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는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모임으로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핀테크시장의 흐름과 동향파악을 통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핀테크 시장의 핵심 분야인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해서 로보어드바이저, 주식, 대출, 뱅킹, 지급결제, 중국 및 제3국가들의 모바일 앱 등 서비스 종류와 지역별로 분석해서 정리한 콘텐츠를 본 조세금융신문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분야별 앱이나 회사를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과 주요 서비스와 회원가입 절차 및 메인화면의 구성 등을 분석했으며 관련 분야의 국내 경쟁 앱이나 회사도 함께 정리했다. <편집자주>
▲ 강상윤 연구원
N26 서비스 개시일 & 간단한 역사
N26은 발렌틴 스탈프(Valentin Stalf), 막시밀리안 타옌탈(Maximilian Tayenthal)에 의해 2013년 금융 기술 스타트업으로 설립했다. ‘iOS’ 방식의 ‘App Store’에는 2015년 2월 4일 앱이 등록되었고, ‘Android’방식의 ‘Play Market’에는 2015년 1월 22일 앱이 등록되었다.
처음에 N26은 은행 면허 없이 운영을 시작했지만 2016년 7월 독일의 금융 규제 기관인 ‘BaFin’으로부터 자체 은행 라이선스를 얻어 N26 Bank로 브랜드를 변경했다. 현재는 SEPA(Single Euro Payments Area)의 여러 회원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 N26의 로고
하지만 2020년 2월 11일, N26은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로 인해서 영국 내 사업을 중단하고 4월 15일부터 모든 계정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2021년 11월 N26은 2022년 1월에 미국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한 뒤, 약 500,000개의 계정을 폐쇄했다. 따라서 미국 고객은 2022년 1월 11일 이후 더 이상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N26이 유럽 내에서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N26 전체 메뉴 항목
▲ 'Actions’ 메뉴 내에서의 세부 항목
N26의 메인화면에는 ‘Home’, ‘Spaces’, ‘Explore’, ‘Actions’ 이렇게 총 4가지의 메뉴가 존재한다. ‘Home’에서는 가장 최근 것부터 순서대로 개인 계정의 잔액과 거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Spaces’에서는 개인의 하위 계정을 보고 관리할 수 있다. ‘Explore’에서는 자신의 친구를 N26으로 초대하고 관리할 수 있다. ‘Actions’에서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설정을 확인하고 ATM을 찾을 수 있다.
▲ N26 메인화면 이미지
N26 회원가입 과정
N26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크게 ‘인적 사항 입력’, ‘휴대전화 번호’, ‘거주지 주소’, ‘추가 인적 사항’, ‘세금 정보’, ‘비밀번호 생성’, ‘계좌개설’ 단계를 거친다. ‘인적 사항 입력’ 단계에서는 체류 중인 혹은 체류 예정인 국가를 기재한다. 추가로 이름,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을 입력하게 된다.
다음으로 휴대전화 번호와 거주지 주소를 입력한다. 여기서 거주지 주소는 추후 N26 카드의 발송지가 되므로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 ‘추가 인적 사항’ 단계에서는 국적, 태어난 국가, 태어난 도시, 성별을 입력하고 현재의 신분을 입력한다. 또한 미국 시민권자이거나 그린카드 소지자인지를 물어본다. 여기서 그린카드란 미국의 영주권을 뜻한다.
또한 미국 납세의무 해당 사항을 물어본다. ‘세금 정보’ 단계에서는 세금 납부 의무자라면 해당 세금 납부 국가를 입력해야 하고, ‘Tax ID’를 추가로 입력해야 한다. 이렇게 여러 인적 사항 정보를 입력하면 ‘비밀번호 생성’ 단계로 넘어간 뒤, 본인의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N26의 관에 동의하면 통장 개설이 끝나게 된다.
통장을 개설했다면 N26 카드 발급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 N26의 카드 종류는 ‘N26 Standard’, ‘N26 Smart’, ‘N26 You’ 이렇게 세 가지가 존재한다. 이렇게 세 종류의 카드가 존재하는 이유는 카드별 연회비와 혜택을 다르게 해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이다.
각 카드의 연회비는 ‘N26 Standard’는 무료, ‘N26 Smart’는 1달에 €4.9, ‘N26 You’는 1달에 €9.9이다. 당연하게 연회비가 비싸질수록 수수료와 같은 혜택들이 많아진다. 카드 발급 신청을 하게 되면 N26 담당자와 영상통화로 인터뷰하게 된다. 인터뷰는 자신의 이름(성과 이름의 철자), 여권 정보 확인, 계좌개설 목적, 주변 환경 등을 확인한다. 이로써 N26의 통장 개설과 카드 발급이 끝나게 된다.
