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 선정 세계 경쟁력 순위 1, 글로벌 스타트업 분석기관 스타트업 게놈선정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동남아 1. 금융, 기술, 규제 3박자를 고루 갖춘 글로벌 핀테크 생태계로 주목받는 나라. 아시아 최초로 샌드박스 규제를 도입한 나라. 무역과 물류의 중심지로 런던, 뉴욕, 홍콩과 함께 세계 4대 금융시장으로 성장한, 아시아 태평양 진입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 싱가포르 이야기다.

 

 싱가포르 전경.jpg

 싱가포르 전경

 

인구 580만명의 작은 내수시장과 빈약한 자원에도 동남아 1, 세계 14위 스타트업 국가로 성장한 비결은 뭘까. 싱가포르는 2014년 정부가 국민에게 더 나은 삶과 생산성 향상,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스마트 스테이션을 국가 비전으로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스타트업 추진정책을 시작했다.

 

샌드박스 규제제도 시행

 

싱가포르는 원래 금융과 MICE(기업회의·컨벤션·전시회) 산업이 떠받드는 경제 구조다. 이 두 산업에 스타트업이 가세하게 된 것이다. 금융 선진국답게 초기에는 스타트업 자금 지원을 위한 벤처캐피털(VC) 육성에 역점을 뒀다.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 벤처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VC의 투자금과 동일한 금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1:1 매칭펀드를 도입했다. 또한 스타트업 시설에 창업가와 벤처투자자를 한 건물에 모아 네트워킹으로 아이디어를 얻거나 투자유치가 가능하도록 조성하고, 해외 유수기업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전 세계 자본과 기술이 싱가포르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한 것도 한몫했다.

정부의 일관된 규제정책도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에 도움이 됐다. 한 번 정한 정책은 꾸준히 유지했다. 드론 관련 정책이 대표적이다. 현행 규제를 적용할 수 없는 모델을 일정 조건 하에 허용하는 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할 때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난 뒤 추진한다. 무인 자율주행차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것도, 핀테크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규제 완화 덕분이다.

 

1970년대에 세워진 낙후된 공단인 에이어 라자 지역을 2011년 스타트업 허브로 변신시킨 것도 스타트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빌딩 이름을 따서 블록71’로 불리는 이곳은 스타트업 250여개, 액셀러레이터 30여곳이 활동하는 스타트업 집결지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인근에 싱가포르 국립대와 경영대 인시아드 등이 있어 이곳의 인재들이 창업의 길로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핀테크 허브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샌드박스규제를 도입한 사례처럼 유연한 규제가 있었다. 풍부한 자본과 시장, 유능한 인재와 더불어 세계적인 대형 금융기관을 유치하는 등 핀테크 시장을 넓혀온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그랩, 저스트코, 라자다.jpg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기업인 '그랩', 동남아 최대 공유오피스 스타트업 '저스트코', 동남아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 (위부터)


글로벌 핀테크 생태계 구축

 

핀테크 분야에서 미국은 금융은 뉴욕, 기술은 실리콘밸리, 규제는 워싱턴에 위치해 생태계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다. 중국은 핀테크 투자액은 아시아 최고지만 기업·소비자간 거래(B2C)와 내수 위주 비즈니스가 발달해 글로벌 확장성이 낮다. 반면 싱가포르는 금융, 기술, 규제가 한곳에 모여 있어 글로벌 확장성이 뛰어나다. 이런 연유로 뉴욕, 런던, 홍콩과 함께 4대 금융시장으로 성장했고, 200개의 은행과 1200개의 금융기관을 보유한 기업간(B2B) 비즈니스 모델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게 된 것이다.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도 도움이 됐다. 창업 자금 지원을 돕기 위한 초기단계 벤처펀드(Early Stage Venture Fund)’ 설립과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민간업체들이 정부의 투자 규모 이상으로 시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스타트업 지원 활동에 190억싱가포르달러(158000억원)를 투자했다.

 

