를?


[이정규]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대학갈 때 그걸 못 쓰게 되어 있나요?


[이정규]

그걸 못 쓰게.


[앵커]

같은 계열로도 못 가게.


[이정규]

올림피아드 우승한 학생이 대학에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생활기록부에 쓰면 감점을 주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지난 정부에서 교육부 지침으로 내려온 적이 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도 영재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의대를 진학하게 되면 졸업 유예를 시킨다든가 장학금을 회수한다든가 그런 교육부의 지침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랬고 그때 상황은 과학고나 영재학교 진학이 사교육을 조장하는 가장 주범이다라는 그런 여론의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지침을 만들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영재교육의 본질을 해치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사실은 국가에서 저렇게 전국에 8개의 영재학교와 27개의 과학고를 설정해서 지원을 하는 것은 국가가 특별한 예산을 들여서 지원하고 있거든요. 그와 같은 것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 수학과 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의대 진학에는 그와 같은 패널티를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서발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를 저희가 꾸준히 했는데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요.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간단히 짚어주신다면요?


[이정규]

일반 학교하고는 다르게 영재학교에는 법에도 상담교사 및 그 분야의 전문가를 구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를 든다면 많은 영재학교도 실제로 시행하고 있습니다마는 학부모들의 요구도 전부 공부적인 측면만 자꾸 요구하고 강조하다 보니까 다른 정서적인 활동이랄지 봉사활동이랄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좀 무관심하게 되는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사회정서적인 교육과정으로서의 비중도 높이는 개선안을 이번에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에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영재교육과 관련해서 짚어봤습니다. 한국영재교육학회장을 지낸이정규 서경대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정규]

감사합니다.


<원문출처> 

YTN뉴스 https://www.ytn.co.kr/_ln/0103_202308250925130698


영상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3Zli_wVXJz4


<홍보실=최대한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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