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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6일(목)에 교내 문예홀에서 ‘제73회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개최되었다. 올해 개최된 학위수여식은 코로나 19에서 벗어나 4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졌으며 학교 관계자, 학부모, 선후배들의 졸업생들을 향한 축하와 격려가 끊이질 않았다. 오랜 기간 지속된 코로나 19의 확산 및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4년간의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단과대학 수석 졸업생을 만나 수상 소감과 함께 공부나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등 재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봤다.


■ 단과대학 수석 졸업생 : 아동학과 장현혜 학우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장현혜 안녕하세요. 2019107046 아동학과 장현혜입니다.




2023학년도 단과대학 수석 졸업자 인터뷰: 아동학과 장현혜 학우1.jpg



- 수석 졸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장현혜 : 문자로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는 긴가민가 했는데, 전화로 직접 듣고 난 뒤 지금까지의 대학 생활이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그제야 실감이 났던 것 같습니다. 또한, 소식을 듣고 기뻐하실 부모님을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수석 졸업생으로 인터뷰를 하기까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주셨던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고등학생 때 저에게 여러 가지 것들을 많이 알려 주시고 가르쳐 주신 학원 원장 선생님이 떠오르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아동학과를 선택한 계기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장현혜 : 특별한 계기나 이유라기보다는 어렸을 적부터 ‘제가 아닌 타인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라는 작은 소망을 막연하게 가져왔고, 어려움을 겪는 여러 아동을 보면서 그 소망이 ‘어린이를 위한 삶을 살고 싶다’라는 꿈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서경대학교 아동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전공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우들이 많습니다. 꾸준히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본인만의 특별한 공부법이나 전공 공부에 있어 특별히 강조하고 싶으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장현혜 : 전공시험의 경우 ‘백지 공부법’과 ‘반복적인 암기’가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시험기간에 ‘먼저 시험을 보는 과목을 중심’으로 매일매일 1단원씩 외웁니다. 보통 매일 1단원씩 외우면 1과목당 일주일 정도면 시험 범위까지 1회독이 가능한데 이때는 그냥 1단원을 이해한다는 느낌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범위까지 1회독을 완료했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노란색 형광펜으로 밑줄을 치며 하루에 2~3단 원씩 한 번 더 외웠습니다. 처음 외웠던 것들이 모두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충 단원별로 큰 제목과 소제목 그리고 핵심적인 개념이 눈에 들어오면서 시험에서 꼭 나올 법한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



2023학년도 단과대학 수석 졸업자 인터뷰: 아동학과 장현혜 학우2.jpg



그 후에는 목차를 펴고 백지에 외웠던 것들을 씁니다. 기억에 남지 않는 부분들은 과감하게 책을 보며 써 내려가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속도가 느리지만, 나중에는 쓰지 않아도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나만의 언어로 바꾸어가며 백지 복습법을 하면 쉽게 끝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험 전날까지도 반복해서 백지 복습법을 하는데, 이쯤 되면 책 속에 있는 그림의 위치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리 쓰고 외워도 기억에 남지 않는 용어나 어휘는 책에 파란색으로 표시를 해두고 따로 백지에 적어 시험 보기 직전에는 그 종이를 보았습니다.


- 전공 외 다른 교양과목의 공부는 어떤 식으로 하셨고, 시험공부 계획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장현혜 : 교양은 전공과는 다르게 에이포 용지를 반으로 접어 피피티나 교재를 에이포 한 장으로 정리한 후 계속 외웠습니다. 그리고 서술형 시험에 대비하여 외웠던 것들을 서술형 형식으로 풀어서 혼자서 써보는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 계획의 경우, 시험 2주 전부터 그냥 하고 싶은 날에만 했습니다. 교양의 경우는 하루 전날에만 공부했고, 공부의 양보다는 교수님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었는데, 그 이유는 같은 수업을 들어도 시험 형식이 교수님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 학업 외에 다른 학교 활동들을 병행해 온 것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활동들을 해왔고, 학업과 기타 활동 시간의 배분을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장현혜 : 저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저학년 때는 어린이집 봉사를 하지 못했지만, 사회복지관에서 봉사하며 다양한 아동을 만나고 경험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잠잠해진 이후에는 제가 가고 싶은 어린이집 이외의 곳에서도 봉사하며 여러 어린이집을 경험하고 실습 때 들었던 피드백을 스스로 고치고자 노력했습니다. 봉사활동도 중요하지만, 학점도 중요했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학업에만 집중하고 방학 때만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슬럼프나 힘든 순간이 있었을 것 같아요.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 거고요.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현혜 :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만큼 본인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기다려주는 시간이 있다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걸 어떻게 이겨나가는지는 본인의 역량이지만, ‘긍정과 기다림’이 있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장점으로 보일 것이고 타인과 비교하며 조급해 하지 말고 차분히, 천천히 기다린다면 힘든 순간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아동학과를 졸업하면서 얻게 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장현혜 :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발전을 얻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항상 저를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아이들은 말하기도 하고 제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저 사이의 사랑과 기다림이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발전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졸업 후의 목표나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있나요?


장현혜 : 저는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먼저 다가와 주거나 본인이 직접 만든 것들을 저에게 건네주는데 그런 아이들의 모습은 저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입니다.


몇 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이집 원장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더불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손길을 뻗는 것이 저의 오래된 꿈이자 가장 큰 꿈입니다. 


<홍보실=황주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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