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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전국 대학생·대학원생 러시아어 토론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강문석 학우 (3).jpg

국제비즈니스어학부 노어전공  4학년 강문석 학우 


서경대학교 국제비즈니스어학부 4학년 강문석 학우(노어전공·13학번)가 지난 5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주한러시아연방대사관이 주최한 10회 전국 대학생·대학원생 러시아어 토론대회'에 참가해 전체 8위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제10회 전국 대학생·대학원생 러시아어 토론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강문석 학우 (2).jpg


2011년부터 연례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어 토론대회는 러시아어 학습의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관련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자리로,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러시아어 토론대회의 기본 주제는 '같지만 다른' 일련의 '75주년'으로, 올해가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지 75주년,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한 지 75주년, 그리고 러시아가 전승을 기념한 지 75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는 점이 고려됐다.

 

서경대학교 국제비즈니스어학부 강문석 학우는 러시아 대조국 전쟁이라는 주제로 참가해 본선 진출자 50명 가운데 전체 8위로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서울~모스크바 왕복 항공권, 금상~동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주한러시아연방대사관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이 지급되었으며, 모든 입상자들에게 주한 러시아연방 대사 명의의 상장이 수여되었다.

 

이번 대회는 러시아어권 체류 기간이 2년 이내인 전국 대학생·대학원생(재학 중 또는 휴학한지 2년 이내)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대회 참가자들은 420일부터 56일까지 주최 측이 제시한 주제를 읽고 동영상을 촬영해 준비위원회 메일로 보냈다.

 

20188,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있는 태평양국립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수학한 강문석 학우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더 실력을 쌓아 한국에서 러시아어 강사를 할 계획이며 국제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문석 학우를 캠퍼스에서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대회 준비 과정, 러시아어를 얼마나 어떻게 공부했는지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 자기 소개와 대회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국제비즈니스어학부 노어전공 4학년 강문석입니다. 먼저 전공 분야의 전국대회에 참가해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제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자긍심과 함께 가능성을 갖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더 실력을 쌓아 한국에서 러시아어 강사를 할 계획이며 국제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하겠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했던 날, 금빛으로 빛나는 대사관 홀에 들어서고 나서야 정말 전국대회에서 수상한다는 실감이 들었고 마음이 설렜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상황이 좋지 않아 아쉽게도 시상식은 전 대회 수상자들의 축하영상,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님의 연설, 주한 러시아대사님의 축하 인사말, 그리고 본 시상식 순으로 비교적 간소하게 진행되었지만, 기쁨이 컸습니다. 주최 측으로부터 다음에 다른 행사에 초대하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 대회에 수상할 정도의 실력이면 러시아어 역량이 상당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그리고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준비과정, 교수님의 도움은 어떻게 받았는지도 궁금합니다.

 

러시아어 토론대회 참가는 저의 오랜 꿈 중에 하나였습니다. 6년 전에 처음으로 대회를 현장에서 관전하면서 대회에 참가했던 선배들을 동경했었습니다. 마침 이번 대회에 참가할 당시, 코로나 19로 상황이 좋지 않아 대회가 온라인으로 예선 없이 바로 본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스스로 러시아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수상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주제는 대한민국 광복 75주년, 러시아 전승 75주년에 맞게 구성되었고, 제가 선택한 주제는 러시아 대조국 전쟁이었습니다. 러시아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했으나, 역사라는 주제가 저에게 워낙 어렵게 다가와 한때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잔나 발로드 교수님이 용기를 북돋아주셨고 교수님의 지도와 격려 덕분에 대회 참가를 포기하지 않았고 참가 영상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잔나 교수님 덕분에 입상할 수 있었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러시아어는 어떻게, 얼마나 공부하셨나요.

대학에 입학 후 처음으로 러시아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열심히 수강하였지만, 오랫동안 효과적인 러시아어 학습법을 잘 몰랐고 특히 회화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과 동기로부터 교환학생으로 러시아를 가보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 조언 덕분에 1년 휴학을 하고 20188월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있는 태평양국립대학교에 가서 본격적으로 러시아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이때 어학실력도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러시아 하바롭스크 태평양국립대학교에서의 현지생활은 어땠나요? 성과랄까 보람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하바롭스크 태평양국립대학교에서의 생활이 러시아어를 깨우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고 여겼고, 순간 순간을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보내자고 각오를 단단히 했습니다. 학교 수업에서 잘 알아듣지 못해도 항상 집중하고 반복에 반복을 거듭했습니다. 외국인 사교동아리에도 빠짐없이 참가해 다양한 친구들과 러시아어로 소통하고 신입생 축제 때에는 무대에 올라 케이팝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었으며 요리대회에 나가 한식을 만드는 등 교내 온갖 행사에 참여하였고 현지 학생들과 동화가 되어 어학은 물론 문화까지 익히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엔 기숙사에 있기보다는 거리로 나가 건축, 자연, 사람들 등 러시아의 분위기를 한껏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국 음식보다는 러시아 음식을 일부러 찾아 먹고, 한국 노래보다는 러시아 노래를 찾아 들으면서 최대한 러시아식으로 생활하였습니다. 이런 생활과 문화 체험 속에서 러시아어 실력은 점점 좋아졌고, 러시아에서의 제 나름의 인생의 폭도 넓혀 갔습니다. 두 번째 학기에는 교내를 벗어나 러시아 노동절, 승리의 날 등 러시아 명절과 축제를 러시아 친구들과 함께 기념하며 즐겼고 공동 사회자로서 외부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알찬 10개월을 보냈고, 학과 졸업요건 중 하나인 러시아어 공인시험 토르플 2단계와 두 학기 전 과목 A학점, 그리고 많은 추억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홍보실=백가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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