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군사학과, 학사장교 등 군 장교가 되기 위해 밟아야 하는 과정들은 꽤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많은 대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바로 ROTC다. ROTC란 '학생군사교육단(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을 말하며, 2년 간의 군사훈련 과정을 거쳐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하는 제도이다. 학기 중 군장교로서 갖추어야 할 리더십과 전문 지식 및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 훈련을 받고 3, 4학년 동안 방학기간을 이용해 소정의 군사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하여 2년 4개월(28개월) 동안 장교의 신분으로 전공 분야의 실무를 터득할 수 있는 군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우리 대학의 경우, 2019년 기준 총 415명이 장교로 임관하였으며, 매 입영 훈련 때마다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올해로 창립한 지 어느덧 14년이 된 서경대학교 ROTC에 대해 알아보자.
ROTC 단체 사진
2007년 6월 22일 하계 입영훈련 수류탄 과목에서 최우수 학군단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인재들과 시작한 206학군단은 이후로도 꾸준히 2010년 하계 입영훈련 우수학군단 수상(108개 학군단 중 4위), 분대방어 과목 우수학군단 수상, 종합 우수 학군단 수상, 학군 49기 임관성적 우수 학군단 수상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최근 5년간은 2015년 하계 입영훈련 종합우수 학군단 선정에 이어 2016년 종합우수 학군단 수상, 2017년 하계 입영훈련 사격우수 학군단 수상, 2018년 하계 입영훈련 경계우수 학군단 수상 등의 공적을 쌓아 서경대 ROTC의 이름을 알렸다.
학군사관 후보생 제도의 특징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1. 실질적 군복무 기간 단축
- 재학기간을 이용하여 군사훈련을 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복무기간 단축
2. 다양한 교육 및 장학금 혜택
- 장교의 신분으로 전공분야의 실무를 터득할 수 있다.
- 학군단 군장학생 지원 시 군장학금, 대학별 우수 후보생 장학금, ROTC 선배 장학금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 장기복무 지원 시 국내외 민간대학 위탁 교육, 미국 등 우방국 군사교육 등의 교육 혜택이 주어진다.
장학금 외에도 장교로 임관하게 되면 매달 약 180만 원의 월급을(기본급) 받게 되며, 여러 가지 수당을 합치면 200만 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 ROTC로 군 생활을 하고 전역하게 되면(중위 전역) 보통 적으면 3,000만 원, 많이 모으면 6,000만 원 정도의 목돈을 모아 전역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좋은 조건이다.
3. 유리한 취업 및 급여
- 전역 후에도 일반 입대자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취업이 보장된다.
- 계급에 상응하는 급여 및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ROTC 후보생들의 교육은 크게 학기 중에 이루어지는 ‘교내교육’과 3~4학년 방학기간을 이용해 이루어지는 ‘입영훈련’ 2가지로 나뉜다. 학기 중에는 교내 학군단에 소속되어 학과공부에 충실하면서 초급간부로서 갖추어야 할 이론 위주의 군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대학생활과 학군단 과업을 병행한다. 3~4학년 방학기간에는 학생중앙군사학교에 입교하여 장교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실습 위주의 입영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이란 임관하여 장교로서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할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59기 후보생부터는 선택적 훈련제도를 도입하였다. 2학년 겨울방학에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하고 3학년 또는 4학년 여름방학 중 하계 입영훈련으로 ‘전투지휘자훈련’을, 4학년 졸업 전 겨울방학에 ‘야전지휘자훈련’을 이수한다. 후보생들의 교육은 크게 학기 중에 이루어지는 ‘교내교육’과 3~4학년 방학기간을 이용해 이루어지는 ‘입영훈련’ 2가지로 나뉜다.
1. 교내교육
- 학교교육은 주당 4시간, 학년 당 88시간 내외로 진행되며, 학기 중에 실시되는 특성 때문에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 지휘통솔, 정훈(교관능력 구비). 체력단련 등의 기초 군사훈련이 주를 이루고, 리더십과 관리능력을 배양하고 초급 간부로서 자질을 향상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ROTC 후보생들이 대학생활과 조직생활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전인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2. 입영훈련
- 3, 4학년 하계(4주) 및 동계 (2주) 방학을 이용해 학생중앙군사학교에 입교하여 병영교육을 이수하는 것을 말한다.
- 후보생들은 입영훈련기간을 통해 소대전투를 비롯한 장교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초전술 전기를 연마하고 있다. 학교와 집을 떠나 동료들과 내무반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리더십과 협동심, 인내력, 담력 등 군인정신들을 배우게 된다.
Q) 임관이란 ?
- 2년 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장교로서의 자질과 인격, 군사지식의 기본능력을 인정받은 후보생들이 장교로 임명되기 위해서 ‘임관 종합평가’라는 과정을 거치고, 소위계급장과 ROTC 출신들의 상징. 초록색 루비반지를 끼고 2년 4개월 동안의 대한민국 육군 소위(공무원 7급)로 임관하는 것을 말한다.
<ROTC학생들이 임관할 때 수여받는 반지>
* 소대장 생활이란 ?
- 보통 장교(소위)로 임관하게 되면 소대장 직책을 부여 받게 되는데 ‘소대장’이란 한 소대의 장으로서, 기본적으로 소대원들의 병력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ROTC 활동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임감과 리더십을 기르는 데 특화된 활동이다.
다른 장교제도가 3~10년을 복무해야 하는 것에 비해 ROTC 출신 장교들은 2년 4개월의 최단기 복무로 국방의 의무를 마칠 수 있다. ROTC 출신 장교들에게는 최단기 복무 외에도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데, 가장 큰 장점은 전공과목에 따라 병과를 받기 때문에 군복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전공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군생활 2년 4개월이 교육단절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응용 실습기간이 되는 것으로, 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쌓아가는 ‘교육의 연장’이 되는 것이다.
ROTC 제도를 통해 ‘기혼자에게 군 숙소 지원, 국내외 민간대학원에 국비 취학 가능, 미국 및 우방국 군사교육, 주택 특별 분양, 군인자녀 기숙사 지원, 군인자녀 학비 지원, 의료보험 혜택, 국가기능 자격증 취득’ 등의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전역 후 취업 및 생활 안정에 기여하게 하고, 전역 후에도 군사연구 활동 사업에 종사하며 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등의 여러 가지 복지가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반 대학생활과 학군단 과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학군단의 장점이며, 학군단 후보생 중, 군적금을 들 수가 있다. 연 5.5%의 이율을 가지고 있어, 일반 적금보다 높은 이자율로 목돈을 불릴 수 있다. 또한 장교로 제대하면 대기업이나 기업에서 특채로 모집하는 경우도 있어 군 생활 외의 새로운 직장생활을 하고자 할 때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ROTC 모집은 매년 3월~6월 임관일 기준 만 20세 이상 27세 이하의 대학교 1, 2학년의 남녀를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 <홍보실=백가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