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연극 <노부인의 방문>, 현대차그룹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본선 진출…앞서, 6월 27일(목)부터 사흘간 서경대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서 성황리에 공연 개최해…연출 맡은 김여진 양(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6학번) 인터뷰
조회 수 7830 추천 수 0 2019.07.10 11:14:50연극 <노부인의 방문> 공식 포스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연극 <노부인의 방문>이 현대차그룹과 사)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공동주최하는 ‘2019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 뮤지컬 페스티벌’ 의 연극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 뮤지컬 페스티벌’은 우리나라 공연예술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청년 공연예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 공연예술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국 74개 팀의 2,3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예선에 참여해 뜨거운 경합을 펼쳤고, 연극 6개팀, 뮤지컬 6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연극부문 본선진출팀은 계명대(쥬드메삭), 극동대(레드 올렌더스), 동양대(사천의 선인), 서경대(노부인의 방문), 순천향대(돼지사냥), 인천대(죽음 혹은 아님)다.
뮤지컬부문은 단국대(Tabacco Lady), 대경대(넥스트 투 노멀), 백석예술대(다니엘),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형제는 용감했다), 중앙대(선감학원), 한양대(히폴리토스 on the beat) 등 6개 팀이다.
본선은 8월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 2관에서 열리며, 본선 진출팀에게는 본선 공연을 위한 제작지원금(각 팀별 연극300만 원, 뮤지컬 400만 원)과 무대 기술이 지원된다.
또, 본선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및 총 3,300만 원의 상금, 해외연수 특전이 주어지며, 페스티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은 신인 예술가들의 프로 무대 데뷔를 지원하는 ‘H-씨어터’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 뮤지컬 페스티벌’ 폐막 시상식은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는 2019년 1학기 정기공연 연극 <노부인의 방문>을 6월 27일(목)부터 29일(토)까지 사흘간 서경대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에서 총 3회 공연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노부인의 방문>은 스위스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가 1956년 발표한 3막 희곡으로, 권력과 죽음이라는 두 개의 큰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극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차하나시안이라는 부인이 큰 부자가 되어, 실연의 슬픔을 안고 떠났던 몰락해 가는 고향 도시를 30여 년 만에 찾아온다. 그녀는 고향 사람들에게 자신을 배신했던 옛 애인 안톤을 살해하면 10억 마르크를 내놓겠다고 제의한다. 사람들은 겉으로는 거절하지만, 속으로는 돈의 유혹을 받는다. 결국 살인이 저질러지고 그 살인행위가 민주적인 절차까지 거쳐 진행된다. 그리고 그 부인은 안톤의 시체를 가지고 고향 도시를 떠나간다.
이번 <노부인의 방문> 역시 지난 정기공연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2019 현대차그룹 대학연극뮤지컬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작품이라는 데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본선 진출작 발표 전, <노부인의 방문>의 각색과 연출, 그리고 전체적인 극의 지휘를 담당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6학번 김여진 양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안녕하세요. 연출자님, 우선 이번 극을 무대에 올리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연극이 막을 내려서 시원섭섭한 기분이 드실 텐데요.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노부인의 방문>에서 연출을 맡은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6학번 김여진이라고 합니다. 연출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 학기를 휴학하고 복학을 하면서 전공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던 중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연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노부인의 방문>은 어떤 내용의 극인가요?
말 그대로 세계적인 대부호 노부인이 예전엔 잘 살았지만, 지금은 망해버린 자신의 옛 고향 귈렌이라는 소도시를 방문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노부인은 자신을 버린 옛 애인을 죽여주면 고향에 많은 돈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하는데요. 이 약속을 계기로 극이 시작됩니다.
- 수많은 작품들 중 <노부인의 방문>을 무대에 올리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연출부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이슈였던 사건이 버닝썬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이 작품과 버닝썬 사건이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 또한 자본과 권력 앞에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들의 행태를 잘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죠. 몇 십년 전에 쓰여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실과 맞닿은 주제를 담고 있었기에 저는 이 작품을 극으로 무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 연출을 진행하면서 어떤 장면은 어떻게 연출을 할 것인지 잘 떠오르지 않아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조언이나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있다면?
당연히 교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첫 연출인 저에게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나 연출에 관한 책 추천 등 제 상상력을 자극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고, 특히 제가 좁게 생각하지 않고 넓게 생각할 수 있게 유도해 주셨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노부인의 방문>이 1학기 정기공연인 동시에 현대차그룹 대학연극뮤지컬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떠한 계기로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었나요?
현대차그룹 대학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은 ‘청춘, 꿈의 무대에 도전하라!’ 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는 페스티벌입니다. 따라서 열정이 넘치는 청춘들이 모여있는 저희 공연팀이 페스티벌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팀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공연도 지난 번 정기공연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엔 공연예술학부 내에서 어떤 전공들이 참여했는지, 그리고 전공들 간의 협업이 어떤 시너지를 냈는지 알려 주세요.
이번 정기공연은 거의 70명이 넘는 프로덕션이었습니다. 공연예술학부의 무대기술전공, 무대패션전공, 모델연기전공, 연기전공이 모두 참여했으며,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했습니다. 전공은 다르지만 공연예술학부의 모든 스탭들이 밤을 새워가며 회의하는 등 완성도 높은 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회의 때마다 각 개인이 원하는 모든 것을 실현시킬 수는 없었지만, 모두가 의견을 내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극이 보다 더 수준 높은 작품으로 탄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배우들 또한 6월 공연인 이번 작품을 위해 3월부터 줄곧 훈련에 몰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누구 한 명 빠지는 사람 없이, 팀 전원이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고 도전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이처럼 멋진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연출을 하는 데 도움되었던 학교의 커리큘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장지연 교수님의 이론수업이 연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본을 수행자의 입장이 아니라 해석자의 입장으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연출자로서의 식견을 더욱 넓힐 수 있던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극을 마친 소감과 함께 공연을 꾸려가신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긴 기간의 연극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많은 가르침을 얻은 것 같습니다. 지금껏 공연을 위해 힘써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교수님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홍보실=문유진 학생기자>
<노부인의 방문>에 참여한 배우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2층 무대를 만드는 무대 디자이너들과 스탭들 1
2층 무대를 만드는 무대 디자이너들과 스탭들 2
<노부인의 방문>에 참여한 스탭들과 배우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노부인의 방문>에 참여한 스탭들과 배우들이 무대를 배경으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