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작년 대비 916명(7.6%) 감소…논술고사 비중 높아
적성전형 올해 홍익대(세종) 미실시…2022학년도 폐지 예정
2021학년도 각 대학별 전형계획에 따르면 2021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1만 1,140명(33개교)으로 작년 대비 916명(7.6%) 감소했다. 대학들 가운데는 연세대(서울) 논술전형 모집인원 감소(2020학년도 607명→2021학년도 384명, 223명(36.7%) 감소)가 가장 크다.
2021 수시 적성고사 전형 모집인원은 11개교(홍익대 세종 미실시), 4,485명으로 작년 대비 305명(6.4%) 감소했다.
먼저, 2021 수시 논술전형의 특징으로는 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논술 100%로 전형하는 대학도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 건국대(서울) 등 3개교이고, 홍익대는 논술 90%, 서강대, 한양대, 아주대, 덕성여대, 한국산업기술대 등은 논술 80% 등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에서도 전년 대비 완화한 대학들이 덕성여대, 성신여대, 연세대(미래), 이화여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이 있고, 서울시립대는 전년도 단계별 전형에서 올해는 일괄합산으로 변경됐다.
2021 수시 적성전형에서는 올해는 홍익대(세종)이 미실시해 모두 11개교가 실시하고, 2022학년도에는 폐지가 예정됐다. 적성전형은 학생부 60 + 적성고사 40으로 적성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실질 반영 비율에서는 적성고사 1∼2문항 정도면 학생부 내신 등급 1∼2등급을 역전하는 경우가 많아서 당락은 내신보다 적성고사가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2021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면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비교 우위가 있으면 정시까지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한 가운데, 수시 전형에서 특별한 내신 우위가 없는 학생 가운데 수시 지원시 수시 논술전형 지원이 가능하고, 특히, 논술고사에 장점이 있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가 가능한 학생들은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수시 적성전형 지원자들은 대체로 내신 및 수능 3∼5등급대 학생들 가운데, 적성고사에 장점이 있는 학생들은 수시 적성고사 전형에 적극 지원할 수가 있다.
다만, 수시 논술전형이나 적성전형 지원자들은 대체로 학생부 내신 성적의 비교 우위가 없는 상태에서 지원이 많은 만큼, 해당 전형에 응시하면서도 정시까지 고려해 수능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논술고사 대책…대학별 ‘선행학습영향 평가결과보고서’ 참고
최근 들어 대학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선행학습영향 평가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논술 기출 문제를 기재하고 출제 배경, 채점 근거, 논제 해석에 대한 방향 등이 포함된 내용을 실어놓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각 대학의 ‘선행학습영향 평가결과보고서’를 확인해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에 따라 논술특강, 논술백서, 입시 결과(논술) 등에 의해 학교별 출제 경향을 포함해 논술 대책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계열별로 인문 논술은 주요 평가 항목으로 주어진 글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제시문의 이해 및 분석력’,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논리적 서술 능력’, 단편적인 지식을 종합해 새로운 관점으로 발전시키는 ‘창의적 사고력’ 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문제 속에 답이 있다’고 보고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요구에 따라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논제에서 요약을 요구하는 경우와 비교를 요구하는 경우, 또는 설명이나 논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유의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하고, 논리적인 체계와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 또한 상투적인 견해나 예를 드는 것보다는 주어진 제시문 및 논제의 이해에 기초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소에 주어진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본인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구술하는 연습, 타인이 주장하는 요점을 파악하는 연습, 타인의 주장과 본인의 주장을 비교,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제시문을 참고하되, 제시문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다시피 해서는 안 된다. 제시문의 내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한 후 이를 자신의 표현으로 정리해 활용해야 한다.
넷째, 원고지 작성법,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의 정확성, 분량 등 글의 형식적 요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자연계 논술은 대체로 수학 논술을 보거나 수학 논술의 비중이 높은데, 단원별로는 미적분 단원과 극한, 벡터, 확률 등의 출제 비중이 높은 편이고, 과학 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교과 중 선택해 응시하는 경향이다.
자연계 논술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첫째 수능 수학, 과학(교과 선택) 문제를 객관식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주관식 서술형으로 푼다고 생각하고 풀이 과정을 자세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익힌 다음에 주요 정리 등에 대한 증명 연습 등을 해 보고, 문제 난이도는 수학 논술은 수능 수학 4점짜리 변별력이 있는 문항 정도, 과학 논술은 변별력을 고려한 문항 정도에 맞춰 연습한다.
둘째, 논리적 문장 전개로 답의 도출 과정 제시, 과학적 용어와 개념 사용, 근거와 적절한 이유를 제시한다. 이 때, 수리 계산에서 답안 도출 과정 기술, 정확한 계산, 단위에 유의한다.
셋째, 시간 안배로 제시문의 요점을 메모하고, 시간을 정해서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논술은 문항 수 및 난이도에 따라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학 논술은 단순한 암기 내용의 확인이 아니라 추론과 분석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제시문 해석을 잘하고 논제 상황에 과학의 교과 지식을 적용해 문제 해결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적성고사 대책…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예시문항 참고
주요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세종)은 학업능력고사로 인문계열이 국어 20문항, 영어 20문항, 자연계열은 수학 20문항, 영어 20문항이고, 시험시간은 80분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가 국어, 수학, 탐구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 또는 영어 2등급 이내, 자연계가 국어, 수학, 과탐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 또는 영어 2등급 이내이다.
가천대는 적성고사 출제 영역 및 문항수가 국어 영역 20문항, 수학 영역 20문항, 영어 영역 10문항으로 시험 시간은 60분이다.
고려대(세종)만 제외하면 가천대, 서경대, 한성대 등 10개교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와 적성고사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적성고사는 객관식 시험으로 출제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항을 풀어야 하므로 응시생 간의 점수차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부족해도 적성시험을 잘 보면 2∼3등급 정도를 충분히 역전하기도 한다.
적성고사의 출제 유형은 대학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크게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으로 구분되고 대학에 따라 외국어(영어) 영역이 추가되기도 한다.
적성고사를 잘 보기 위해서는 그동안 적성고사를 봤던 대학들의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에서 발표한 예시문항 등을 참고해 시험의 출제 유형을 잘 익히도록 한다. 적성고사의 난이도는 수능의 70∼80% 수준으로 출제되고, 출제 범위는 수능 국어, 수학(문과 기준), 영어와 유사하며 부분적으로 순수 적성 문제가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다음으로 적성 문제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적성고사는 속도검사라고 할 수 있으므로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연습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
<원문 출처>
대학저널 http://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