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백가은 학우 외 3명으로 구성된 ‘SELF ME’ 창업팀,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2020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사업’에 최종 선정돼…백가은 학우 인터뷰
조회 수 8069 추천 수 0 2020.06.05 10:29:25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백가은 학우 외 3명으로 이루어진 ‘SELF ME’ 창업팀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2020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사업은 혁신적인 기술 창업소재가 있는 예비창업자의 원활한 창업사업화를 위해 사업화 자금, 창업교육, 전문가 멘토링, 시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 창업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여 창업성공률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사업은 창업아이템 개발 동기, 사업화 전략, 시장 진입 및 성과창출 전략, 대표자 및 팀원의 역량, 가점 등을 종합평가하여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며 선정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시제품 제작을 위한 사업화 비용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이번 ‘2020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사업‘에 선정된 ‘SELF ME’ 창업팀은 K-POP 팬덤 자체제작 굿즈 중개 플랫폼으로, K-POP 팬들의 상상을 실현해 주는 맞춤형 중개 어플을 개발 중이다. 팀의 리더인 문화콘텐츠학과 18학번 백가은 학우 외에 17학번 김지현 학우, 19학번 윤유로 학우, 19학번 조윤진 학우가 한 팀을 이루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ELF ME’ 팀은 이전에도 서경대학교가 주최하는 2019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총장상 수상한 바 있으며, 2019년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고 2019년 혁신 기획 페스티벌에서 부스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SELF ME’ 창업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팀을 이끌고 있는 백가은 학우를 캠퍼스에서 만나 아이템 소개와 개발 과정, 향후 계획, 장래 포부 등을 들어보았다.
- k-pop 팬덤 자체 제작 굿즈 중개 플랫폼 창업 패키지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20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는데, 먼저 선정된 창업 아이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백가은 학우: 저희는 K-POP 팬덤인 고객(소비자)에게 모든 굿즈 제작의 기초가 되는 ‘디자인’을 담당하는 ‘디자이너’와 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제작업체들’을 중개하는 플랫폼입니다.
- 전 세계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더욱 이슈가 되고 있는 K-POP 팬덤을 대상으로 사업 아이템을 개발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그 중에서도 굿즈 중개 플랫폼이라는 신선한 아이템을 개발하게 된 특별한 동기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백가은 학우: 좋아하는 가수를 축하하기 위해, 팬들과 함께 컵홀더 이벤트를 기획한 적이 있었는데, 저희 중에 디자인 능력자가 없어서 초안 만드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래서 디자인 외주를 맡겼습니다. 제작업체도 함께 알아봤었는데, 너무 많은 정보가 구별이 안 되는 부분에서도 불편함을 느꼈고, ‘지그재그’와 같은 쇼핑 어플처럼 검색하기 쉽고,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같은 생각을 아이디어로 기획해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원들 모두 좋아하는 가수가 다르고 그에 따른 각 팬덤의 분위기도 다른데요. 이런 다양성을 참고하여 콘텐츠를 기획하였고 실제로 요즘 팬들이 어떤 이벤트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면서 아이디어를 좀 더 구체화하고 확장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K-POP 팬들의 니즈를 직접 충족시켜줄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하다가 굿즈를 맞춤형으로 편리하게 제작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SELF ME’는 K-POP 팬을 대상으로 하는 구매자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도아너 등 세 부류의 사용자 목적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한 부분이 특히 편리하고 실용적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업 아이템과 비슷한 다른 경쟁 플랫폼이 있을까요? 있다면 그들과는 다른 ‘SELF ME’의 특별한 차별화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백가은 학우: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현재까지 저희의 사업 아이템과 비슷한 다른 경쟁 플랫폼은 없습니다. ‘굿즈’와 ‘팬덤’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플랫폼은 존재하고 있지만, 저희처럼 고객에게 디자이너와 제작업체를 중개하는 플랫폼은 없습니다.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쉽게 기술자를 연결시켜 준다는 점이 저희 플랫폼의 특별한 차별화 전략인 것 같습니다. 직접 제작한 것을 만들어주는 어플이자 모바일인 레드 프린팅이라는 제작 어플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는 제작업체 개념(인쇄소 개념)입니다. 이와 달리 ‘SELF ME’는 디자이너를 매칭할 수 있고 제작업체 또한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됩니다.
- 말씀하신 기술자를 중개해 준다는 점은 굿즈를 제작하고자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정말 반가운 플랫폼이네요. 이러한 창업패키지 개발 과정에서 어떤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셨나요?
백가은 학우: 어플 개발, 마케팅 등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지만, 저희는 특히 소비자의 니즈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SELF ME’ 창업에 함께한 저희 팀원들은 모두가 개발자임과 동시에 K-POP의 소비자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경험을 계속해서 되새겨보았습니다. 팀원들 중 몇몇은 굿즈 제작 경험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기술 구현 능력’의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제일 컸습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단순하고 쉬운 굿즈 제작 루트를 개발하는 것에 많이 집중하였습니다.
- 창업패키지 개발 및 제작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작업 과정이나 환경은 어떠했는지도 궁금합니다.
