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 제7회 정기 사진전 ‘Kick the “Blank”’ 성황리에 개최···사진전 기획하고 준비한 학생준비위원회 팀장 홍강민, 부팀장 이예진 학우 인터뷰
조회 수 3271 추천 수 0 2023.06.18 23:59:13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주임교수 김태연)은 지난 9일(금), 10일(토) 양일간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 소재한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Kick the “Blank”’라는 주제로 제7회 정기 사진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사진전은 주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각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고민거리, 걱정 같은 것은 걷어차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관람하라는 의미로 기획되었다.
사진전은 슈퍼모델 출신의 김태연 교수가 지도하는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김규리, 김민주, 김서진, 김해빈, 박종준, 박채연, 박혜수, 방지오, 성채연, 연시윤, 이민서, 이상빈, 이서영, 이성빈, 이시영, 이시은, 이예진, 이유연, 이은서, 이준환, 이지현, 임희선, 정요성, 주영인, 진솔이, 홍강민 등 모델연기전공 학생 26명이 참여했다. 또, YLANGDUTCH, MARCO POLAR, TROTI, JEANNE6, niche stitch 등이 협찬사로 전시회를 지원했다.
홍강민 학우
이번 모델연기전공의 제7회 정기 사진전을 기획하고 준비한 학생준비위원회의 팀장 홍강민 학우와 부팀장 이예진 학우를 만나 사진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했는지, 소감은 어떤지 물어봤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모델연기전공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강민: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모델연기전공 22기 홍강민입니다. 우선 저희 전공을 소개하자면 패션, 광고, 연기 등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고 많은 오디션 기회가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예진 :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모델연기전공 23기, 제7회 사진전 ‘Kick the “Blank”’의 부팀장을 맡았던 이예진입니다. 간단명료하게 제가 속한 전공에 관해 소개를 해드리자면 모델학과 연기를 둘 다 접할 수 있는 전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촬영이나 쇼, 연극이나 매체 연기 같은 것들을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전공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
제7회 사진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주제로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몇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는지, 준비기간, 작품 리스트(이름 포함) 등)
홍강민 : 사진전 주제가 ‘Kick The “Blank”’입니다. Kick The는 차버린다는 뜻이고 Blank는 빈칸을 뜻합니다. 빈칸 안에 각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 고민, 걱정 등을 걷어차 버리고 편안하게 즐기며 사진전을 관람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26명의 학생들과 17개 컨셉으로 나누어 3개월 동안 즐겁게 준비했습니다.
이예진 : 저희는 이 사진전을 3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준비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어요. 각자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이 많을 때였고, 이 사진전을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동안 다른 것들보다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직업인 모델 일에 온전히 빠질 수 있었어요. 아마 저뿐만이 아니라 참여한 모든 학생에게도 지나고 나면 귀한 순간이 될 것 같아요. 촬영하는 동안만큼은 잠시 현재의 고민이나 갈등은 제쳐두고 순간을 즐겼어요. 그렇게 찍었던 사진들을 관람객들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전시회 제목이 된 거죠.
세부 컨셉은 17개로 추려졌는데 제가 참여한 건 [몽상가: 꿈속에서의 상념], [쉼이 머무르는 곳], [Kick the ICON] 이렇게 세 가지였어요. [몽상가: 꿈속에서의 상념]은 꿈 중에서도 일장춘몽과 화서지몽을, [쉼이 머무르는 곳]은 나른한 오후 세 시를, [Kick the ICON]은 각자의 뮤즈와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이외에도 거울을 모티브로 한 [Is this a mirror?], 뱀을 묘사한 [Snake], 애틋한 동성의 사랑을 담은 [사애(私愛)], 청춘을 표현한 [film a scene] 같은 주제들이 나왔었어요. 사진 주제에 맞게 팀을 꾸리고, 그걸 담아내기 위해 모두 열심히 해주었더라고요. 그 덕분에 사진도, 전시작업도 잘 나온 것 같아서 고마워요.
어떤 것에 중점을 두어 전시회를 기획하고, 전시회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었나요?
홍강민 : 작년 6회 사진전보다 좋은 사진 퀄리티와 개수, 좋은 전시장을 꾸미고 싶어 섬세하고 더 집중해서 기획을 하려고 했습니다. 사진전을 통해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지만 “나” 라는 사람을 사진으로 보여주어 약간의 자신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예진 : 총 26명의 학생이 기획, 홍보, 협찬, 전시 작업에 참여했는데 해봤던 일이 아니니 다들 굉장히 힘들었을 거예요. 공간 구성이나 포스터 제작, 이벤트 기획, 협찬사에 컨텍하는 것까지도 저희가 모두 직접 했거든요. 가봤던 전시회를 참고하며 토의하기도 하고, 사진 순서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좀 더 전달력 높은 전시회가 될 수 있게 노력했던 것 같아요. 협찬품을 홍보할 수 있는 부스를 제작하고, 관람하러 먼 길을 와준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그에 맞는 상품들도 준비했어요. 사진만 보고 가는 시간이 아닌, 저희 주제에 좀 더 걸맞은 관객 참여 방향을 찾아내려고 모든 부서가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짜내려 노력했던 걸로 기억해요. 성향이 다른 사람들끼리 의견을 조율하고 하나의 작업물을 완성한 경험은 값진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많은 업체에도 우리 학교나 전공 이름을 알릴 기회도 됐으니 이것 또한 성과물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사진전을 준비하며 배웠던 전공지식을 어떻게 활용하였나요?
