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모여 토론하고 있다. 서경대는 학생들이 그룹을 지어 토론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도입하고 있다.
서경대학교(총장 직무대행 김범준)는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기존의 대학 강의가 교수 주도의 커리큘럼과 평가에 맞춰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 스스로 강의에 참여하는 학생 주도형으로 진행된다. 학생이 온·오프라인 수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자기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좌를 적극 개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플립러닝·PBL·융복합 교육 등 ‘미래 교육 혁신’
서경대는 수업 방식과 교육과정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플립러닝(flipped-learning)’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단순한 지식 암기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장려 중이다. 플립러닝은 교수들이 미리 교안과 강의 영상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교안과 강의를 바탕으로 동료 학생들과 집단 토론하는 수업 방식이다. 능동적으로 활발하게 참여하는 학생일수록 좋은 성적과 평가를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소규모 그룹을 구성해 자기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Project Based Learning)’에 참여해 문제 해결 능력과 팀워크, 프레젠테이션 실력까지 기르고 있다. 교내 12개의 PBL 전용 강의실에는 강사용 프리미엄 전자 칠판과 화상 강의를 위한 화상 카메라, 개인 노트북 등도 갖추어져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팀별로 모여 다양한 주제나 프로젝트로 수업을 진행한다.
서경대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 교육 혁신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학습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상당수의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모바일 연동 출결 시스템, 표절 방지 시스템, 팀 프로젝트 지원 등을 통해 우수한 학습 환경도 마련했다. 대학 강의실을 자동 녹화 강의실과 능동형(ALC) 강의실로 바꾸는 등 스마트 인프라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혁신을 통한 교육과정 선진화 및 학사 제도 개선,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개편, 산학 협력과 스타트업 활성화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의 혁신적 발전에 대비하기 위해 ‘융복합 교육 모델’을 발굴하고 ICT와 다른 사업 간 융복합 분야의 신시장 창출에 적극 나선다. 올해는 융합 대학 내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와 스포츠앤테크놀로지학과를 신설했다.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는 인문학·문화예술·공학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 융합형 교과과정을 운영해 예술적 표현 능력과 첨단 테크놀로지 활용 능력을 두루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스포츠앤테크놀로지학과는 스포츠의 국제화·정보화·산업화를 선도하는 스포츠 산업 및 과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서경대 캠퍼스 전경.
◇학생 취업·창업 전폭적 지원에… 취업률 71.2%까지 상승
서경대는 진로심리상담센터와 취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취업·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CLC Zone’에 방문해 진로·취업 상담, 심리 상담, 학습 상담 등을 한곳에서 받을 수 있다. 교육품질성과관리센터와 학생역량관리센터에서는 교과·비교과의 종합적 관리와 지원을 통해 학생 역량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동아리 운영 및 창업 아카데미 캠프, 창업 경진 대회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 창업 거점 및 지역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SKU 창업 플랫폼’을 도입했다.
산학 협력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급격한 산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일자리 형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산학 공동 연구 기술 개발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다. 기업들과 계약학과를 체결해 우수 인재 양성 및 취업 보장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미래 신산업 분야 연구 및 기술 사업화와 이를 통한 핵심 인재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다방면의 노력 덕분에 서경대의 취업률은 지난해 대학 정보 공시 기준 71.2%를 기록하며 서울 소재 주요 대학 ‘톱10′에 3년 연속 안착했다. 취업의 질과 직업의 안정성을 의미하는 ‘1년 유지 취업률’도 꾸준히 상승해 80%대 초반까지 올랐다. 매년 공무원 시험 합격자 수도 큰 폭으로 늘어 작년엔 재학생 35명이 공무원 공개 경쟁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합격자의 직렬(직류)도 국가직·지방직·법원직·검찰직·경찰직·소방직 등 다양하다. 공무원 시험 전문 강좌 무료 수강, 특화된 학습 공간 제공, 장학금 지급 등 서경대의 전폭적인 지원이 만들어낸 성과다.
서경대는 한국대학평가원으로부터 ‘대학기관평가인증’을 획득했다. 6개 필수평가 준거인 전임교원확보율, 신입생충원율, 재학생충원율, 교사확보율, 교육비환원율, 장학금비율과 6개 평가영역인 대학의 사명과 발전 계획, 교육, 대학 구성원, 교육 시설, 대학 재정과 경영, 사회봉사 등에 대한 인증 기준 조건을 충족한 결과다.
<원문출처>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pecial/special_section/2023/03/23/XM3XQHDEA5AELDUATWQLBZIF5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