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19의 확산 및 장기화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일상의 삶이 멈춰지고 언택트로 경제나 사회 생활이 크게 위축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들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업이나 학사 일정을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해 진행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대학생활은 더욱 힘들고 불편하기만 하다.
서경대학교는 코로나 19의 확산 및 외지에서의 대학생활로 인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자 다양한 외국인 유학생 지원 및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 19 언택트 속 센터 100% 활용하기」 기획시리즈 여섯번째 순서로 ‘외국인학생지원센터’의 박주연 선생님을 만나 외국인 유학생 선발 과정과 장학제도, 다양한 외국인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들에 대해 알아봤다. 이와 함께 현재 서경대학교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만나 전반적인 유학생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인터뷰 1: 외국인학생지원센터 박주연 선생님
- 외국인 유학생 선발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사항이 무엇인가요?
“서경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 선발과정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두 단계를 거쳐 선발합니다. 서류전형에서는 △학력 △재정능력 △TOPIK(한국어능력시험) 등을 확인하고 면접전형에서는 △학과에 대한 이해도 △한국어능력을 확인합니다. 면접전형에서 한국어능력을 재차 확인하는 이유는 TOPIK 자격증 특정 급수 이상을 취득했다 하더라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실제 한국어로 진행되는 강의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수준인지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서경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모집 요강 링크
https://www.skuniv.ac.kr/international_students_admission
- 현재 서경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총 몇 명인가요?
“2021학년도 2학기 학부생 등록 기준으로 미용예술대학 527명, 경영학부 37명, 국제비즈니스어학부 1명 등으로 총 565명입니다. 국적은 중국 401명, 베트남 116명, 홍콩 16명, 일본 9명 등 총 11개국의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 외국인 유학생 장학제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외국인 유학생 장학제도는 첫 학기와 그 이후 학기로 기준이 나뉩니다. 2021학년도 기준으로 첫 학기에는 TOPIK(한국어능력시험) 급수에 따라 모든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20~60% 가량을 지급합니다. 두 번째 학기부터는 직전학기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80%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10~50% 가량을 차등지급하고 있습니다.”
- 외국인 유학생 지원 및 관리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첫 번째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보다 빠른 한국생활과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한국인 재학생과 1대 1 매칭을 시켜주는 ‘Buddy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Buddy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 오리엔테이션 때 희망자 신청을 받고 Buddy 프로그램 활동 시 보고서를 제출하면 활동비 명목으로 장학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의 확산 및 장기화로 2020학년도부터 중단된 상태이며 코로나 19 상황이 나아지면 재개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상담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학과별 상담 교수님과 학기 초에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로,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상담을 통해 유학생활 중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도 1학기 Buddy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 타 대학에는 없는 서경대학교만의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있나요?
“첫 번째로 실무역량 강화 캠프가 있습니다. 실무역량 강화 캠프란, 모든 신입생들이 참여하는 캠프로 매학기 초 남양주에 위치한 서경트레이닝센터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캠프입니다. 캠프에서 학생들은 교수님, 친구들과 친밀도를 형성할 기회를 가지고 유학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이수합니다. 현재 코로나 19의 확산 및 장기화로 2020학년도부터 중단된 상태이며 코로나 19 상황이 나아지면 재개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동아리 활동이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학기 중 및 방학기간에 학과별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데 학과 특성에 맞는 자격증 준비반 등이 있습니다. 일례로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에서 운영 중인 국가공인미용자격증, 국제피부미용자격증CEDESCO 준비반이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2019학년도 2학기 외국인학생 실무역량 강화 캠프
- 서경대학교는 현재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IEQAS) 인증을 받은 대학교로 알고 있는데,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인증평가제도로 우수 대학에 인증을 부여함으로써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및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평가기준으로는 ‘대학의 국제화 전략’, ‘외국인 학생 교육 및 관리 지원 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인증 취득을 위해서는 외국인 학생의 △불법체류율 △중도탈락률 △등록금 부담률 △언어능력 등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IEQAS 인증을 받은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비자발급절차 간소화 △교육 정책-사업상 혜택 부여 △인증대학 홍보강화 △외국인 유학생 시간제 취업 허용시간 확대(20시간-> 25시간) △인증대학에 비해 사증발급 간소화 대상 국가 확대 △’정부초청장학생(GKS) 수학대학' 선정 시 가점 부여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인증대학은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유학종합시스템,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 등에 공개되는데 이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로 제공되며 보다 우수한 교육기관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코로나 19 상황에 맞춘 프로그램이 있나요?
