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숍 줄고 드럭스토어 포화…중저가 뷰티 시장 위기
[앵커]
도심 번화가에 한 집 건너 또 한 집 있던 중저가 화장품가게들이 속속 문을 닫고 본사도 위기인 곳이 많습니다.
여러 브랜드를 모아 이 로드숍 대신 고성장하던 드럭스토어들마저 요새 성장이 둔화해 K뷰티의 한 축이던 중저가 화장품 시장이 뚜렷한 침체를 맞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 앞에 반값 할인 안내문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들어가는 손님은 적습니다.
반면 조금 떨어진 드럭스토어에는 손님이 끊이질 않습니다.
<김은지 / 서울시 중구> “로드숍은 원하는 제품이 있으면 한 군데 한 군데 다 들러야 하지만 H&B스토어(드럭스토어)는 저희가 들어가면 모든 제품을 확인할 수 있어서…”
번화가 1층에 비싼 임대료를 물며 단일 브랜드 화장품을 팔던 로드숍의 사업모델이 한계에 부딪힌 것입니다.
화장품 로드숍은 2016년 5,600여개로 정점을 찍은 뒤 사드 충격으로 중국 손님이 줄며 지난해 5,200여개로 역성장했습니다.
적자가 160% 넘게 늘어난 브랜드, 매각에 나선 브랜드도 있습니다.
그런데 로드숍 대신 뜨던 드럭스토어들도 최근에는 과도한 출점으로 성장세가 둔화했습니다.
업계 1위 올리브영이 지난해 새로 연 점포는 100여곳, 재작년의 절반도 안 됩니다.
매장이 줄거나 출점 목표에 미달한 브랜드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저가 화장품의 특성을 활용해 위기를 극복할 것을 조언합니다.
<신세영 / 서경대 메이크업학과 교수> “뷰티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해서 브랜드 쪽에서 협력을 진행해서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요즘은 차별화가 힘들다라는…”
K-뷰티의 한 축이지만 위기에 빠진 중저가 화장품들.
하지만 제대로 전략을 구사한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원문출처>
연합뉴스TV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90219002900038/