N26 주요 서비스와 서비스의 내용
N26의 주요 서비스는 무료 계좌를 발급해 주고, 마스터 카드를 제공하여 편리한 결제를 도와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개인 혼자만의 이용이 아닌 ‘MONEY BEAM’이라는 기능을 통해서 친구로 등록된 사용자들 간에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메인화면에 있는 ‘Spaces’ 기능은 세부적인 자금 관리를 쉽게 해주며, N26 앱 내에서 여행, 전자기기, 애완동물 등 다양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나아가 환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N26과 연동된 ATM인 ‘CASH26’의 위치 또한 바로 알 수 있게 표시해 주고 있다. 나아가 개인들의 자금의 안전을 위해 €100,000 한도의 예금자 보호를 해주고 있다.
N26 회사 및 서비스 관련 기사
N26은 사용자가 많은 축에 속하는 모바일 은행 기업인지라 관련된 기사들 또한 많이 존재한다. 다양한 기사 중에서 주요 기사들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한경(김리안)’의 ‘핫한 유럽 핀테크…독일 N26-영국 조파 투자유치로 몸값↑’라는 기사, ‘Bitcoin.com(Sergio Goschenko)’의 ‘German Online Bank N26 to Launch Cryptocurrency Trading Business This Year’라는 기사, ‘CROWDFUND INSIDER(Omar Faridi)’의 ‘Digital Banking Platform N26 Explains Why it May Have to Block Certain Accounts’라는 기사가 있다.
먼저 한국경제신문의 기사는 유럽 핀테크 기업들의 눈에 띄는 성장세를 언급하며, N26이 9억 달러(약 1조 619억 원)를 조달했다는 내용을 주로 다루면서 N26의 성장을 말해주고 있다.
Bitcoin.com의 기사는 N26이 암호화폐 거래 사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을 다룬 기사이다. 기사 내에서는 은행의 공동설립자이자 현재 CEO 중 한 명인 Max Tayenthal은 최근 발표에서 보편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는 것을 언급했으며, Tayenthal이 또한 은행이 작년에 암호화폐를 무시하면서 저지른 실수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말해주고 있다.
N26의 경영진이 파이낸셜 타임스에 “미국에서 출시하는 대신 거래와 암호화폐를 구축해야 했을까요? 돌이켜보면 현명한 생각이었을 수도 있었습니다.”라고 인터뷰한 내용을 말하면서 N26의 암호화폐 거래 사업의 진출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CROWDFUND INSIDER의 기사는 N26의 계정 보안에 대한 인식을 다루고 있다. 기사 내에서 N26이 “의심스러운 활동이나 계정 오용을 감지하기 위해 수백만 개의 고객 계정에 대한 정기 검사를 수행하면서 의심스러운 활동이나 오용이 존재할 수 있는 곳에서 모니터링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라고 말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N26이 보안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있으며, 꾸준하게 보안 관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루는 기사이다.
N26 주요 서비스의 특징
N26의 주요 서비스의 특징은 첫 번째, 계좌 유지비가 무료라는 것이다. 독일의 일반 은행 계좌는 일정 금액 계좌 유지비를 지급해야 하지만 N26은 계좌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
두 번째, 거래명세서(Kontoauszug)를 인쇄할 필요가 없다. 독일의 일반 은행 계좌는 거래명세서를 매달 반드시 인쇄해야 하고 일정 기간 인쇄하지 않았을 경우 이를 우편으로 보내주면서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N26은 거래명세서가 모바일 앱 상에 그대로 남아있고 인쇄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 독일의 일반 은행 계좌는 자동이체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수수료가 들 수 있다. 이러한 불필요한 지출 없이 N26은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자동이체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네 번째, 거래명세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독일의 일반 은행 계좌는 지출이나 입금 명세가 1~2일 지난 뒤 계좌 잔액에 반영이 되어 현재 계좌 잔액을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N26을 이용한다면 지출, 입금 등 거래와 동시에 모바일 앱으로 바로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다섯째, 다양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독일의 은행에 방문하려면 예약을 잡거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N26은 소액대출, 마이너스통장, 외환 거래, 저축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모바일로 신청 및 진행할 수 있다.