“2021학년도 1학기에 진행했던 ‘보이스 피싱 예방 프로그램’과 ‘K-Style Hub 찾아가는 한국관광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보이스 피싱 예방 프로그램’은 코로나 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을 노려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 피싱의 피해가 커짐에 따라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성북경찰서가 주관하여 본교 유담관에서 진행했습니다. ‘K-Style Hub 찾아가는 한국관광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관광문화체험이 제한적인 상황에 맞춰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여 본교 유담관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2021학년도 1학기 ‘보이스 피싱 예방교육 프로그램’
2021학년도 1학기 ‘K-Style Hub 찾아가는 한국관광문화체험 프로그램’
■ 인터뷰 2: 팜 티 응옥 아잉(베트남 유학생,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18학번) · 항소성(중국 유학생,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17학번) 학우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에 재학 중인 팜 티 응옥 아잉 학우(왼쪽), 항소성 학우(오른쪽)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팜 티 응옥 아잉: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서 온 팜 티 응옥 아잉이라고 합니다. 현재 서경대학교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고 외국인학생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항소성: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서 온 항소성이라고 합니다. 현재 서경대학교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4년 정규과정을 마쳤고 외국인학생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어떤 계기로 한국 유학을 선택하셨나요?
팜 티 응옥 아잉: “부모님이 베트남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계셔서 어렸을 때부터 여행 다닐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한국유학을 선택하기 전에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었는데 한국 문화와 음식 등 전반적인 한국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 이후로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항소성: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 한국어 수업이 생겼는데 한글을 배우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이후로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한국에 많은 대학들이 있는데, 특별히 서경대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팜 티 응옥 아잉: “한국유학을 선택하기 이전부터 뷰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뷰티에 대해 배우고 싶어 알아보다가 서경대학교를 알게 되었고 다른 대학교들에 비해 미용예술대학의 역사가 오래되었고 탄탄한 커리큘럼을 보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항소성: “저는 다른 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해 처음 한국 유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영어영문학과가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시기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서경대학교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영상을 본 후 흥미가 생겨서 서경대학교를 선택했습니다.”
- 유학 전 한국은 어떤 이미지였고 한국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달라진 점이 있나요?
팜 티 응옥 아잉: “유학 오기 전에는 한국 사람들이 차갑다고 생각했었는데 한국에 와보니까 저를 많이 도와주셔서 한국 사람들은 따뜻하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항소성: “한국에 오기 전 한국드라마를 보며 한국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실제로 와보니까 드라마 속 배우들의 말투와 실제 한국 사람들의 말투가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또 학교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선후배 문화에 놀랐습니다. 중국에서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도 친구로 지낼 수 있었는데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선배에게도 존댓말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과일이 생각보다 비싸서 놀랐습니다.”
- 학교 강의가 끝나면 무엇을 하시나요?
팜 티 응옥 아잉: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습니다. 주로 홍대, 건대 거리에서 쇼핑도 하고 밥도 먹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여행도 다니는 편입니다. 부산과 제주도, 강릉 같은 곳에 여행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항소성: “학기 중에는 과제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와 과목을 준비하기 위해 다음수업 내용을 예습합니다.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난 학기 성적이 좋지 않으면 공부시간을 늘립니다. 저도 여행을 다니려고 노력하는데 제주도와 강원도 여행을 갔었고 최근에는 롯데월드도 갔다 왔습니다.”
- 코로나 19로 특히 어떤 점이 힘든가요?
팜 티 응옥 아잉: “마스크를 항상 쓰고 있어야 하는 점이 가장 불편합니다. 또 다른 점은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을 보고 싶은데 1년 넘게 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힘듭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팜 티 응옥 아잉: “장윤정 교수님의 ‘아로마테라피’라는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향기에 대해 배우는 수업인데 수업을 들으면서 꽃향이나 허브향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실기수업도 병행하면서 디퓨져, 미스트도 직접 만들 수 있었던 재밌는 수업이었습니다.”
항소성: “저는 수업보다 이지안 교수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학기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서 “10년 후에 무엇을 하고 싶니?”라고 물어보셨는데 대답을 하지 못해 혼났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국 유학 와서 혼자 살고 혼자 배우는 힘든 상황 속에서 자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머릿 속에 그림을 그리고 힘들 때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라고 말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후 대학원 진학의 꿈을 가지게 되었고 서경대학교 대학원 진학에 대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 학교에 와보니 무엇이 좋았고 어떤 것이 인상 깊었나요. 아쉬운 점이나 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팜 티 응옥 아잉: “우선, 인상 깊었던 점은 강의실 색깔도 다양하고 인테리어가 예뻐서 놀랐습니다. 아쉬운 점은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외국인 유학생들끼리 수업을 듣습니다. 따라서 한국학생들과 같이 들을 수 있는 강의가 적어서 아쉽습니다.”
항소성: “좋았던 점은 교수님들과 학교에 계신 교직원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학생회 활동을 하고 싶은데 외국인 유학생이 학생회 활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홍보가 안 되어 있어서 아쉽습니다. 바라는 점은 학교에 24시간 편의점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한국 유학을 꿈꾸고 있는 외국의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소성: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 유학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개인방역을 철저하게 한다면 안전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팜 티 응옥 아잉: “서경대학교 대학원에 진학 후 한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서경대학교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에서 강사가 되고 싶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뷰티테라피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항소성: “졸업 후 서경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대학원 과정이 끝나면 중국으로 돌아가서 개인숍이나 스튜디오를 열고 싶습니다.”
- 외국인학생지원센터
유담관 11층 전화번호 : +82 02-940-7672/7671
E-Mail : skuuhak@skuniv.ac.kr
<홍보실=최호기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