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대학교 예술교육원 모델학전공은 제2회 사진전을 열었다. ‘사계’ 가을(秋)中.왼쪽부터 모델 최인철, 진예현, 홍효재, 이오인, 최수아.
탱고와 대중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종합예술인 모델 영역으로 이같은 콜라보레이션을 가져온다면 시대의 언어에 맞는 감각적인 몸짓이 필요해진다.
이런 면에서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원 모델학전공 재학생들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혜화동 ‘서경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선보인 사진전 ‘사계’는 또 다른 의미로 되짚어볼 만하다.
모델 최지현, 이윤서, 이재서, 백설아, 박희재, 심승보, 신동헌, 오권호, 진유혁, 진예현, 최수아, 이오인, 홍효재, 최인철(18학번), 김영선, 김예훈, 서유노, 임광민, 최인철(22학번) 총 19명의 모델들,
이들은 피아졸라의 사계가 갖는 누에보 탱고(Nuevo Tango), 즉 청춘 4계절의 단편을 클래식 음악의 깊은 맛과 재즈의 자유로움에 담아 짙은 여운을 남겼다. 그래서일까, 이번 사진전은 세기말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노래한 왕가위 감독식 화풍으로 다가온다.
사진=‘사계’ 겨울(夏)中. 왼쪽부터 모델 김예훈, 김영선, 최인철, 임광민, 서유노.
또한 이들 모델들을 캔버스 삼아 느낌을 잘 살려준 서경대 예술교육원 헤어메이크업 동아리 ‘마벨르’의 깊이 있는 메이크업도 볼거리이다.
여기에 강형신 작가와 이준표 감독 그리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학부 패션전공‘공존’ (박수혁 최문정 강민지 강민수 이규석 박근우 양효주 한혜림 오현숙 강윤주)팀과 협업한 패션필름 영상은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영상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코로나로 인해 자유롭지 못했던 순간들을 자유롭게 다시금 되찾고 새롭게 나아가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이주현 교수)
이번 사진전은 슈퍼모델 김태연 교수가 기획하고 이주현 교수가 지도했다. ‘사계’라는 주제에서 나타나듯 각 학년 재학생들이 총 4개의 조로 나눠 봄, 여름, 가을, 겨울 컨셉에 맞춰 촬영했다.
이주현 교수는 “학생들이 모델로서 참여만 한 것이 아니라 계절에 맞게 사진 구도, 의상, 헤어&메이크업 그리고 이에 걸맞는 앵글 무대장치 스토리를 창작했어요. 사진을 매개체로 오늘을 살아가는 20대 젊은 모델들의 고뇌, 사랑, 방황, 애환 등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겁니다”라고 소개했다.
탱고의 선율이 피아노를 거쳐 베이스와 드럼에 실린 듯 자유롭고 경쾌하되 애잔한, 밀고 당기는 젊은 모델들의 정서가 고스란히 사진 밖으로 전달되는 듯 하다.
사진=‘사계’ 여름(夏)中. 왼쪽부터 모델 박희재, 심승보, 오권호, 신동헌.
더욱이 어린 학생들이 모델활동까지 병행하며 틈틈이 시간을 투자해 진행한 작품들이라 그 의미가 더욱더 돋보인다.
서경대 예술교육원 모델학전공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명실공히 스타 모델의 산실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에 힘입어 모델학전공 학생들은 서울패션위크, 패션코드,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코리아스타일위크, 부산패션위크, 디자이너양해일패션쇼, 이영희 한복패션쇼 등 수많은 유수의 패션 무대에 서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사진전에도 브랜드 브릭샌드, (주)리턴라이프, (주)가보자 온골진식혜, 버즈핏 에어쉴드, (주) 동인기연 디나이언트, (주)루베데카콘 아베르데 등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김태연 교수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과 그 시간을 징검다리로 살아가는 청춘의 단편을 담은 작품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젊은 모델들을 통해 비춰진 세상을 함께 느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사계’ 봄(春)中. 왼쪽부터 모델 이재서, 이윤서, 백설아, 최지현.
<원문출처>
무비스트 http://www.movist.com/movist3d/view.asp?type=76&id=atc000000008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