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논술위주전형(이하 논술전형)은 논술고사를 주된 전형요소를 반영하는 전형유형을 말한다. 다른 전형보다 경쟁률이 높고 합격률은 낮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2023학년도 39개 대학(서경대 포함)이다. 2023학년도 수시모집 대학별 논술전형은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 신설했으나,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53명 감소됐다. 모집 시기는 모두 수시모집이다. 대학별 평균 모집인원은 2020학년도 368.1명, 2021학년도 338.2명, 2022학년도 307.5명, 2023학년도 306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논술위주전형 실시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서울, 수원), 경북대, 경희대(서울, 국제), 고려대(세종),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연세대(미래),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서울, 안성),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 한양대, 한양대(ERICA), 홍익대(서울), 홍익대(세종) 총 39개교다. 서경대는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SKU논술우수자 전형으로 219명을 학생부 교과성적 60%와 논술고사 성적 40%를 합산해 선발하므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만, 학생부교과 비율이 더 높아서 학생부교과전형에 포함됐다.
2023학년도에는 전년과 동일하게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일부 대학은 인문계열(경기대, 한국외국어대(서울)) 또는 자연계열에서만(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울산대 의예과)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논술전형은 전체 모집인원의 3.2%에 해당하며, 주로 수도권 대학과 일부 지역거점국립대학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교과∙비교과와 수능 성적이 부족해 정시전형∙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 등에 지원하기 어려운 학생에게는 매력적인 전형이다. 이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높아 준비와 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2023학년도에는 전년 대비 53명이 줄어 1만1016명을 선발하고 있다. 이는 전형구분상 논술전형으로 구분해 선발하는 대학이지만, 교과전형으로 구분돼 있는 서경대(219명)를 포함하면 전년 대비 166명이 증가해 모집인원은 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모집인원이 증가한 대학은 11곳이고, 모집인원이 감소한 대학은 18곳이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모집인원 변동 폭은 전년 대비 큰 차이가 없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은 가천대로 전년 대비 63명이 증가한 914명을 선발하며, 가장 많이 감소한 대학은 중앙대로 전년 대비 164명이 감소한 424명을 선발한다.
2021학년도까지 적성고사를 실시했던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는 2022학년도에 논술전형을 신설했으며, 2023학년도에는 모집인원을 늘려서 중요 전형요소로 자리잡았다. 또한 적성고사를 실시했던 홍익대(세종)는 121명, 서경대는 219명을 2023학년도부터 신설해 선발하며, 한국산업기술대는 논술고사 인원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기존 적성고사를 치르던 대학들이 짧은 글 형태의 일명 약술형 논술, 서술형 논술로 전환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논술전형의 주요 전형요소는 논술고사 성적과 학생부 교과 내신성적이다. 대부분 대학은 논술과 학생부 교과성적의 반영비율을 2022학년도와 같이 유지하고 있지만, 덕성여대와 성균관대는 논술 100%로 변경해 논술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총 6개 대학(건국대, 연세대, 연세대(미래), 한국항공대)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항공대는 2년 연속 논술고사 반영비율을 높였다. 그리고 학생부 비중을 낮추고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단국대(60→70), 서울여대(70→90), 숙명여대(70→90), 한양대(80→90)가 반영비율을 높였다. 논술 비중과 모집인원이 모두 증가한 대학은 성균관대(3명), 한국항공대(37명), 한양대(5명)가 눈에 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내신 성적 반영비율이 낮아지고 논술고사 반영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인다. 논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끝으로 학생부 교과성적이 부족하고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활동이 적은 학생들의 경우 수시모집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논술전형은 대안 전형으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 논술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서술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풀이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해결력도 길러진다.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전형이라면 글쓰기 훈련 등을 차분히 하면서 철저히 준비하면 좋겠다.
<원문출처>
한국대학신문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25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