백가은 학우: 팀원들 모두 능력치가 뛰어나고, 모두의 관심분야라서 흥미롭게 개발했고 많은 소통과 활발한 브레인스토밍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어플을 개발하려고 한 원인인 ‘ 디자인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는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지만 디자인 전공 학생을 영입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SELF ME’ 팀은 작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는데, 생각지 못한 기회로 시작하게 된 거라 사전 지식과 준비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식 부분과 디자인 부분은 교내 창업지원센터에서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받고 다양한 자문을 얻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 교내 창업지원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SELF ME’ 팀의 역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었군요. ‘SELF ME’ 플랫폼의 어떤 점이 예비창업패키지 심사위원들에게 크게 어필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백가은 학우: 저희가 2019년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나갔을 때는 K-POP 굿즈 플랫폼이라는 소재가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소재로 보일까봐 걱정이 많았었어요. 예상했던 대로 심사위원분들이 저희를 보고 웃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웃음 뒤에 굉장히 흥미로운 패키지라고 칭찬해 주셔서 사실 놀랐거든요. 나중에 말씀하시기로, 너무나도 명확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아이디어와 타깃을 제시해서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어요. 저희가 목적하는 소비자와 방향이 명확했다는 점에서 크게 어필이 된 것 같습니다.
- 명확한 목적과 타깃 설정이 성공의 열쇠였군요. 예비창업패키지 대회 준비 및 참가와 관련하여 학교 측으로부터 지원받거나 도움 받은 것이 있었나요?
백가은 학우: 서경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서 굉장히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창업지원센터가 없었다면 지금쯤 저희는 밤샘작업이 아니라 각자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고 있었을 겁니다. 처음 시작은 2019년 10월 쯤 인천의 호텔에서 진행된 창업캠프에 참가한 것이었는데요. 그때 아이디어 밖에 없었던 저희에게 린캠버스, 비즈니스 모델 등 창업 지식과 더불어 전문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초안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게 이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창업캠프에서 마련해준 자리로 인해 해외 유망 창업자와 미팅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영어실력이 부족하여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통역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후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 아이템 경진대회 시상식을 통해 다른 전문가 분들, 다른 수상자분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창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내에서 주최하는 혁신창업페스티벌에 미니 부스로 참가하여 관람하는 학우 분들께 저희의 창업 아이템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는데요. 이때 폼보드도 만들어보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피칭하는 활동도 하면서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저희의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 뒤에 창업소모임을 제안 받아 해당 창업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저작권 자문을 받을 수 있었던 특허전문 변리사분과의 미팅이었습니다. 법조계분과 만남을 통해 저희가 우려했던 요소들을 자문하고 해결방법을 마련해 창업패키지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었죠. 이러한 서경대학교의 지원과 시상식을 거치며 쌓은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참가하였고 현재 나름의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경험이 졸업 후 실제로 창업이나 사업을 하게 될 때 도움이 될 것 같나요? 도움이 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백가은 학우: 너무나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대 초반 대학생 신분으로 생각지도 못한 창업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는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아직 너무나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창업지원센터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무지하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갈 수 있었고, 이렇게 제 아이디어를 하나의 아이템으로 실현하는 단계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방송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중 확실하게 진로를 확정짓지는 못했는데요, “일단 부딪혀보고 결정하자”라고 생각하고 그와 관련된 포폴을 준비하려고 했었어요. 그런 와중에 ‘K-POP’과 관련된 어떠한 성과를 얻게 되었고 그 결과가 차근차근 쌓여가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기는 해요. 그리고 진로설정을 떠나서 어떠한 것을 ‘기획’하고 ‘실현’한다는 것 자체로, 나중에 제가 무엇을 하든 제 자신감의 밑받침이 되어주고 “일단 부딪혀 보자!”라며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 졸업 후에도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될 소중한 경험으로 남겠네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20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사업‘에 최종 선정된 예비창업자로서, 창업대회 수상을 꿈꾸는 학우나 후배, 서경대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백가은 학우: 저는 문화콘텐츠학과 학생으로서, 같은 학과 학생들을 보며 학우들이 뛰어난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늘상 해왔습니다. 수업시간에 내는 과제물이나 발표 등을 보아도 학우들이 기획한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실현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히 들더라고요. 어쨌든 학생들에게 잠재력과 좋은 아이디어가 내재되어 있다고 느꼈고 창업에 도전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 후배들이 지난 학기에 ‘창업’과 관련된 수업을 많이 수강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요. 하지만 수업과 실전은 다를 거라 생각하며 부담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이에 대해 학우들에게 첫 시작인 아이디어 단계는 누구나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서경대 창업지원센터는 창업 유망주들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저 또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학교 측의 지원을 받으며 창업을 시작해 볼 것을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창업을 하고 싶지만 창업에 대해 망연한 두려움이나 실제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동료 학우나 후배들에게 좋은 조언이 될 것 같습니다. ‘SELF ME’ 사업과 관련하여 향후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백가은 학우: 우선 예비창업패키지의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내에서 진행하는 창업 강연이나 대회가 있다면 꾸준히 참여하고 싶습니다. 또한 창업 관련 대회를 먼저 경험해 보신 선배님께 들었는데, 창업 박람회에서 부스를 열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박람회에 참가하여 우리의 아이템을 실제 고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제외하고는, 원래 저희가 ‘SELF ME’ 팀만의 자체 제작 굿즈도 몇 가지 기획하고 있었는데요. 디자인 전공 학우를 영입한 후 이를 특허로 출품하는 것까지 욕심을 내보고는 있습니다.
백가은 학우는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창업에 도전하면서 얻게 되는 자기 효능감과 새로운 가치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새로운 삶의 동력이 되는 것을 체험했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열정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의 도전정신과 남다른 행보가 서경대 재학생들과 미래의 후배들에게 또다른 ‘가능성’과 ‘희망’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홍보실=최영원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