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취업, 한 번에 잡는 ‘슬기로운 대학생활’ 기획시리즈 <18> 인문과학대학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편
조회 수 6769 추천 수 0 2020.10.07 10:09:37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그동안 정상적인 대학생활에서 누리던 전공 관련 학습 노하우나 진로 및 취·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접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은 더더욱 캠퍼스가 낯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공이 구체적으로 어떤 학문이고 어떤 것들을 공부해야 하는지, 사회에 진출하거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답답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공부와 취업, 한 번에 잡는 ‘슬기로운 대학생활’」 기획시리즈를 마련, 각 과별로 학생들을 만나 전공에 대한 소개와 자신만의 공부법, 진로나 미래를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준비나 노력, 취·창업 성공 꿀팁 등을 들어보았다. 기획시리즈 열여덟 번째로 인문과학대학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한종욱(14학번) 학우를 만났다.
한종욱 학우 (14학번)
- 안녕하세요?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 14학번 한종욱 입니다.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는 세계 각국의 중요 어문과 비즈니스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언어를 배우는 학부입니다. 저희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불어전공은 5개 대륙, 50여 개 국가에 걸쳐 1억 5천만 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언어인 프랑스어를 배웁니다. 프랑스는 예술, 건축, 문학, 패션,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범세계적인 위상을 뽐내고 있고 수도인 파리는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프랑스의 공식 언어인 프랑스어를 배우며 수 세기에 걸쳐 축적된 그들의 방대한 지적 자산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저희 전공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커리큘럼은 기초적 문법과 회화부터 시작하여 프랑스 전반의 사회·문화와 생활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여 학우들의 언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학년의 경우 프랑스어를 기본으로 배우고, 프랑스인들에 대한 이해, 프랑스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위주로 학습합니다. 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실용회화와 함께 학문적으로도 심화단계로 배웁니다. 해외 진출 시 프랑스어권 현지인들의 삶에 잘 녹아들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실용학문인 무역학을 동시에 배우고 있습니다. 불어전공을 거쳐간 많은 졸업자들이 대사관, 항공사, 무역업 및 관광업 등으로 진출하여 본인들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 전공에 있어 주요 핵심 강의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전공과목은 전체적으로 다 핵심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내경 교수님과 ‘마리즈 부르뎅’ 교수님의 수업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두 교수님 모두 학년마다 한 두개 강좌씩 맡아서 하시는데, 1학년 때는 초급불어, 2학년 때는 문법과 관련된 전반적인 중급불어를, 3학년 때는 실전, 실용 프랑스어로 일상생활을 뛰어넘어서 직장에서 쓸 수 있는 어휘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4학년때는 문학적인, 책에 나오는 문장이나 이력서에 쓰는 문장 등과 같은 고급불어를 배웁니다. 저는 ‘프랑스 문화콘텐츠’라는 수업을 가장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이 수업은 최내경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수업으로, 옛날 프랑스와 불어를 원어로 배우는 것입니다. 예시로 황금기 파리의 사진 등을 보여주시며 이 때의 시대상과 프랑스인의 사고 등을 알려 주시고, 저희가 직접 주제를 잡고 발표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이 수업을 하면서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어 인상 깊었습니다.”
한종욱 학우의 공부 흔적
- 자신만의 전공 공부법이 있나요?
“한국인 교수님과 외국인 교수님 두 분이 계시다 보니, 한국인 교수님께는 해석위주로 영어 배우듯이 독해나 단어를 배우는 것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교수님 수업은 회화 위주로 진행되는데 언어는 직접 말로 하는 것과 생각만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말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더 해보려고 수업시간 때 많이 나섰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언어는 말문을 트는 게 가장 중요해서, 계속 물어보고 적극적으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기초 프랑스어는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기본적으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로만 배우는 것 외에도 프랑스어 스터디,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찾아보시면서 참여하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 진로 및 취·창업 지원과 관련하여 도움이 되는 강의나 교내 교육 프로그램이 있나요?