이예진 : 저희 전공 수업 중에는 강신 교수님의 수업인 ‘모델학개론’과 ‘포토 포즈’ 김태연 교수님의 수업인 ‘뷰티 트렌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쓰였던 것 같아요. 모델학개론과 뷰티 트렌드 수강을 하면서 그동안의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 느낌과 패션 트렌드를 배웠고 컨셉에 맞게 의상이나 스타일, 카메라 구도 같은 사진 느낌을 구상해 볼 수 있었어요. 거기에 모델로써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까지 배웠었으니까 여러모로 참고하기 좋았어요. 포토 포즈는 카메라에서 찍히는 본인의 느낌이 어떠한지, 컨셉별 포인트를 잡을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학교에 들어오기 전 모델 활동을 했던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더 유용한 수업이었을 거예요.
이외에도 학기마다 진행되는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HUB 패션쇼/패션 필름의 공동작업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무대패션전공, 무대기술전공, 연출전공, 모델연기전공이 있는 공연예술학부와 미용예술대학 소속 학과가 협업하여 진행하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가 학기마다 열리거든요. 그런데 그게 설마 이런 식으로 쓰일 줄은 상상도 못 했죠. 이 인터뷰를 1학년 친구들이 보게 되면 되도록 많은 걸 알아두고, 배워두라고 하고 싶어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어떤 어려운 점들이 있었나요?
이예진 :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건 역할 분담이었어요. 저희는 모델이나 연기에 대해 배웠지, 마케팅이나 연출을 배워보진 않았으니까요. 어떤 부서는 사진전이 시작할 때부터 일이 많았고, 어떤 부서는 전시기간에 바빴고, 어떤 부서는 비교적 일이 수월했어요. 부서 내부에서도 그 일을 했던 사람이 없어서 다른 부서에서 사람을 찾는 일이 비일비재했고요. 모두가 낯선 일을 해야 하는데 누가 어떤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는지가 불분명하니 결국 한 사람이 많은 일을 하게 되는 상황도 생겼어요. 정해진 시간까지 일을 끝마쳐야 한다는 이유로 이 문제점을 안고 가다보니 마찰도 있었고요. 비교적 알고 있는 사람이 희생하게 되는 구도가 가장 큰 갈등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외에는 외부 업체와 연락을 하는 것, 관객들을 모으는 것, 26명 모두가 모이는 것까지 큰 부분부터 사소한 것들까지 쉽다고 할 수 있는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보니 무사히 끝낸 게 얼마나 굉장한 일인지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오랜 준비 끝에 사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홍강민 : 저 포함 나머지 학생들 너무 대견합니다. 다들 감사하고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예진 : 사실 개인적으로도 일정이 너무 많았다보니 끝난 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잘 실감이 안 나요. 다들 신체적으로나 심적으로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났기를 바라는 중이에요. 컨셉 구상을 하는 순간도 즐거웠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과 크루를 이뤄 찍을 수 있었다는 게 조금 벅차네요.
이번 사진전을 준비하며 고마웠던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세요.
홍강민 : 전부 고맙지만 제일 고마운 예진 학생, 채연 학생에게 정말 많이 고마워요. 제가 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채워주고 힘 써 주어서 많이 고맙습니다.
이예진 : 가장 고마운 사람은 같이 팀장을 했던 홍강민 오빠겠죠? 제가 이런 일을 처리할 땐 온화한 성정이질 못한데 오빠 덕분에 다툼 없이 잘 진행된 것 같아요. 여러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잘 모르는 부분까지도 다 참여해서 ‘같이’ 일을 하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줬어요.
또 기획부서 부장 채연이가 모든 일에 세심하게 도와줘서 끝마무리까지 잘 진행할 수 있었어요. 사진전 기획 막바지에 제가 개인적으로 많이 바빴는데 채연이가 없었으면 강민 오빠 혼자서 고생했을 거예요. 체계적이고 꼼꼼한 동기를 둔 덕을 크게 봤어요. 홍보부서 부장이던 영인이도 마찬가지로 고생했고요. 어떻게 보면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바쁜 부서였는데 홍보부에서 협찬이나 포스터 제작까지 담당하는 데다가 영인이는 개인적으로 영상이나 전시장 관리도 도맡았으니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짧은 시간에 전시장을 구성하고 계산해 줬던 전시부 부장 민주 덕분에 많은 사람에게 극찬받는 저희 전시회가 나왔어요. 사진 폭을 계산하고 조명 위치를 조정하는 것까지 몇몇 영민한 동기들이랑 잘 진행해 줬더라고요. 덕분에 전시장에서 헤매는 일은 없었어요.
언급하지 못한 많은 사람에게도 고마운 일이 너무 많아요. 우리 사진전이 성공적이고 멋져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발 벗고 뛰어들어 준 한 사람 한 사람이 쌓여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많이 서투른 진행방식에도 따라와 주고 각자의 방식으로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고요.
2학기에 모델연기전공 학우들은 어떤 활동을 계획중인가요?
이예진 : 다시 본업을 해야죠! 저는 방학 동안 일하러 해외에 머물 예정인데, 길어지면 2학기까지도 해외에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면 사진전에 집중하느라 이번 학기엔 못했던 정기 공연팀에 들어갈 수도 있고요. 연기 공부나 모델 활동은 계속해서 할 거예요. 따고 싶었던 자격증들을 따고, 찍고 싶은 화보도 찍을 수 있게 관리해야죠. 학생인 모습도 좋지만 저는 일할 때 모습이 가장 좋거든요.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저희가 선택한 전공은 저희의 꿈이기도 하니까요.
<홍보실=안희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