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 부모님이 누구니?
포석호는 포스코의 직원도,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도 아닌 학생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포스코와의 접점이 없는 대학생들이 만들어 낸 캐릭터라는 것이 놀라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광고인재육성 사업의 일환인 ‘2020 한국광고아카데미(주관: 한국광고총연합회)’의 프로그램 중 포스코를 케이스로 학생들이 뉴미디어 개선방안으로 <포석호> 캐릭터를 제안한 것이 그 배경이다. 배경을 알고 나니 더욱 포석호를 만든 친구들에 대해 궁금해진다. 오늘은 석호를 만든 친구들을 직접 만나 포석호에 대한 궁금증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김영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김영은입니다. 저는 팀장 역할을 담당하며 포석호 캐릭터 기획에 있어 전반적인 내용을 담당하였습니다.
김소현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김소현입니다. 포석호 캐릭터 개발 과정에서 각종 디자인을 담당하였습니다.
김 진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 진입니다. 포스코 캐릭터 개발 과정에서 카피라이터로 참여했습니다.
강수연 숙명여자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과, 스토리텔링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포석호 캐릭터의 디자인을 맡은 강수연입니다.
포스코와 첫 만남의 순간!
포스코는 한국광고아카데미에서 클라이언트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아직도 OT(오리엔테이션) 당시의 순간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제가 늘 상상하던 직장인의 모습 그대로 양복을 차려입은 분들께서 포스코가 가진 고민을 과제로 주셨어요. MZ세대와의 소통이 과제의 주된 내용이었는데요. 저희는 포스코가 왜 MZ세대와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 MZ세대와 소통하는 주체가 꼭 본캐*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여 부캐**를 통해 접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신뢰감 있는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재밌고 친근감 있는 소통이 가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지금의 ‘포석호’ 입니다. 저희는 포석호를 통해 댓글로 소통하고, 딱딱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 전달하는 쌍방향적 소통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본캐: ‘본래의 캐릭터’의 줄임말로, 실제 나의 모습을 표현한다.
**부캐: ‘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의 줄임말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표현한다.
석호는 곰돌이가 맞..죠?
네, 곰돌이가 맞습니다! 포스코를 떠올리면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그런 이미지와 친근한 곰돌이가 잘 맞다고 생각하였고, 포스코의 메인 컬러인 블루 계열과 잘 어울리는 하얀 곰으로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포스코 캐릭터가 나왔을 때 생각보다 더 귀엽게 나와서 모두 신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성이 ‘포’, 이름이 ‘석호’ 인가요?
캐릭터가 탄생 후 이름을 짓기 위해 처음에는 초성을 활용하였는데요. ㅍ, ㅅ, ㅋ을 가지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말장난처럼 ‘포석호’가 떠올랐고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사람 이름처럼 느껴지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석호입니다. 포석호의 성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포석호는 중성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석호의 세계관 속으로
석호를 기획하면서 각자 ‘석호는 이런 성격을 가졌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석호의 세계관을 만들어갔는데요. 팀원 모두 공통으로 인싸력, 공감 능력, 엉뚱함과 같은 키워드를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에 스토리를 붙여가며 석호의 세계관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석호의 그림일기를 통해 공개되었듯 석호는 연구실 한 켠에 놓여있던 하얀 곰인형이었는데, 품속에서 수소연료전지를 넣어주자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자아정체성이 생겨난 거죠! 그렇게 자신에게 새 생명과 포석호라는 이름을 선사해 준 포스코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고 그 길로 포스코 덕후*가 되었답니다. 자기를 알아봐 준 포스코에게 큰 고마움을 느꼈을 것 같아요. 포항제철소에서 견학 업무를 맡았지만, 밤마다 야금야금 철을 먹어 서울 포스코 센터 커뮤니케이션실로 부서 이동을 당했고, 특유의 인싸력**을 활용해 새로운 곳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한다! 까지가 저희가 구상한 석호의 인트로였습니다. 발행된 콘텐츠를 보니 이 줄거리를 큰 틀로 잡으시고 조금씩 변형해 사용하신 것 같아요!
*덕후: 어떤 분야에 몰두해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 또는 집단을 말한다.
**인싸력: ‘인사이더(insider:잘 어울리는 사람)’와 ‘력(力:힘 력)’의 합성어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능력을 말한다.
석호의 MBTI는 CUTE?
사실 포석호를 기획하면서 석호의 MBTI가 무엇일지 저희도 고민해보았는데요. 석호는 사교성과 공감 능력으로 포스코의 인싸가 됐기 때문에 무조건 E_F_일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현실적인 조언을 곁들여 고민 상담도 잘해주는 존재이며,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ESFJ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포스코 담당자분께서 그려나가실 석호의 성격이 ESFJ일지, 또 다른 성격일지는 지켜보며 파악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포석호 개발 과정의 피, 땀, 눈물
포스코가 B2B 기업이다 보니 생활 속에서 접점이 없어서 우리, 그리고 MZ세대와 어떤 연결점을 찾아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어렵게 생각하다 보니 더욱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막막했는데요. 생각이 많아지니 중간에 저희의 기획안이 마케팅 논문 같다는 피드백을 받아 속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잔가지를 다 쳐내고 석호라는 하나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MZ세대와 ‘석호’라는 중간 매개체를 통해 포스코를 연결한 것이죠. 석호에 집중하기로 한 이후에는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오히려 더욱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코 SNS 주인공은 나야 나!
처음 포석호가 SNS 공개될 때 석호의 셀카가 연달아 올라왔는데 사람들이 석호를 좋아해 주실 지 너무 두근두근했어요!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줘서 신기하기도 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항상 댓글 반응을 살펴보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소통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기획이 허무맹랑한 기획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Z세대가 바라본 포스코는?
이전까지 포스코에 대해 무게감 있고 강인한 이미지의 기업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잘 모르는 분야의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다 보니 심리적인 거리감도 있었는데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포스코가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보니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포석호와 함께 앞으로 변화할 포스코의 모습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포석호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고생한 결과물이 잘 나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고, 귀여워해 줘서 석호도 분명 기뻐하고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석호가 만들어 낼 다채로운 이야기에 함께 해주세요.
포스코 SNS에 혜성처럼 등장한 곰돌이 포석호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포석호를 만든 학생들을 통해 직접 들어봤다. 포스코 신입사원 포석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승진 계획도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펼쳐질 석호의 성장스토리를 계속 지켜봐 달라! 참, 포스코 SNS뿐만 아니라 굿즈를 통해서도 하얗고 귀여운 생명체 포석호를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포스코 인스타그램에 포석호 만나러 가기!
https://www.instagram.com/hello_posco/?hl=ko
<원문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