“학과 내에서는 최내경 교수님이 주관하시는 수업 중 하나였는데, 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제가 졸업을 해서 잘 모르겠어요. 외부 명사들을 추천하시고 그분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2학점짜리 교양과목 같은 전공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개인적으로 아시는 번역가, 불어협회 관련자분들에게 수업을 듣는 건데 불어라는 인문학 외에도 여러 가지 견문을 넓힐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수업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CLC존에서 진로 상담을 신청하면 상담사분들이 진로를 다 잡아주십니다. 그런 부분에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신청하고 참여해서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편익을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도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다 도움이 되고 기회가 되니 여러모로 참여하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불어전공 학술제
-불어전공은 졸업 후 주로 어느 분야나 직종으로 진출하나요?
“언어가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다 보니, 직종이 딱 정해져 있지 않아요. 다양한 루트로 직업을 찾는 것 같습니다. 가장 쉽게 노려볼 수 있는 부분은 항공, 여행 쪽인 것 같아요. 불어랑 무역이랑 영어를 같이 공부하다 보니 무역 쪽이 맞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또 경영을 복수전공해서 무역쪽으로 나가는 방향도 있습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고 싶다면 어학 능력을 더 쌓아서 국제기구에 취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프랑스어를 전공하면서 ‘프랑스’라는 나라 자체를 함께 배웠는데 선진 언론이나 미디어들에 관심을 갖게 되어 기자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 자신의 진로나 미래를 위해서 어떤 공부나 노력을 하고 있나요?
“저는 군대에서 전역한 후,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학교 신문사 활동을 했습니다. 이 직무를 하고 싶은 진정성이나 경험,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4년 넘게 학보사에서 기자 활동을 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어 전공이기 때문에 최소한 어학자격증은 따두자고 생각하여 그 해 바로 불어 자격증과 한국사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했습니다. 이 외에도 한자 자격증과 한국어 자격증, 그리고 토익에서 높은 점수를 취득했습니다. 저는 대외활동도 많이 했는데요, 직무와 연관성 있게 ‘기자단‘과 관련해서 활동했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교류하고, 내 잠재적 경쟁자들과 협력자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공부했을까 하는 마음으로 대외활동을 하다가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직종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어떤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좋은 공부이기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일단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하는 활동은 같은 학교이기 때문에 비교적 경쟁률이 낮아 붙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학교 내부에서 이것저것 해보며 경험과 커리어를 쌓아서, 챙길 거는 다 챙기고 나서 학교 밖에서 적합성에 맞는지 파악하는 게 효율적이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육의 완성은 학생의 성공’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학과나 학교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학교 내부의 프로그램도 좋지만, 학교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기업이나 유망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회사와 연계하여 학생들을 끌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전에도 출판사나 유명한 작가들과 협력해서 학생들에게 강연하는 게 있었는데, 대학내일이나 큰 대학관련 매체, 언론사와 계약을 맺어 좋은 커리큘럼과 함께 홍보한다면 참여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학교 커리큘럼 자체의 고민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계속 발전해 나가는 만큼 함께 업데이트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외부적인 고민보다는 내부적인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진로나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꿀팁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요즘에는 1학년 때부터 뭐든 열심히 미친 듯이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1학년 때 어떠한 활동이든지 하면서, 베이스를 갖춰 놓는다면 4학년 때는 제한 없이 다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적합성이나 경험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직접 부딪혀 보는 게 더 빠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즐길 수 있고, 관심 있는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취업을 잘 하신 선배들은 일단 1학년 때부터 칼을 갈고 하셨다고 해요. 예를 들면 평생가는 자격증을 무조건 따겠다. 언어는 무조건 일등을 하겠다. 이런 것처럼 처음부터 어떤 한 가지는 정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 자체가 능동적으로 되면 자연스럽게 직무 적합성을 찾을 수 있고 여러 가지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지금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홍보실=백가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