여섯째, 일반 은행 계좌를 만들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카드는 ‘EC Karte’로 체크카드 같은 기능을 한다. 반대로 N26의 카드를 만들면 ‘Master Karte’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이 카드의 기능은 체크카드와 같지만, 신용카드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EC Karte’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매장에서는 N26 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
일곱 번째, N26는 기본적으로 매월 3회(학생 및 월급 수령인 5회) 한도로 무료 출금이 가능하다. 이는 ‘N26 Standard’, ‘N26 Smart’, ‘N26 You’ 순서대로 더 많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N26 경쟁사
N26의 경쟁 기업에는 ‘Monzo Bank(영국계)’, ‘Revolut(영국계)’, ‘Bunq(네덜란드)’, ‘Vivid Money(독일)’ 등이 존재한다. 특히 ‘Vivid Money’와 독일 내에서 인터넷 뱅크 기업 순위 1, 2위를 다툴 만큼 두 기업 모두 규모가 상당하고, 서로 간에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차이점 또한 많이 존재한다. N26은 2016년부터 자체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Vivid는 ‘Solarisbank’를 기반으로 2020년에 출시되었다. 따라서 N26은 확실히 더 많은 인터넷 은행 사업에서 다양한 경험이 있다. 또한 N26에서는 ‘CASH26 ATM’을 이용하여 현금 입금을 지원하지만, Vivid에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Vivid는 캐시백 기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다양한 캐시백을 지원한다.
‘Aldi & Lidl’와 같은 식료품점에서 최대 10%의 캐시백을 지원하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Netflix와 같은 온라인 캐시백도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이 둘의 혜택들을 비교해 보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
N26 국내 유사 기업 및 비교
N26과 비슷한 한국 기업으로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와 같은 인터넷 은행들을 언급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세이프 박스’는 N26의 ‘Spaces’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과 비교하면 N26은 지원하지 않는 기능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 따로 투자 기능이 존재하지 않아 주식과 같은 투자를 할 수 없으며, 전자기기, 애완동물과 같은 새롭게 느껴지는 보험 상품들이 존재하지만 비교적 적은 보험 상품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이데이터 기능이 존재하지 않아 자신의 모든 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N26 Total Menu Tree’에서 언급했듯이 발급하는 카드별로 기능을 다르게 한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N26 분석 정리
유럽은 상당히 인터넷 전문은행이 잘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유럽 각국 정부의 핀테크 육성 정책, 다른 국가에 비해 쉬운 라이선스 발급, 인터넷 전문은행 등에 특화된 회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처럼 보이는 핀테크 서비스가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EMI’인가를 받거나 ‘Banking-as-a-Service’를 이용한다. 이 서비스는 은행은 아니지만 은행과 비슷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추가로 ‘EMI’는 예금자 보호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Banking-as-a-Service’는 예금자 보호가 되는 경우가 많다. ‘EMI’란 먼저 은행과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범위가 상당히 다르다. ‘EMI’는 고객이 은행 계좌 없이 결제를 수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자 화폐 결제 계정을 제공하며, 전자 화폐 기술을 사용하는 ‘EMI’는 신용 이체, 자동 이체, 송금 및 외환 서비스와 같은 거래를 쉽게 해준다.
유럽에서 EMI는 최소 초기 자본 요건인 €350,000를 충족해야 한다. 은행의 초기 자본금인 €1,000,000와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금액이다. ‘Banking-as-a-Service’는 라이선스를 가진 은행이 핀테크, 스타트업 등 제삼자에게 라이선스 없이 은행과 관련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은행은 이를 통하여 새로운 고객, 서비스와 수익을 창출하게 되며 제삼자로 칭해지는 기업들은 발급받기 어려운 라이선스 없이, 은행 설립 요건에 필요한 수많은 인적, 물적 투자 없이 규제를 피하며, 새로운 서비스 창출의 기회를 얻게 된다.
결론적으로 N26은 한국의 인터넷 전문 은행들과 비교한다면 비교적 까다로운 절차로 계좌를 발급해 준다. 유럽 내에서의 기능은 매우 다양하고, 편리할 수 있지만 한국의 앱 들과 비교해서는 기능이 다양하지 않아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럽의 은행 특성을 생각해 봤을 때, N26은 유학생들과 현지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인터넷 은행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본다.
장점으로 여겨지는 예금자보호한도 또한 한국의 은행보다 큰 범위에서 가능하지만 최근 N26 사칭, 해킹 사건으로 돈을 잃은 사람들이 N26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N26 내에서 혹은 독일 정부 하에서 제도적 그리고 법률적으로 관련 규제를 확립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문출처>
조세금융신문 https://www.tfmedia.co.kr/news/article.html?no=14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