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진농협, 35년간 지속 전개
조합원 학비 부담 경감 등 노력
대전 신탄진농협 민권기 조합장(오른쪽)이 1000번째 장학금 수혜자인 김성태 학생의 부친 김주현 조합원(가운데)에게 장학증서와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대전 신탄진농협(조합장 민권기)이 장학사업을 시작한 지 35년 만에 장학금 수혜자 1000명을 돌파하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강산이 3번 넘게 변한 긴 시간 동안 조합원 학비 부담 경감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여온 것이다.
신탄진농협은 3월22일 농협 대강당에서 ‘2022년 조합원 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조합원의 대학생 자녀 2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은 신탄진농협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1000명을 돌파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신탄진농협 장학증서 999∼1018번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증서 1000번의 영광은 서경대학교에 재학중인 김성태 학생이 안았다. 조합원 김주현씨는 아들을 대신해 민권기 조합장으로부터 장학증서와 함께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김씨는 “신탄진농협이 30년 넘게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는 데 놀랐고, 아들이 1000번째 장학금 수혜자가 됐다는 데 또 한번 놀랐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탄진농협 장학사업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3월6일 11명에게 5만∼8만원씩을 지급했다. 당시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신탄진농협의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많은 학생들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했다. 일례로 조합원 민정기씨의 아들 민경남씨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조선일보>에 입사해 기자로 일하다 CBS로 옮겨 피디(PD)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김현정의 뉴스쇼’를 담당하고 있다.
민씨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느라 학비와 생활비 등이 많이 들어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신탄진농협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됐다”고 농협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민 조합장은 “신탄진농협은 앞으로도 조합원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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