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학부장 강 신)는 2019년 하계 워크샵 연극 <변신>을 8월 22일(목)부터 24일(토)까지 사흘간 교내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에서 총 3회에 걸쳐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학생들과 무대기술전공 학생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7월 2일부터 약 한 달간 담금질한 끝에 완성되었고 방학 중임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연극 <변신>은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 변신을 기반으로 한국의 극작가 이시원이 지난 2010년 발표한 희곡으로, 가장들이 짊어져야 하는 책임감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극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도시의 사람들이 하나 둘 사물로 변해간다. 무작위적인 변신으로 인해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런 사회를 관리하기 위해 '변신대책관리본부'가 생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무엇으로 변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중년의 남성이 관리 본부를 찾아온다. 그는 자신의 집과 가족을 찾아줄 것을 부탁하고, 조사원의 질문에 따라 자신이 변신했던 그날의 기억을 더듬는다. 그런데 어쩐지 기억이 돌아올수록 씁쓸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변신>의 연출을 담당한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6학번 이다현 학생은 “이번에 처음으로 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아무런 확신도, 자신도 없었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하나 둘씩 최선을 다해 임하다 보니 어느새 멋진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연극을 완성한 소감을 밝혔다.
이다현 학생은 또, “'이시원 작가의 <변신>은 '사람이 물건으로 변신한다'는 판타지적 요소가 크게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작품 속 캐릭터들에게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작품의 매력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어떠한 존재가 됨으로써 자신의 의미를 찾는다. 하지만 관계 속에서 막중한 부담감을 느끼게 되면 상대의 감정보다는 나의 상황을 더 중시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양심을 잃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면서 나의 자존심을 지키기도 하며, 남의 아픔을 위안으로 삼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연극을 관람한 모든 분들이 한 번쯤은 스스로를 돌아보았으면 한다.”며 연극 <변신>의 간단한 해설과 함께 관람객들이 연극을 통해 느끼길 바랐던 부분을 언급했다.
이다현
학생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배역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해
준 모든
연기전공 배우들과, 멋진 무대를 위해 애써준 무대기술전공 스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홍보실=문유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