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는 것이 즐겁고 관객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온 가족이 음악을 좋아했다. 차를 타고 놀러가거나 집에 있을 때에도 틈만 나면 항상 음악을 함께 듣고 불렀다. 부모님께서 얘기해 주신 일화를 들자면, 2살 때 한 곡에 꽂히면 그 곡만 한 시간이 넘게 불러달라고 떼를 써 엄마 목이 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만큼 항상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노래 부르는 것이 즐겁고 관객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도 노래 부를 때가 제일 행복하다. 음악을 좋아하는 만큼 힘들 때도 많다. 음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스스로를 자책하는 때가 적지 않았고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성장통을 감당해 내고 즐기면서 음악도로서 내 꿈을 일구어가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다. 음악인의 길을 선택한 나 자신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 길을 갈고 닦으며 나아갈 것이다.
자신의 잠재력 잘 찾아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보여줘야
입시라는 것은 나에게 먼 일인 줄 알았다. 그러다 대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다. 여러 학교를 찾아보다 서경대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하기로 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하고 경쟁률이 높은 대학이라 준비를 단단히 해야 했다. 우선 보컬이다 보니 곡 선택에 심혈을 기울였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곡이 무엇일까 많이 생각해 보고 여러 다양한 가수들을 찾아보았다. 곡을 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곡을 찾는 데만 한 달이 넘게 걸린 것 같다. 나의 장점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곡으로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노래의 장르별로 다양하게 찾아보았다. 최종적으로 6곡 정도로 압축해 리스트를 정리하였다. 주로 2분 내지는 1분 30초 안에 곡의 다이나믹함과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을 다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기존 곡과 색다른 편곡이나 송폼정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과정이 사실 힘들었다. 또한 반주자와 함께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반주자와의 호흡도 많이 맞춰봐야 한다. 보컬이다 보니 목 컨디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그만큼 건강관리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서경대학교는 1차, 2차 시험으로 나누어져 있어 1차 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2차 준비에 돌입한다. 2차 시험 때는 시험장 안에서 교수님들과 면접도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르는 곡에 대한 해석도 확실해야 하고 본인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본인이 잘 알고 있으면 면접할 때 매우 좋다. 시험 볼 때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평소 연습할 때 내가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모션을 어떻게 취해야 할 지, 그에 따른 표정 연구 등도 열심히 했다. 이런 것을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 하는데 특히 이런 훈련을 많이 했다.
음악에 향한 열정 하나만은 남달랐기에 그런 나 자신을 믿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
621대 1, 전국 최고의 경쟁률이었지만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 했다. 물론 사람인지라 걱정도 많이 되고 부담도 많이 됐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오히려 편하게 입시를 준비할 수 있었고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은 누구보다 남달랐기에 그런 나 자신을 믿고 정말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굳게 마음 먹었다. 무조건 연습을 오랜시간 하는 것보다 꾸준히 매일 연습을 했다. 목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음악을 많이 들었다. 또한 여러 가수들의 공연 영상과 다양한 영상들을 보며 표정이나 모션들을 연구하였다.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때 시험본다는 생각보다 공연을 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긴장이 덜 될 것 같아 그런 마인드로 준비를 한 것 같다. 입시를 준비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슬럼프가 올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영화를 많이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입시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기 위해 음악 자체를 즐기도록 노력했고 시험장에서도 즐기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하였다.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 보여주려 하고 당황해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재치있게 대처할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다. 보컬은 보여지는 것도 중요해서 나와 곡에 제일 잘 어울리는, 너무 과하지도 무난하지도 않은 의상을 입었다. 시험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서 본인의 개성과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본인을 잘 파악하고 알면 그 또한 쉬워지지 않을까 싶다. 시험장에서 본인의 끼와 개성을 잘 드러내려면 곡 선정과 곡의 해석이 중요하다. 본인이 준비한 곡을 잘 알고 있어야 어떤 가수의 노래가 아닌 나의 노래가 되는 것 같다. 시험장에서 후회없이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즐기면서 시험을 보는 것이 합격의 비결인 것 같다.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에 대한 만족도, 특히 학생들의 교수진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고 두텁다
서경대학교 실용음악학과 학생들은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에 대한 만족도, 특히 학생들의 교수진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고 두텁다. 연습실도 24시간제로 운영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합주실도 24시간제여서 외부합주를 많이하기보다 학교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정말 큰 장점인 것 같다. 또한 연습실 청결 상태도 좋다. 녹음실도 음향장비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혜화동 대학로에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를 세워 학생들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서경대만의 강점이 아닐 수 없다. 1학년과 2학년이 함께하는 퍼포먼스 포럼 수업이 따로 있어 퍼포먼스적으로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좋고, 앙상블 수업 또한 교수님이 세세하게 봐주셔서 매우 도움이 되는 수업이다. 요즘에는 작곡도 미디로 하는 일이 많은데 미디를 눈 높이에 맞춰 잘 배울 수 있도록 여러 반으로 나누어 잘 가르쳐 주신다. 실용음악학과의 프로그램들을 보면 학생들 모두가 저마다 눈높이에 따라 잘 배울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어 만족도가 높고, 정말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게 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보컬뿐 아니라 작곡, 작사, 프로듀싱, 미디도 해 나의 개성과 Singularity 발전시켜 나갈 것
학교를 다니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배우고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해 나가면서 발전하고 싶고, 나의 색깔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 계획이다. 노래만 부르는 보컬이 아닌 작곡, 작사, 프로듀싱, 미디 등과 같은 여러 작업을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여러 활동도 활발히 하고 싶고 음원도 발매하여 나를 대중에게 많이 알리고 싶다. 또한 다양한 악기들도 공부하여 음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배우고 싶고 음악인으로서의 나의 개성과 Singularity를 더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