또한 기반이 없는 창업 기업을 돕기 위해 스타트업 SG를 설립해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세금 면제제도를 통해 신규 기업의 설립을 장려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보조금도 지급한다. 특히 로봇 스타트업은 최대 400만싱가포르달러(32억원)를 지원한다. 투자 유치도 활발한데 스타트업 투자금은 약 60억달러로 기술 분야는 동남아의 25% 수준이다. 투자 건수는 2012~2017년 사이 667건으로 아세안 투자 유치비율의 49.7%, 즉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기업인 그랩을 비롯해 동남아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EA,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록 등이 있다. 현재 활동하는 스타트업이 4만여개에 이른다. 동남아시아 최대 공유오피스 스타트업 저스트코2011년 설립 이후 6년 만에 기업가치 2억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서 4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창업목적이 이익 창출인지 아니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것인지에 따라 지원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물론 스타트업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나선다. 예를 들어 전기 스쿠터 사고가 늘어나자 정부가 전기 스쿠터에 대해 보도 주행을 금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2016년 금융 분야에서 최초로 시작한 샌드박스가 교통, 에너지, 의료, 환경 분야까지 영역을 넓혔고 2018년에는 더욱 신속히 처리하는 샌드박스 익스프레스 제도도 도입했다. 금융 분야에서 기술이 혁신적이고 사업 모델이 건전한 기업의 경우 신청 21일 만에 사업을 허가해준다.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성장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친기업적인 유연한 규제, 무인 자율주행차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규제 완화, 일관된 규제정책에 생태계 선순환, 샌드박스 도입 영향이 컸다. 싱가포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원문출처>

주간경향 https://n.news.naver.com/article/033/0000043305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73888

[2021 서경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정릉시장 소식지 발간해 상인들과 소통하는 ‘정릉시장협동조합’ file

유형곤 같이가치 정릉시장협동조합 대표(지역활성화 프로젝트 정릉스쿨) 같이가치 정릉시장협동조합은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상인들이 가입한 비영리 단체다. 1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퇴사 후 고향인 정릉시장에서 7년째 작은 세탁소...

[2021 서경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AI 고양이 장난감을 만드는 스타트업 ‘캣코’ file

강희원 캣코 대표 캣코는 인공지능(AI) 고양이 장난감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강희원 대표(53)가 2020년 12월에 설립했다. 강 대표는 “캣코는 고양이와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들에게 행복함을 주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캣...

[2021 서경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정릉 문화 알리미 기자단 운영하는 ‘콘팩’ file

이훈희 콘팩 대표(지역활성화 프로젝트 정릉스쿨) ‘콘팩’은 문화예술 기반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기업이다. 이훈희 대표(52)가 2012년에 설립했다. 주식회사 콘팩은 ‘콘텐츠 팩토리’의 줄임말로 언론매체 운영, 문화예술 ...

[2021 서경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건축으로 아동·청소년 교육하는 기업 ‘플레이빌드’ file

심응석 플레이빌드 대표 플레이빌드(Playbuild)는 아동·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심응석 대표(41)가 2015년 8월에 설립했다. 플레이빌드가 교육하는 분야는 건축이다. 심 대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건축을 ...

[2021 서경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스포츠 경기 자동 촬영 시스템 개발하는 ‘플레이카니발’ file

강성모 플레이카니발 대표 플레이카니발은 스포츠 경기 자동 촬영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강성모 대표(26)가 2020년 5월에 설립했다. 플레이카니발은 현재 축구 종목인 ‘풋살’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많...

[2021 서경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작품 온라인 포트폴리오 만들어 주는 서비스 ‘필디’ file

신동윤 필디 대표 필디는 디자이너들의 작업 프로젝트를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신동윤 대표(31)가 2017년에 설립했다. 신 대표는 “필디는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는 포트폴리오를 온라인화해 언제든 선...

한정섭 서경대 문화예술센터장, “캠퍼스타운 종합형 선정, 2025년까지 100억원 지원” file

서경대 문화예술분야 강점 살려 창업 지원 2019~2021년 약 60개의 입주 창업팀 선발 대학 내 1,047m² 규모 ‘창업R&D센터’ 조성 예정 서경대는 ‘2022 서울 캠퍼스타운 신규사업’의 종합형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오는 ...

진세근 서경대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칼럼:[아침광장] 국민 사랑이 기준이다 file

진세근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산다는 건 누구에게나 녹록지 않다. 우리 특유의 ‘한(恨)문화’는 그래서 우리 가슴을 친다. 한(恨)은 질병, 고난, 빈곤 같은 불행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살아가는 모든 것이 안타...

서경대학교 취업지원센터, ‘SKU 5SCU(5step career up)’ 취업지원체계 통한 단계별 취업역량 강화 비교과 프로그램 교육 운영해 ‘눈길’ file

서경대학교 취업지원센터(센터장 김주연 교수)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SKU 5SCU(5step career up) 취업지원체계를 통한 단계별 취업역량 강화 비교과 프로그램 교육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경대학교 취업지원센터는 단...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칼럼:금융·기술·규제 3박자 갖춘 창업 강국 file

세계경제포럼 선정 세계 경쟁력 순위 1위, 글로벌 스타트업 분석기관 ‘스타트업 게놈’ 선정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동남아 1위. 금융, 기술, 규제 3박자를 고루 갖춘 글로벌 핀테크 생태계로 주목받는 나라. 아시아 최초로 샌드...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